가치주(Value)와 성장주(Growth)에 대한 논란 [흥국증권-서동필]
▪ 그래도 성장주
한국과 미국 모두 가치주 보다는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최소한 두 국가의 2 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성장’이라는 표현 자체가 어색하다. 최근
까지 성장주는 저금리에서 유동성의 힘을 빌어 상승했고, 금리가 인상되면 성장주에 쏠렸던
과도한 허상이 깨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고평가 부담이 계속된다는 시각이 우세했
지만 미국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고평가 논란과 맞서는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좋았다.
미국의 경우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인 기업들로 구성된 Buyback Index 는 S&P 500 지수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보면 7 월 들어서 상대 수익률이 더 낮아
지기 시작했다. 자사주를 많이 매입한 기업이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분류할 수는 없으나 적
어도 고평가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는 시장의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한국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그림 1]은 2014 년을 기준으로 가치주와 성장주를 대표하는
지수를 그린 것이다. 가치주는 (-)수익률을, 성장주는 (+)를 기록하고 있다. 차트로만 보면
성장주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은 맞지만 고점은 이미 상반기에 나왔다.
성장주가 절대적으로 잘했다기보다는 가치주가 너무 부진했기 때문에 관심이 성장주에 몰
렸던 것으로 보아야 한다. 단기적으로 가치주가 반등에 나서면서 가치주가 그간의 부진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지만 그 연속성은 아직도 불분명하다.
▪ 미국은 아직도 성장주에 무게를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논란은 미국도 가볍지 않으나 그 논란의 원인을 제공한 나라도 미
국이다. 밸류에이션만 놓고 보면 한국은 박스에 묶여 있지만 미국은 비싸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의 문제 중 하나는 주주친화정책
의 효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와 Buyback 의 상대적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이익에 비해 주주친
화정책에 너무 많은 자금을 투입시켰기 때문에 주주친화정책이 이제는 반대로 부담으로 작
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해 마련한 자금으로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했
다. 저금리 환경을 제대로 이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쉽지 않게 된다. 과하게 풀린 회사채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경우 회사
채 금리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하는 셈이다.
경험상 크레딧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Buyback Index 가 S&P 500 에 비해 수익률이 떨어지
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자사주를 많이 매입하면서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
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열위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동시에 미국 시장의 상승 탄력을
저해할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림 3]에서는 보는 바와 같이 S&P 500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들어서 배당과 자사
주 매입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지만
자사주 매입과 배당이 정체되거나 감소하면 높은 밸류에이션의 대표적 명분이 희석되기 때
문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진 종목들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이 되며 그 시점만 저울질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사
주 매입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기 힘들어 질 것이다. 따라서 고평가에 대한 부담은 더 거세
질 가능성이 높고 이것이 미국 증시를 괴롭힐 수 있는 재료로 이어질 것이라는 경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첫댓글 잃지 않는 투자가 최선의 투자라던데
가치투자 해볼라고 챡도 여러권 사보고 하는데 어렵네여..이 놈의 팔랑귀 때문에 ..아직 공부가 부족한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