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나는 여느때와 다르게 엄마의 칼질 소리에 잠을 깼다.
휴우.. 오늘은 아침이라도 기분이 꿀꿀하네.
난 아무 생각없이, 책상으로 가서 가방정리를 하고 있었다.
........-_-..............
내가 봐도, 가방은 드럽군..-_-....
흠.. 엄마한테 빨아달라고 하믄,
'지지배야! 나이가 몇인데! 니대로 해!'
이럴 것이고..-_-....
세탁소에 맡기믄,
'쯧쯧쯧쯧쯧~ 솔이 학생. 이제 이거 할 나이도 되지 않았나?.. 변덕이나 피우고..'
혀를 끌끌 차는 못나니 아줌마의 말이 들릴 것이다.
싫다, 싫다. 싫다! 싫다!! >_<
휴우. 나란 뭐 그렇지.
"솔아~~ 나와서 밥 먹어라!"
"야! 이 게을른뇬아! 빨랑나와>_< 이 오래비가 식사를해야지!! 식사를!!"
오빠의 지껄이는 소리가 내 귓전을 맴돌았다. -_-^ 썅..
엉?.. 뭐야, 은제아는 없네?
-_- 걔 보단 내가 더 나아야 하는데...-_-.... 흠..
나는 교복을 주워입고, 밥을 먹으러 부엌으로 갔다.
"야. 은솔. 한발 늦었어. 땡이야....-_-....."
"헉쓰!!.."
그렇다.. 치사하게 오빠랑 엄마랑 제아랑 아빠만 밥을 다 먹고,
내 것까지 다 먹어버렸다..-_-.... 썅.. 오늘은 왜 이런댜!!
어제 그 개자식쉑히한테 차이더니, -_-
휴우.. 왜이리 험란하냐.
"솔이야~~..."
"..............."
"은솔?......"
"..................."
"어머, 어떻게 해! 솔아. 은솔!!..."
"..................."
"선생님!! 솔이 죽은 것 같아요!!!"
"허, 허덥! @0@!!"
"은솔. 크흐흐 -.,-;"
이론 속았군..-_-...
휴, 내가 언제 잠이 들었댜...-_-.......
또 잠자느라, 1교시는 물러갔군.
휴우.. 요즘들어, 부쩍 수면시간이 길어진 까닭은 무엇일까.
나는 내 짝꿍의 놀림에 깨고, 다행히 1교시는 자습이란 시간에 마음을 놓고,
2교시 체육시간이니,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친구랑 같이 운동장에 나갔다.
"솔아~ 솔아>_<"
"왜그래-_-"
"너~~ 그거 알어~~?"
"뭘..-_-..."
"우리 담임~~ 있잖아~! 얼굴 다 뜯어고쳤대!! 깔깔깔>_<"
"정말?.."
"응! 왜~ 왜~ 재미 없어~~~?"
"................응....-_-...."
"솔이 오늘 기분 별로구나?"
"아침을 못먹어서 기운이 없어-_-"
"왜?"
"오래비가 다 뺏어먹었거든-_-"
"아, 참! 솔아. 니네 오빠 있잖아. 우리 학교애들중 한명 찍었대. ㅇ_ㅇ"
"정말?!-_-!! 누구."
"너랑 별로 안 친하다던데?"
"그래?......-_-......."
"참. 오빠는 얼굴 대빵 잘생겨서 여인네들 꺄악꺄악 하면서 달라붙는데,
넌 왜 얼굴이 타고나지 않아? 응? ㅇ_ㅇ.. 궁금했어."
"뭐어!"
"아냐.아냐. 솔아 ^-^ 너두 이쁘게 생겼어 ^ㅇ^"
"야, 정민아...-_-... "
"미얀~ 히! 기분풀어줄라고.."
"기분 더 뽄땄쓰-_-+"
"대가리다!!"
대가리-_- 체육선생님이 빡빡 머리라서 붙인 별명.
그날 체육은, 기초단련이라..-_- 운동장 10바퀴를 뛰고,
그 담은. 영어라서 입만 아팠다.. ㅠ_ㅠ
그 담은, 이제 손운동할 무시무시한 수학이였고,
나는 덕분에 그날은 김샜다.
휴우. 졸라 지치다 썅..-_-..
힘 없이 집으로 쌔빠지게 걸어갔다.
그날은 정확히 7시에 잠이들었다.
.......................................
.................................................
..........................................
#전화받아라!! 띠띠띠띠띠띠띠~~~##
#전화안받으면 죽는다!! 띠띠띠띠띠띠띠~~~##
-_-음냐 음..
"여보세요...흠-_-.."
졸려 죽겠는데, 요놈에 핸드폰 땜에 깼다-_-
아라 열받아라..-_-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머야..-_- 어떤 미틴넘이 노래부르고 쥐라리야-_-"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오~ ♩"
"아라씨 진짜 너 누구야!"
"당신은~~"
뚝..-_- 끊어 버렸다. 어떤 싸이코가, 전화해서 똑같은 부분만 읊어대는거야.
솔직히 목소리가 아릿따운 남자였다..-_-..
그 이후로부턴, 읊지 않고 노래로 불러댔다;
그 싸이코의 번호를 '싸이코' 라고 저장도 해놓고,
맨날 12시 땡 하면 울리는 전화.
그리고. 첨엔 싫어 했찌만. 점차 부드럽고 포근한 싸이코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친근감이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안타까운 사실은. 이름도, 나이도 모르고
항상 기쁠때나, 슬플때나 그 노래를 들으며 잠이 들고.
오늘 전화가 오면, 꼭 알아내기로 맘 먹었다.
그날 12시, 어김없이 울려대는 전화에. 나는 또 화들짝 놀랐다.
#전화받아라!! 띠띠띠띠띠띠띠~~~##
"여보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또 싸이코다. 나는 이제 이 넘을 노아라고 불렀다.
노아 = 노래부르는 아자씨-_-
"여보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기쁠땐 축복해 주는사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슬플 땐, 위로 해주는 사람."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포근해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 ♩"
"누군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름이라도.. 이름이라도."
"...................."
노래가 끊겼다. 나는 뜨끔했다.
설마 이 사이코가, 정녕 알려주지 않는다면..
"니 이름은?"
하긴..-_- 뭐 내 정보부터 알려줘야지.-_-
"내 이름은 은 솔, 나이는 19, 키는 170. 몸무게는 45kg,"
"나는 그걸 물어본 게 아닌데?"
"...........?........."
"내가 질문한 것에만 답해."
정말 사이코 아냐..-_-.;;;;
"알았어요."
"말놔라."
"좋아요."
"습!"
"응."
"니 이름은?"
"은솔."
"좋아. 솔이. 솔이 하니깐 바람이 떠오르네, 나는 널 바람이라 부른다."
"헤헤..-_-;;; 맘대루 하세여..-_-.."
"떨떠름한가?"
"별루요,.-_-.."
"나이는?.,"
"고3,"
"키는?"
"170."
"좋아. 니가 질문해."
"이름이 머야?"
"정시우."
"아아.. 나이는?"
"너랑 한살차이."
"그럼.. 왜 나 한테 12시마다 전화해서 노래불러주는 거야..?"
"..............."
"궁금해. 알고 싶어."
"...........그 얘긴 담에 해줄께. 우선 우리 만날까?"
"...............좋아."
나는 사이코랑 만나기로 약속하고, 가슴 졸이며 잠자리에 누웠다.
카페 게시글
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작업 걸렸다、2●○
인소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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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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