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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지명, 투수는 약세 MLB바람 다시 | |||
스포츠2.0 | 기사입력 2007-06-22 12:26 | |||
현대를 제외한 프로야구 7개 구단은 6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008년 1차 지명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올해 1차 지명의 특징은 ‘투수 강세’ 현상이 다소 누그러졌고 해외 진출 붐이 다시 일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투수 강세 완화
삼성의 대구상원고 외야수 우동균, 한화의 대전고 외야수 박상규, 롯데의 경남고 포수 장성우 등 야수가 1차 지명 7명 가운데 3명이다. 1차 지명권이 2장이던 지난해에는 전체 14명 가운데 야수는 삼성이 지명한 대구고 포수 김동명 한 명뿐이었다.
최근 8년 동안 야수가 1차 지명에서 3명 뽑힌 적은 2004년과 이번 등 두 차례밖에 없다.
한 스카우트는 “올해 투수들의 전체적인 기량은 최근 2년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스카우트는 “우수 투수들이 서울, 경기, 호남 지역에 편중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투고타저 현상도 야수 선호 현상의 이유로 볼 수 있다. 투수들의 기량이 좋아진 데다 병역을 마친 선수들까지 포함해 투수 자원은 풍족해 졌다.
반대로 젊은 주전 야수들의 수는 적어졌고 기존 주전들은 점점 나이를 먹고 있다. 삼성은 야수 노쇠화가 큰 문제다.
롯데는 최기문 외에는 뚜렷한 백업포수가 없다는 팀 사정을 고려했다. 한화는 조원우와 김인철이 모두 36살인 데다 상대적으로 젊은 외야수인 고동진(27)도 신인 시절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투수들의 경우 오른손 정통파 2명(LG 이형종, SK 황건주), 왼손 한 명(두산 진야곱), 사이드암 한 명(KIA 전태현)으로 균형이 맞춰져 있다. 가능성 도 가능성 이지만 1~2년 내 활용도를 우선한 지명으로 보인다.
두산은 금민철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왼손투수가 없다는 점에서 진야곱을 뽑았다. KIA는 전태현이 불펜에서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졸선수들에게 부는 찬바람은 여전하다. 1차 지명선수 전원이 올해 고교 3년생들이다. 최근 6년 동안 1차 지명선수 49명 가운데 대졸선수는 5명뿐이다. 2000년 이후 1차 지명선수 73명 가운데 대졸선수는 9명에 그쳤다.
메이저리그 붐?
메이저리그 진출 붐이 다시 일지 모른다는 우려가 동대문구장 스카우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신일고 투수 이대은이 지명 전날인 6월 4일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다. 추정 계약금은 80만 달러다. 장충고 투수 최원제도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일부에서는 구체적인 계약금 액수까지 거론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서울 연고구단의 1차 지명후보에 올랐던 실력을 갖고 있다. 이대은은 188cm, 88kg의 당당한 체구에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에 이른다. 최원제도 시속 140km대 중반의 묵직한 공을 던진다. 이들 외에 두산이 지명한 진야곱, 롯데의 장성우 등도 메이저리그 쪽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네소타 김태민 스카우트는 6월 7일 “최원제와 접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구단 국제스카우팅 책임자인 하워드 노세트가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에서는 투수보다는 야수 쪽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약금은 공식 발표하지 않는다는 입장. 두산 김현홍 스카우트팀장은 “올해 해외파들의 국내 복귀가 한시적으로 허용됐다. 에이전트들이 ‘미국에서 실패하더라도 한국에서 기회가 있다’고 선수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LG 유지홍 스카우트팀장은 “해외 진출 선수들은 미국에서 한 번, 한국 복귀 때 다시 한 번 계약금을 받고 있다. 구단으로서는 많은 계약금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대은과 최원제는 ‘돈에 관계없이 반드시 미국에 가고 싶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구단들로부터 ‘에이전트나 브로커들이 선수들과 자주 접촉한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해외파 복귀 제한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원칙대로 하시라’고 답변한다”고 말했다. 해외파 국내 복귀는 어디까지나 ‘한시적’이라는 말이다.
SPORTS2.0 제 55호(발행일 06월 11일) 기사 최민규 기자 |
첫댓글 프로는돈이니 축하해야할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