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3일(화)
* 시작 기도
주님...
나의 행함으로 구원받은 것이 아니라 오직 우리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불 가운데서 받았음을 고백합니다.
그렇기에 오늘도 잠잠히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면목없음으로 주님 앞에 섭니다.
나를 드러낼 아무 것도 없사오니 그저 주님 앞에서 겸손히 서기를 원합니다.
밤새 오염된 나의 영혼을 주의 보혈로 씻어 정결케 하옵소서.
새 영과 새 마음으로 빚어주시고 주의 영 곧 진리의 영으로 조명하사 말씀의 빛을 비추소서.
나의 의는 그 싹조차 틔우지 못하게 잘라 주시고 오직 예수 안에서 아버지의 품에 거하는 자이게 하소서.
주님, 이 하루도 거룩한 불구자가 되어 영적 하루살이의 삶을 살아내게 하소서.
복음을 전하러 요나단과 이집트로 간 주의 종들을 주의 장중에 붙드사 주의 영광 나타내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성경본문 / 삼하 21:1-14
제목 : 죄인으로 드러난 사울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목매어 죽임을 당한 아들과 손자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
1 다윗의 시대에 해를 거듭하여 3년 기근이 있으므로 다윗이 여호와 앞에 간구하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이는 사울과 피를 흘린 그의 집으로 말미암음이니 그가 기브온 사람을 죽였음이니라 하시니라.
2 기브온 사람은 이스라엘 족속이 아니요 그들은 아모리 사람 중에서 남은 자라. 이스라엘 족속들이 전에 그들에게 맹세하였거늘 사울이 이스라엘과 유다 족속을 위하여 열심이 있으므로 그들을 죽이고자 하였더라. 이에 왕이 기브온 사람을 불러 그들에게 물으니라.
3 다윗이 그들에게 묻되 내가 너희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내가 어떻게 속죄하여야 너희가 여호와의 기업을 위하여 복을 빌겠느냐 하니
4 기브온 사람이 그에게 대답하되 사울과 그의 집과 우리 사이의 문제는 은금에 있지 아니하오며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사람을 죽이는 문제도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 하니라. 왕이 이르되 너희가 말하는 대로 시행하리라.
5 그들이 왕께 아뢰되 우리를 학살하였고 또 우리를 멸하여 이스라엘 영토 내에 머물지 못하게 하려고 모해한 사람의
6 자손 일곱 사람을 우리에게 내주소서. 여호와께서 택하신 사울의 고을 기브아에서 우리가 그들을 여호와 앞에서 목매어 달겠나이다 하니 왕이 이르되 내가 내주리라 하니라.
7 그러나 다윗과 사울의 아들 요나단 사이에 서로 여호와를 두고 맹세한 것이 있으므로 왕이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8 왕이 이에 아야의 딸 리스바에게서 난 자 곧 사울의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과 사울의 딸 메랍에게서 난 자 곧 므홀랏 사람 바르실래의 아들 아드리엘의 다섯 아들을 붙잡아
9 그들을 기브온 사람의 손에 넘기니 기브온 사람이 그들을 산 위에서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매 그들 일곱 사람이 동시에 죽으니 죽은 때는 곡식 베는 첫날 곧 보리를 베기 시작하는 때더라.
10 아야의 딸 리스바가 굵은 베를 가져다가 자기를 위하여 바위 위에 펴고 곡식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시체에 쏟아지기까지 그 시체에 낮에는 공중의 새가 앉지 못하게 하고 밤에는 들짐승이 범하지 못하게 한지라.
11 이에 아야의 딸 사울의 첩 리스바가 행한 일이 다윗에게 알려지매
12 다윗이 가서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길르앗 야베스 사람에게서 가져가니 이는 전에 블레셋 사람들이 사울을 길보아에서 죽여 블레셋 사람들이 벧산 거리에 매단 것을 그들이 가만히 가져온 것이라.
13 다윗이 그곳에서 사울의 뼈와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를 가지고 올라오매 사람들이 그 달려 죽은 자들의 뼈를 거두어다가
14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의 뼈와 함께 베냐민 땅 셀라에서 그의 아버지 기스의 묘에 장사하되 모두 왕의 명령을 따라 행하니라. 그 후에야 하나님이 그 땅을 위한 기도를 들으시니라.
* 나의 묵상
다윗의 시대, 3년 연속 기근이 극심하였다.
이에 대하여 다윗이 하나님께 여쭈었더니 하나님께서 사울과 그의 집이 피를 흘렸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흘린 피란, 이스라엘이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였음에도 사울이 그들을 죽이는데 혈안이 되었던 것이다.
이에 다윗은 기브온 사람들을 불러 묻는다.
너희에게 어떻게 하면 너희가 우리를 위하여 여호와께 복을 빌겠느냐?
우리는 은금의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이스라엘에게 복수를 하는 문제도 아니다.
다만 우리를 학살하였고 우리를 이스라엘 안에서 살지 못하도록 멸하려 했던 사울의 자손 일곱을 내달라고 한다.
그러면 우리가 그들을 목매어 죽이겠다는 것이다.
다윗은 그들에게 그렇게 하겠노라고 약속하였다.
다윗은 이미 요나단과 언약을 하였으므로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제외하고 사울의 첩인 리스바가 사울에게서 낳은 두 아들 알모니와 므비보셋을 내준다.
그리고 사울의 딸 메랍이 낳은 아들 다섯도 함께 내주었다.
이렇게 받은 일곱 사람을 기브온 사람들이 산 위에서 여호와 앞에 목매어 달았다.
