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품 사용기는 처음 써보네요. 막탁구는 오래 쳤는데 레슨 받은지는 얼마 안된 지역 6부 수준의 초보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전형은 양핸드 드라이브(를 지향) 입니다. 또한 러버나 블레이드를 많이 써본 것도 아니고, 감각이라는 것이 워낙 주관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그냥 그렇구나 생각해주세요~
• 삼소노프 포스 프로 블랙에디션 •
처음 느낌은 너무 먹먹해서 바꿀까 생각도 했었지만 제가 임팩트가 약했다는걸 알고 그냥 배워보자는 마인드로 제작년 말부터 1년 넘게 사용했네요. 절제되있는 울림이 쓰면 쓸수록 편했습니다. 과하지 않은 반발력, 적당한 무게 밸런스(헤드에 치우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강타 시에는 임팩트 주는 만큼 뻗어주는 블레이드 였던 것 같네요. 특별한 불만 없이 사용했습니다.
• 클리퍼cr •
7겹 합판 중에서 반발력이 높다고 알려져서 한 번 써보자는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좋아서 1달 넘게 주력 블레이드로 사용중입니다. 전에 쓰던 삼포블랙보다 명확한 감각이 마음에 듭니다. 공이 잘 맞았는지, 대충 맞았는지, 스윙에 힘이 들어갔는지 등등 피드백이 조금 더 선명해진 느낌입니다. 반발력은 대소동이한 것 같네요. 삼포블랙이나 클리퍼cr 둘다 어지간한 특수소재 블레이드 보다 비슷하거나 빠른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막 컨트롤 못할 정도는 아니고 힘 주는 만큼 나가는 느낌이라 사용하기는 편합니다. 블레이드 무게중심은 헤드에 약간 치우쳐져있는데, 사용하기에 불편한 정도는 아니고 스윙에 가속도가 약간 더 붙는 정도의 느낌이라 괜찮은듯 싶습니다.
• 에볼루션 EL-S •
포핸드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EL-P와 아예 다른 러버로 느껴졌습니다. 드라이브 시에 EL-P가 부드럽게 철컥 하고 걸리는 느낌이라면 EL-S는 조금 더 쫀득하게 잡아서 채주는 느낌입니다. 반발력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나 회전을 강하게 걸어 드라이브 할 때 피드백도 확실하고 P시리즈보다 회전량도 많았습니다. 포핸드 러버로 6개월 이상 사용하는 중인데 테너지05와 가장 비슷한 만족감을 주는 러버였습니다.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은데 스펀지와 탑시트가 테너지에 비해 살짝 부드러워서 다루기는 훨씬 편한 점이 저에게는 큰 장점이었습니다.
• 테너지05 •
포핸드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워낙 유명한 러버이고, 많은 분들이 쓰는 러버입니다. 스핀 잘 걸리고 피드백 좋고. 그치만 급격한 성능 저하와 비싼 가격이 아쉬웠습니다. 저는 하루 3시간 정도 매일 치는데 1달 이상 되면 러버 표면이 심하게 닳아 점점 스윙에 힘이 들어가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 파스탁 G-1 •
포핸드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테너지와 비슷하다고 해서 구입해 1달 가량 사용해봤습니다. 제대로 임팩트를 주어 드라이브 했을 때 공을 잡아주는 느낌이 분명해서 좋았고 회전량 또한 많았습니다. 다만 탑시트와 스펀지가 생각보다 단단해서 아직 초보인 저에게는 버거운 러버였습니다. 연습 하면서는 참 좋았는데, 실전에서 연습처럼 제대로된 임팩트를 주는 것이 너무 힘들어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습니다.
• 에볼루션 FX-S •
백핸드에 주로 사용했습니다. 에볼루션S 시리즈 중 가장 낮은 경도의 러버인 만큼 약한 임팩트에서도 어느정도의 회전을 생성해주어 10개월 정도 꾸준히 백핸드 러버로 사용했었습니다. 특히 전진에서 빠른 박자 혹은 루프 드라이브 할 때 상당히 효율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과장해서 말하면 알아서 스핀을 걸어주는 느낌? 레슨 받으면서 백드라이브 배울 때 묻히는 감을 느끼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만 쇼트 할 때 다소 낮은 반발력이 아쉬웠습니다.
• 라잔터 V42 •
백핸드 러버로 구입해 2달 가량 사용하였습니다. 반발력과 스핀의 밸런스가 적당할 것으로 예상해 구입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적응에 실패했던 러버입니다. 특히나 라잔터 시리즈가 자랑하는 두꺼운 스펀지가 저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백핸드 임팩트에서의 반응이 극명해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맞을 때는 강한 회전을 수반한 낮은 포물선 궤적이 인상적이었지만, 역시나 매번 그렇게 치기에는 부족한 제 실력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제대로 맞지 않으면 공이 아예 뻗어나가지 않아서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2.0 정도의 두께로 사용했다면 조금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 또한 아쉬웠습니다.
• 에볼루션 EL-P •
에볼루션 시리즈 중 반발력을 강화했다고 설명되어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스핀 성능 또한 타사 스핀 중시형 러버 못지 않게 회전량이 많았습니다. 처음 쓸 때는 약한 임팩트에서도 튀는 듯한 느낌 때문에 이질감이 있었으나 사용하며 적응되는 정도여서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습니다. 살살 치면 살살 나가고 세게 치면 세게 나가고 스핀 주면 주는만큼 스핀이 걸리는 융통성 높은 러버입니다. 현재 백핸드 러버로 가장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도 마음에 듭니다.
• 유승민 파워셀울트라47 •
1주일 가량 시타만 해봤는데 제가 쓰던 용품과는 거리가 있는 느낌이라 그냥 쓰던 용품 쓰기로 했습니다. 드라이브 할 때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잘 나가기는 했는데 기존에 쓰던 용품에 비해 스핀이 잘 걸렸는지 임팩트가 제대로 됐는지 등등에 대한 피드백이 아쉬웠습니다. 아직 러버 성능을 평가할만큼 오래 써보지 않아 약간은 아쉽네요.
레슨을 받으며 블레이드나 러버가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회의감이 자주 들지만, 그래도 자신에게 맞는 용품을 쓰는 것이 심리적 안정감에 도움이 되는 느낌이어서 되도록 저와 맞는 용품을 선택하려 노력하는 편입니다. 수명이 다 되가는 러버 쓰다가 새 러버 쓰는 그 신선한 맛에 탁구를 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것 저것 써봐도 결국 에볼루션 시리즈가 가격도 저렴하고 저와 잘 맞는 러버인듯 싶습니다. 다들 본인과 잘 맞는 용품 찾으셔서 열탁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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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8.01.31 07:24
첫댓글 같은 초보로서 도움이 많이 되는 후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주 좋은 내용인데요~~^^ 감사하며 잘 보았습니다 ^^
잘 읽었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오호라 아주 좋은 후기입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좀 지났지만 잘 읽었습니다 혹시 클러퍼는 몇그람 짜리 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