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서북능선 대한민국봉(1,396m) 산행 #3
09:43 안산갈림길에서 출입금지 안내판을 만난다.
안산갈림길 삼거리봉(1,353m)에서 안산을 향하려면 좌측 "출입금지"이라고 표기된 안내판 뒤에 있는 능선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리고 우측의 일반 등산로는 안산을 거치지 않고 바로 십이선녀탕을 거쳐 남교리로 가는 길이다.
즉, 안산은 일반적인 산행루트에서 벗어나 있어 만약 안산을 경유한다면 약 1시간 이상 산행시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
해발 1,353m 안산 갈림길의 공원입구(남교리) 7.6km, 대승령 1.0km, 장수대 3.7km 지점 이정표
출입금지 기간은 2013.12.31~2032.12.30. 이다.
앞으로 80세가 지나는 8년 남았는데 그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갈등의 시간이다.
삼거리에서 출입금지 표시를 보고 잠시 안산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등로는 기대이상으로 뚜렷하고 걷기 좋은 평탄한 길이다.
물론 혹시나 하는 걱정은 있었지만 금줄을 넘어 조용하고 빠르게 진행한다.
조금 가니 앞에 대한민국봉이 우뚝 솟아있다.
09:53 대한민국봉을 앞두고 가리봉과 주걱봉 그리고 삼형제봉 등 가리능선이 바라보이는 멋진 조망터이다.
안산갈림길에서 대한민국봉까지는 좌측으로 가리산과 주걱봉 등 가리능선의 다양한 풍경들을 마주하게 된다.
웅장한 가리능선은 저곳도 비법정 탐방로이다.
09:55 전망터에서 2분여 능선을 올라 대한민국봉(해발1,396m)에 도착한다.
지도에는 이름이 나와 있지 않은 봉우리인데 누군가 정상석을 세워두었다.
영토석이 봉우리 이름으로 굳어져 버린 이 봉우리는 대한민국 설악산 국립공원 서북능선의 대한민국봉이다.
대한민국봉에서 바라본 좌측의 헨스암봉과 우측 그 뒤로 안산(1,430m)
멀어보이는 안산까지 왕복 시간은 족히 2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측한다.
오늘 산행은 채력소모 등을 감안하여 안산까지 등정하는 것은 포기하고 대한민국봉 등정으로 만족한다.
대한민국봉을 지나 철조망을 따라 걸으면 철조망이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으로 휀스암봉을 만날 수 있지만 조망할 뿐이다.
안산은 가리봉과 주걱봉, 삼형제봉의 가리능선과 귀떼기청봉에서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그리고 공룡능선 등을 조망할 수 있으며,
가까이 점봉산, 멀리는 방태산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가능하다.
바로 앞에 안산 정상, 좌측 아래 고양이바위가 보이고 이 깎아지른 절벽 위가 안산 정상이다.
안산(鞍山) 정상석은 따로 없고 누군가 돌맹이에 사인펜으로 "안산"으로 써 놓았다.
안산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30m인데 설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산이다.
암봉(巖峰)으로 원통쪽에서 바라보면 산 모양이 말안장을 닮았다고 하여 말안장 안 鞍자를 써서 안산, 길마산이라고도 한다.
설악산 중청봉으로부터 이어지는 18km 길이의 서북 능선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다.
설악산에서 가장 내륙 쪽에 위치한 봉우리이며, 좌우로 옥녀탕계곡과 12선녀탕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정상의 전망이 매우 좋으며 산행을 하면서 능선과 암봉, 계곡과 폭포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외진 곳에 자리하여 설악산 산행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설악산 산행코스는 남쪽의 장수대에서 시작해 대승령을 지나 십이선녀탕 계곡으로 하산하므로 안산을 스쳐 지나가게 된다.
사람의 발길이 별로 닿지 않아 천연림과 야생화, 희귀 동식물 등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다.
이곳도 대한민국봉처럼 사방팔방 멋진 전망을 가지고 있다.
10:00 대한민국봉에서 하산길의 능선의 고사목
10:09 안산갈림길로 다시 돌아와 대승령으로 향한다.
올괴불나무 열매
10:45 대승령
대승령의 삼각점
대승령에서 바라 본 1,353봉과 대한민국봉
수많은 산객들이 대승령을 향하여 계속 올라오고 있다.
대승령에서 하산중 우측으로 바라보이는 1,353봉과 대한민국봉
11:26 대승암터
11:54 아치교를 지나 대승폭포 전망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