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장거리 24마일(38.4키로)
총 달린거리...163+24마일=187마일(299.2키로)
장거리 달린지가 3주가 지났다.오늘은 마음먹고 멀리
달려볼려고 했지만,그저께 집에서 트레드밀 타다가
후반에 기분이 업되여 우통을 벗고 달리다가 그만
감기 초기증상이 오고 말았다.
지가 무신 청춘이라고 세월이 돌아돌아 갔는지도 잊으면서
운동한답시고 쎄빠지게 트레드밀에서 뛰고 있으니 감기가
올만도 하다.어제 내내 코물인지 눈물인지 체...체 하면서
지냈더니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구나.
감기 증상이 있어서 그런지 어제밤 잠을 설쳐 아침에
일어나 보니 영 기분이 아니다.어쩌튼 오늘 장거리를 해야
되기에 감기약 두알먹고 허드슨 강변으로 나갔다.죽으나 사나
오늘 할려고 마음먹은 장거리는 해야된다.
시계를 누르고 출발한다.어째 몸이 나른하고 집중력도 떠러지고
영 달릴 기분이 아닌 것 같다.언제 찾아왔는지 수많은 기러기때가
잔디위에 앉아 한가히 노닐고 있다.잔디를 밟고 가는데 이넘들이
발치까정 와도 도망가지 않고 두눈을 부릅뜨고 쳐다본다.
고얀넘들.....그냥 콱...? 바버려....
4마일 지점에서 턴해서 6마일 지점까지 와서 다시 4마일 지점으로
간다.장거리 뛸때 8마일 코스를 여러번 해 보니 지루해서
12마일을 한셋트로 하고 싶었다.
전반 12마일 끝내고 젤하나 먹고 다시 12마일을 향해 출발한다.
전반과 똑같은 훈련으로 4마일 남겨놓고 턴지점 까지 갔다.
허나 몸은 마음대로 움직여 주지 않는다.피로가 서서히 나타나
다리가 무디여 졌으니...
나는 이런때가 바로 극기훈련 하는때라 생각하고 지친다리를
서서히 탈력을 붙여본다.마음과 몸이 하나가 될때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믿습니다.까짓것 갈때까지 밀어부쳐라....
그란디 말입니다.24마일(38.4키로)까정 그런대로 왔는데 더이상
못가겠드라구요.그래서 그만 포기했습니다.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에와서 허천나게 밥만 죽였습니다.아....배부르고 등타시니
만사가 오케입니다.
첫댓글 부라운 형님! 감기는 발로 뻥 차버리세요. 브라운 형님 힘~~~~~~~~~`
밥맛이 좋을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먹는 즐거움도 크나큰 행복지죠.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