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 시인님의 제1 동시집 (청개구리, 2020년 10월 15일 발간) 『딱, 2초만』 이후
제2 동시집이 (청개구리, 2026년 7월 30일) 발간되었습니다.
간결함 속에서 톡톡 튀는 신선한 발상, 깨달음과 감동이 있고 시에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있어
늘 실망시키지 않는 윤형주 시인님!
첫 동시집은 분홍색인데 이번 동시집은 하늘빛이네요.
표제 시 『열 개의 입』 제목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시인의 말에서
이번 동시집은 더 푸르기를 바랍니다.
황금빛 들판처럼 더 풍성하기를 바랍니다.
알이 굵고 윤기가 흐르는 벼처럼 한 편 한 편이 단단하게 영글었기를 바랍니다.
논길을 산책하듯이, 어떤 시에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끄덕이고, 환하게 웃으며, 천천히 행복하게 동시를 읽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동시집은
1부에서 4부로 나뉘어 1부 지구의 생각(13편), 2부 고양이의 시위(13편), 3부 박수의 크기(13편), 4부 운수 좋은 날(14편) 총 53편의 시가 담겨 있습니다.
평설은 전병호 동시인, 아동문학평론가님께서 쓰셨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자기 소개’라는 첫 작품이 나옵니다.
5행의 짧은 동시지만 사물을 꿰뚫어 보는 힘, 자아 성찰, 자아 존중감이 담겨 있습니다.
◎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참된 자아를 발견하는 작품들
(예: 홍시가 먹고 싶다면, 김치가 되려면, 손모아 장갑)
◎ 동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족사랑
(나 홀로 집에, 비 오는 날, 알이 둥근 이유, 꿈나라 버스, 선물 작전 대성공,
놀부가 나타났다, 보따리, 입학 선물, 행복, 인력시장, 사진 벽지가 되다,
흰 머리카락 뽑기)
◎ 아이들의 일상 속 심리를 다룬 작품
(식곤증, 작은 병사의 일기, 내 맘도 모르고, 이겨라, 1인 축구, 엄마는 엄마, 자존감, 입맛의 귀환, 빨리! 쫌~, 말하는 대로, 복도 충전소, 박수의 크기)
◎ 사물과 자연의 관찰에서 발견하는 깨달음과 감동
(아지랑이, 호미, 오늘은 무슨 날?, 당근은, 아파트 화단에 있는 나무야, 도서관, 개학날, 신간 서적, 부록, 열쇠 구멍, 알아서 척척, 수경재배, 봄이 오면, 코이의 법칙)
◎ 따뜻한 사랑
(그림자 놀이, 고슴도치 그리기, 고양이의 시위, 운수 좋은 날, 열 개의 입)
◎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스피노자는 이렇게 말했다, A.I세상, 지구의 생각, 달, 로그인)
간결한 언어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콕 찝어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간결함 속에 힘이 있고 메시지가 있습니다.
재치와 재미는 덤입니다.
동시들이 옆에 상담해 주는 친구 같고 가족 같습니다.
“넌 할 수 있어!, 너다움을 잃지 마.” 라구요...
많은 동시들을 소개하고 싶지만 독자의 몫으로 아껴두며 표제 시를 소개합니다.
열 개의 입
윤형주
열 개의 손가락이 입을 열었다.
종알종알 재잘재잘
위로 아래로 옆으로 사선으로
손끝에서 말이 나온다.
까르르 까르르
손끝에서 웃음도 쏟아진다.
큰 소리 한 번 안 지르고
말을 한다.
나는 오늘
참 고운 소리를 보았다.
*** 손의 언어 ‘수화’를 소재로 한 작품은 흔치 않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동시로 표현하니 참 공감이 되고 주위의 이웃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합니다.
이 동시집을 통해 조금은 느리더라도 행복한 세상을 향해 한 발자국 한 발자국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유정 선생님~
정성이 가득한 책 소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