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 씨와 여가 중 평생학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저씨 오늘 평생학습관 수업 일정이 나왔다고 해요.”
“그래요? 수업 뭐 있데요?”
“일본어, 중국어, 영어, 그림, 악기, 무용, 노래, 운동, 공예 등등 많네요.”
“그래요?”
“이 중에 뭐 배워보고 싶으신 거 있으실까요?”
“글쎄요.”
“운동은 어떠세요? 여기 수업중에 건강한 몸만들기 홈웨이트라고 있는데 집에서 평소에도 운동 할 수 있는 것들 알려주시나봐요. 아저씨 연세도 있으셔서 집에서 간단하게 운동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운동은 싫으세요?”
묵묵부답인 이영철 씨 홈웨이트 수업은 별로인 것 같다.
그 이후에도 그림, 악기, 언어, 노래 등의 수업들 또한 여쭤보았으나 자신이 배우기 어렵거나 싫다고 하셨다.
“참, 라탄있어요?”
“라탄은 없는 거 같아요.”
“그래요? 그거 대신 칠보공예라고 만드는 게 하나 있어요.”
“그게 뭐예요?
인터넷에 칠보공예를 검색하여 칠보공예와 관련된 사진을 보여드렸다.
”아, 이런거구나. 시간은 몇시에요?“
”시간이 매주 금요일 14시네요. 아저씨 퇴근하시면 빨리 씻고 밥 드시고 가셔야겠는데요?“
”2시는 안 되는데... 당분간은 금요일에도 계속 나오라고 했어요.“
”그러세요?
”야간 수업이 있긴 한데 7시에요. 7시에는 주로 악기, 미술 수업이 있어요. 오전은 10시여서 아저씨 출근 때문에 힘드실 것 같고요. 오후 2시 말고는 평생학습관에서 수업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래요? 음...“
”그러면 조금 더 고민하고 정할까요? 신청이 2월 1일이라 아직 조금 남았어요.“
”그래요. 알겠어요.“
평생학습관 일정이 오전 10시, 오후 2시, 7시에 있어 이영철 씨가 수업에 참여하기 어렵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직장에 출근하여 고된 일을 한 후 집에와 쉬지 못하고 바로 평생학습관 수업을 권하기에는 직원의 욕심인 것 같다. 평생학습관에 대해 이영철 씨와 좀 더 의논해야겠다.
2024년 1월 22일 월요일, 김범수
이영철 씨도 직장인이니, 여느 직장인이 다니는 저녁 시간대에 수업을 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영철 씨의 마음이겠네요. -한상명-
바로 결정하지 않고 아저씨의 의견을 헤아리며 기다리니 고맙습니다.
아저씨의 일이니 아저씨가 고민하시고 선택, 결정하게 도와야지요. -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