그렇게 목을 매어 죽게 한 때는 보리를 베기 시작한 때였다.
사울의 첩 리스바는 자신의 두 아들이 아버지 사울의 잘못으로 인하여 죽임당한 것을 알고 아들들의 시체에 새나 들짐승이 해를 가하지 못하도록 지켰다.
그 일은 곡식을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까지 계속되었다.
사울의 첩 리스바가 행한 일이 다윗의 귀에 들렸다.
리스바가 시체로부터 새나 들짐승 쫓는 일을 보리를 베기 시작할 때부터 하였다고 한다.
이 시기는 건기로서 비가 잘 오지 않는 때이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까지 계속 되었단다.
이것은 건기가 다 끝나고 우리가 시작될 때까지 계속되었다는 말일 수도 있고, 아니면 건기이지만 하나님께서 노가 다 풀리셔서 강권적으로 비를 쏟아 부으셨을 수도 있다.
4월에 시작되는 건기가 끝나고 우기가 시작되는 10월까지 시체를 지켰다고 하면 그 기간이 적어도 5-6개월 정도이다.
물론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시체를 지키는 일에 그 정도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맞지 않는다고 하겠다.
하여 그 애통의 기간은 수 개월이 아닌 하나님의 그 죽음을 받으시고 노가 풀려서 큰 비가 쏟아진 것으로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것 같다.
무엇보다 시체를 쫓은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다윗이 기브온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자기 나라에 임한 3년 기근의 이유를 알게 되어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는 것이다.
그것이 이스라엘에 내리신 하나님의 심판이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처럼 하나님은 작은 맹세도 허투루 듣지 않으신다는 말이다.
여호수아 시절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강성함을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다.
하여 그들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기 위하여 그들을 교묘히 속여서 불가침조약을 맺은 것이다(수 9:3-15).
그런데 이런 불가침조약이 있음에도 사울은 이스라엘과 유다에 대한 열심이 특심이었기에 기브온 사람들을 강압적으로 죽였음이 분명하다.
이 일은 기브온 사람들에게 충격이었으며 언약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께도 죄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다윗의 때에 3년 동안 기근이 임한 것이다.
이 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울 집안의 사람들 일곱 명이 목매어 죽임을 당한다.
그들은 물론 자기들이 직접 지은 죄 때문에 죽임을 당한 것이 아니라 자기들의 아버지 사울의 죄로 인함이요 또한 외할아버지 사울의 죄로 말미암음이다.
또한 이들의 죽음은 곧 오늘 우리들이 짓는 죄의 죽음 곧 옛 사람의 죽음을 의미한다.
사울의 죄를 대신하여 목매달아 죽임을 당한 이들 일곱 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예표한다.
이들이 사울을 대신하여 죽었다고 해서 그들은 전혀 죄가 없는 무죄한 자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세상에 의인은 없되 단 한 사람도 없기 때문에 그들 역시 죄인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사울이 지은 죄의 대가로 죽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죄를 지은 적이 없으며 나아가 죄를 알지도 못하신다.
그런데 그런 분이 죄가 되셔서 십자가에 달리셨다.
그렇게 그의 육신에 우리의 죄 아니 나의 죄를 다 짊어지시고 그 험하고 참혹한 십자가에 오르셨다.
우리 주님은 죄를 알지도 못 하시면서도 죄인 중에 괴수가 되셔서 죽으신 것이다.
내가 달려야 할 십자가인데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내가 손과 발로 지은 죄를 속하기 위하여 양 손과 발에 대못을 박으신 것이다.
내가 생각으로 지은 죄를 사하기 위하여 머리에는 가시관을 쓰셨다.
나의 온 몸으로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창으로 옆구리에 찔리셨다.
나의 입으로 지은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침 뱉음을 당하시는 등 온갖 수난과 조롱 모욕을 당하신 것이다.
나는 조그만 억울함에도 분을 참지 못하고 토설하는데 그 모진 욕설과 조롱을 받아내셨다.
내가 사람 앞에서 아니 하나님 앞에서 행한 약속들이 그동안 얼마나 많았던가?
그 약속들을 나는 다 지켰는가?
그렇지 못하였다면 나 역시 목매달아 죽임을 당하여야 한다.
그러나 그 모든 죄를 우리 주님께서 대신 지신 것이다.
내가 아무리 죽는다 한들 그것은 나의 죄를 지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이런 나를 창세전에 택하시고 아들을 보내셔서 그런 나를 대속하시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의 창세전 언약은 오늘 나로 하여금 다시 살게 하신다.
모든 언약의 원형이신 창세전 언약이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것이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묵상 후 기도
주님...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죄뿐입니다.
생각으로 짓는 죄를 비롯하여 손과 발 그리고 온 몸으로 번져가는 숱한 죄의 잔재가 나를 뒤덮습니다.
거기에 숨이 막혀 죽을 지경입니다.
이런 나를 위하여 아들 예수께서 친히 십자가에 오르셨는데 나는 지금도 그 은혜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죄를 먹고 마시고 있으니 이런 나는 어찌하면 좋습니까?
주님께서는 당신을 생명의 양식으로 먹으라고 떡이 되어 주셨건만 나는 영에 해로운 불량식품만을 고집하며 여전히 영적 유치원생과 같은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힘입어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담대하게 아버지 품으로 나를 던집니다.
나를 받아주소서.
나의 힘이나 의지가 아닌 오직 예수로 말미암아 일어서게 하소서.
거기에 능력이 있음을 믿사오니 영생을 누리는 한 날이 되게 하옵소서.
이 하루도 주님 안에서 더욱 낮아지며 겸손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