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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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 증시는 기대인플레 및 고용 추세 둔화 등에 따른 금리 하락에 힙입어 상승(다우 -0.38%, S&P500 -0.2%, 나스닥 -0.18%)
b. 최근 증시 조정은 단기 과열이 해소되는 현상이 짙은 것이지, 중장기 상승추세가 훼손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려워
c. 국내 증시도 중립 이상 주가 흐름 전개 예상. 코스닥 시장에 루머를 양산했던 새마을금고에 대한 유동성 지원 소식도 긍정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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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월 이후 주요국 증시는 취약한 주가 흐름을 전개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준 긴축 불확실성 증폭과 맞물려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모습(10일 종가 기준 7월 등락률, 코스피 -1.7%, 코스닥 -0.9%, S&P500 -0.9%, 나스닥 -0.7%).
그러나 최근의 주가 조정은 이전 랠리에 따른 단기 주가 과열 부담이 해소되는 성격이 짙은 것이며, 추세 훼손이라고 결론 짓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
가령, 미국 증시 기준으로 개인투자자 심리지표인 Bull-Bear 스프레드는 ‘21년 11월 이후 낙관론 우위 현상이 심화됐으며(6일 기준 21.9pt), 전반적인 시장 심리 측정지표인 Fear & Greed Index도 7월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도의 탐욕 영역(75~100pt, 10일 기준 79pt)에 머물러 있는 실정.
이 같은 단기 주가 및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연준 긴축, 금리 상승 등 매크로 이슈가 과열 해소의 명분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임.
물론 전일에도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2회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했으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 등을 근거로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6월 FOMC 이후로 연준 위원들의 잇따른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에 주입되고 있는 것은 사실.
이들의 주장대로 2회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어버린다면, 미 10년물 금리가 전고점(4.33%, 현재 4.0%)을 돌파하면서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소지가 있음.
2.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나 뉴스플로우가 아닌 지표 관점에서 바라보면, 상기 언급한 부정적인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
예를 들어, 실제 인플레이션 경로에 영향을 주는 뉴욕 연은의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은 6월 3.9%로 ‘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추세 상으로도 레벨 다운이 가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4월 4.4% -> 5월 4.1% -> 6월 3.8%).
또 실제 고용에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컨퍼런스 보드의 6월 고용추세지수(ETI)가 전월 115.5pt에서 114.3pt로 둔화되는 등 물가와 고용 양 측면에서 연준의 긴축을 제한시킬 요인들이 존재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수요일 밤 발표 예정인 미 6월 CPI도 둔화될 것임을 고려 시, 현 시점에서는 연준 긴축 경계에 따른 시장 금리 상승이 증시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때마다 이를 노이즈로 받아들이면서 지수 레인지 하단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 대응이 적절한 구간이라고 판단.
3.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 여진,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등 대외 불안 요인 속 2차전지,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한 주가 변동성 확대 여파로 하락 마감(코스피 -0.2%, 코스닥 -0.8%).
금일에도 미 CPI 경계심리 등이 증시에 제약을 가할 수 있으나,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 LG전자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 개선(12개월 선행 기준 6월 말 225조원 -> 7월 10일 234조원), 기술적 매수세 유입 가능성 등으로 중립 이상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
사이즈 및 스타일 관점에서는 전일 미국 시장 금리와 원/달러 환율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 시, 대형주 및 성장주들의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만 하다고 판단.
더 나아가, 지난주 코스닥 시장에서 루머를 양산했던 새마을금고 부실 문제의 경우, 전일 5대 대형은행 및 국책은행이 각각 약 5,000억~2조원 규모의 RP 매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으며, 새마을금고의 뱅크런 규모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점은 크레딧 시장 뿐만 아니라 증시에서도 지수 하단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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