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상용차 부문에서 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이베코와 손을 잡고 새로운 상용차를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가 이탈리아 이베코와 함께 수소전기 대형 밴을 공개하고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 에서 이베코와 함께 ‘e데일리 연료전지차(eDAILY FCEV)’를 공개했다.
현대차와 이베코는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적극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연료전지차’는 양사 협업의 결과물로, 이베코 버스에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는 프로젝트에 이어 두 번째다.
‘e데일리 연료전지차’는 이베코의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톤 급 대형 밴으로, 이베코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FPT Industrial)의 최고 출력 140kW 급 전기모터와 현대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특히 탑재된 연료전지시스템은 여러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으며, 상용차 분야에서는 현대 엑시언트 연료전지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km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어 그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현대차와 이베코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연료전지차’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중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와 이베코는 이후에도 “Engineered by Iveco Group, powered by Hyundai”라는 슬로건 아래 제품 교차 판매,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시스템 등의 교차 사용,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공동 개발 및 공유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업이 가능한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며, 아울러 차세대 파워트레인 교차 사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다.
글 | 유일한 기자
자동차 전문 잡지 <모터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