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송면초.중학교,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솔숲가족 통합 운동회' 열려
괴산의 한 산골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올해 통합운동회를 여는 첫 시도를 했다.
충북 괴산 청천면 송면초등학교(교장 홍찬기)와 송면중학교(교장 김상열) 학생들, 가족 및 마을주민들은 2일 송면초 운동장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솔숲가족 한마당 큰잔치'를 열었다.
이 행사는 행복씨앗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함께 마을 및 학부모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정성껏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어르신을
공경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법을 배우는 산 교육과정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는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중시해 교육해 온 학교, 마을, 교육공동체, 가족 및 사제 간에 친밀감 향상과 놀이를 통하여 소통하고 자율 속에 질서와 배려를 익혀 세대 간에 존중과 사랑을 확인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참여마당, 소통마당, 협력마당, 문화마당의 네 마당으로 준비했다
▲참여마당 세부행사로 삐에로 릴레이(희망자), 2인3각 지네발 달리기(희망자), 행복 카트라이더(유치원과 중학생 및 학부모), 날아라 청춘(어르신), 미션달리기(장애물달리기) ▲소통마당은 행복씨앗 탑 만들기(전체), 통통행복 만들기(협동 배구:어르신과 학부모), 단체줄넘기(학생,학부모), 날아라 물풍선(희망자), 행복씨앗 박 터뜨리기(전체)를 진행했다.
이어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던 점심시간을 1시간 가졌다. 점심 후에는 모두가 함께 하는 마당인 ▲협력마당에서는 엎어라 매쳐라, 단체줄달리기, 이어달리기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문화마당은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이색 운동회를 연출했다. 올해 운동회는 충북 지정예술단 '극단 꼭두광대'의 탈놀이극 '왼손이' 공연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운동회 속의 작은 행사로 마련해 농산촌 마을의 문화 소외를 해소하고 다양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및 마을주민 모두가 신명나는 시간을 가졌다.
공연을 관람한 한 학부모는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공연 관람은 엄두도 내기 어려운데 이렇게 멋진 마당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학교와 극단에 감사하며, 아이들과 함께 우리문화에 관심과 애정을 높일 수 있었던 뿌듯한 시간이었다"며 "내년 운동회에도 이런 공연을 다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찬기 송면초 교장과 김상열 송면중 교장은 "충북 괴산 청천면 송면지역은 젊은 귀농귀촌인구가 꾸준히 늘어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많은 재능을 보유한 귀농귀촌 학부모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들의 방과후 수업까지 책임지며 마을과 학교 간의 상호 소통과 협력을 하는 행복교육 마을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