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떨림, 원인과 치료
심한 운동이나 피로·불안시 간헐적인 떨림현상
근력 저하에 체중까지 줄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의학선 간 경락 이상·허혈 등 원인으로 지적
직장인 이모씨는 수개월 전부터 잊을 만하면 한번씩 오른쪽 눈 아래 눈꺼풀이 떨린다. 남편에게 물어보면 떨리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씨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혹시나 다른 이상은 없나,슬슬 겁이 나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갈수록 심해지고 장기간 지속되며 다른 부위도 떨린다든지,몸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살도 빠지는 등 동반되는 증상이 없다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스트레스나 커피 등 카페인,피로,심한 운동을 한 경우 이 같은 증상이 곧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 간헐적 눈떨림 크게 걱정 안해도 돼요
동아대병원 신경과 천상명 교수는 '지나친 인터넷 정보'에 우려를 표명했다. '눈꺼풀 떨림'이나 '눈떨림'증상과 관련해 안검연축,반안연축,근육 잔떨림 등 심각한 병증을 언급하는 정보가 너무 많았다는 것.
실제로 검색창을 두드려보니 눈떨림이 마그네슘 부족 탓이라거나 보톡스 주사를 맞으면 된다거나 하는 식의 정보들이 수월찮게 많았다.
천 교수에 따르면 떨림으로 느껴지는 이 같은 근육의 작은 수축은 눈꺼풀뿐만 아니라 팔,다리,발 등의 어떠한 근육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그 근육을 움직이면 사라지지만 쉬게 했을 경우 다시 나타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증이나 이상감각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천 교수는 "대개 눈꺼풀 떨림은 피로하거나 불안이 많을 때 잘 나타나고 심한 운동을 했을 때도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알레르기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멀미약,진정제,천식약 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커피,콜라,차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셨을 때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우에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카페인 음료 등을 자제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는 것.
부강한의원 김동명 원장도 "간헐적인 눈떨림은 대부분 시간이 흐르면 없어진다"며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염려해야 하는 심각한 눈떨림 증상은
위의 경우와 같은 간헐적인 눈떨림이 아닌,지속적이고 빈도와 강도가 더 심해지며 근육의 힘이 약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심한 경우 루게릭병과 같은 중증 질환의 전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 눈꺼풀이 꾹 감겨서 눈을 뜨기 힘들어지는 증상인 안검연축,주로 한쪽 얼굴이 의도하지 않게 찡그려지면서 눈과 얼굴 반의 근육이 수축하는 반안연축,눈꺼풀과 입 주변의 근육이 함께 수축하는 연합운동,뇌의 이상을 초래하는 다발성 경화증 등에서 관찰되는 근육잔떨림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질병은 대부분 그 증상이 지속되거나 점차 더 심해지게 되고 그 원인이 특별히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아서 증상에 맞추어 치료를 해야 한다.
따라서 신경과를 찾아 눈떨림의 정도가 심각한지,원인이 존재하는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별다른 원인이 나타나지 않고 눈떨림으로 인한 불편이 심하다면 세균독 성분인 보톡스 주사요법으로 근육을 마비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톡스 주사요법은 수개월마다 다시 주사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반안연축의 경우 혈관이 신경을 눌러 발생하기도 한다. 심각할 때는 신경과 혈관을 분리해주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있다.
# 한의학에서 보는 눈떨림 현상
한의학에서는 성이 났을 때 눈떨림이 가중되면 간 경락에 열이 많은 것으로 본다. 두통과 더불어 어지럽거나 감정이 고조됐을 경우다.
반면 얼굴에 윤기가 없고 불면증이 있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경우는 허혈로 인한 것으로 진단한다.
국민한의원 문정호 원장은 "간에 열이 많을 때는 간의 풍을 제거하고 담을 없애주는 천마조등음 등 약을 쓰고 허혈성일 때는 침이나 사물탕에 약재를 가감해 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제 경우를 비교해서 자가 진단을 하니 저 같은 경우는 허혈 같은데... 시력하고도 상관이 있나 모르겠네요 자꾸 시력이 떨어지는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