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은 감사의 날입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1테살 5,16-18
요즘은 가을 배추나 열무, 파 등을 심습니다. 가을 김장을 준비합니다. 지난 봄에 심었던 상추 치커리, 토마토, 가지 등이 가을을 거치면서 서서히 뒤로 물러나고 가을에 적응할 채소들이 자라납니다.
자연, 생물 등은 자라납니다. 자라면서 변화합니다. 각기 자기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수고합니다. 어떤 경우는 상대적으로 맞서고 자기를 보호하고 보존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열매를 맺고 결실을 맺어갑니다.
인간, 인간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각기 계절에 그리고 각 시절에 맞는 일들이 필요하니다. 유아나 어린이, 청소년과 청년, 장년과 노년에 필요한 일들이 있습니다. 어리든 소년이든 노년이든 언제나 변화하고 결실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느끼면서 그것에서 열매가 결실을 발견해야 합니다.
살아가면서 좋은 일만 쉬운 일마 평탄한 일만 있지 않습니다. 이런 좋은 일과 만남만 있는 것이 아니라 거칠고 거세고 폭풍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도 잦아지고 사라질 때가 오고, 결국은 모든 것이 없어질 평화가 옵니다.
우리가 어떤 어려웁고 괴롭고 거칠고 거센 날을 만나고 해도 끝내는 평안과 평화가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살아있고 자람은 반드시, 그 변화는,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정의와 선과 자비와사랑은 늘상 선한 길을 가고 의로운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끝내는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과 용기를 가지로 나아가고 나서십시오.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 주님이시고, 친히 우리와 동반이 되어주시고,끝내 우리를 당신의 좋은 곳을 인도해 주십니다.
사는 동안 거칠고 어려움 속에서도 주님의 길을 잊지 않습니다. 당신의 선하심과 진리를 따라 걸어갑니다. 세상의 즐김과 유혹이 손짓하여도, 내가 가고 있는 주님의 선한 길이 행복한 길이며 축복임을 알고 걸어갑니다.
자연과 생물들이 자랍니다. 변화합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모든 길도 자라고 변화합니다. 주님의 바른 길을 걸어갈 때 온전한 결실을 맺습니다.
나 자신에게 선한과 참됨을 보태고, 다른 이웃과 형제들에게도 그 선함과 참됨으로 다가갑니다. 그도 그렇게 살아야 행복하고 하느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변화하지 않는 것을 바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해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변화하는 동안 힘도 어렵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실을 맺고, 주님의 영원한 생명에 도달하기 위한 그분의 섭리입니다. 오늘도 감사로 시작하고 감사하며 마치고자 합니다. 기뻐하며 기도하며 감사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