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9정맥중에서 가장 교통편이 안좋다는 낙동정맥 351Km 출정일이다. 최근 경기침체와 세계금융위기
까지 겹쳐진 힘든상황에서 다행히 출발 정족수인 27명이 신청해와 이에 운영진두 어차피 9정맥을 끌낼
요량이라면 즐기기로 하며 장수고가아래에서 온고지매부부와 신입회원 한분을 태운 버스는 야간 11:55분에
부산 다대포앞바다로 공비라도 때려잡을 기세로 힘차게 출발했다.선산 휴게소 그리고 부산 신고속도로 마지막
휴게소인 청도휴게소에서 이른아침을 한 후에 새벽 5:20분에 다대포앞바다이고 북진출발점인 몰운대에
도착하여 횟집을 바라다보니 머리에는 초장과 참이슬 그리고 싱싱한 전어횟 한접시가 오버랩 되었다.
철딱서니없는 머리를 한번 쥑여박고는 몰운대 공원입구에서 10개월을 같이 가보자는 혈맹의취지로
비장한 맘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본디 대우아파트와 몰운대 초교를 지나 롯데 캐슬 아파트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야하나 단지가 개발되어 버스로 이동하여 5:45 홍치고개에서 내려시작한다.
마루금을 따르니 이내 홍치고개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꼴찌아줌마팀 일원인 천둥이 지형지물과 독도를
너무 정확하게 알어서 이내 나를 깜짝놀라킨다. 주민 산책로따라 20여분 가니 응봉봉수대가 나오고 옆에
삼각점이 나오니 이곳이 아미산이고 정맥길은 우측 통나무계단을 따라서 하산하는 분위기이다.
십여분을 걸어서 내려가니 선행팀은 좌측 서림사방향으로 향했고 우리 후미는 우측 마루금으로 올라 지장암
방향으로 붙었다.무명고지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니 암자길이 나왔는데 마루금에서 벗어난듯 했다.
이때 시계는 6:30 분이였다.선두 염대장에게 무전이 계속 오는데 지면을 빌어 미안함을 표시한다.
평상시 애주가인 본인이 마지막 구간 답사시에 그만 이 슈퍼 저 슈퍼 오며가며 부산 생막거리를 너무
많이 마신나머지 기록도 없고한데 그만 다대고개의 성보냉장과 장림고개의 부일냉동을 헷갈려 자꾸 길건너
좌측도로로 진입하라고 한점 대단히 지송합니다. 여하튼 선행팀들도 함중아의 희미한 ♪♪ 가로등아래
아니면 ♪♪ 못찾겠다 꾀꼬리를 부르짖는 즈음 서림사입구를 지나서 다대고개의 도원병원 육교로 지난다.
아스콘길을 따라 계속가니 삼환아파트 102동 사이로 진입하는데 계속 쳐지는 한여성이 드디어 나타난다.
오랜 세월 후미대장을 하다 보니 나름대로 직감이 나타나는데 오늘 저여인을 못잡으면 낙동 1구간은
꽝이야 하는 feel이 꽂힌다. 하여서 후미 4인방인 무노,나대로,아붓다,무중이 호위무사가 되어 그야말로
체인징 파트너해가며 가구단지로 진입한다. 좁은 공단지역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다 보니 낯익은 얼굴과
조우한다. 선행팀인 석송(구:올라가줌),해천,가산,또산 등 에닐곱명이 만나니 후미는 반갑기 그지없다.
이것이 아마 낙동 1구간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바로크 가구 삼거리를 지나서 봉화산 방향 도로를 따른다.
이때 출출하여서 시계를 보니 7:15 이였으니 생체 바이오 리듬이 식사시간이 됐음을 알려주는걸 보아서
아직까진 장기가 전혀 이상이 없음을 알수있다.고개마루에서 봉화산가는 오솔로로 들어선다.십분가량
오르니 소나무에 봉화산 나무판이 나타나고 조금더가니 편의시설이 나타나고 오랜만에 전부 다 모였다.
성질급한 2명은 그새를 못참아 좌측으로 내려갔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7:30).
우측오솔길을 따라 5분여 가니 펜스가 나오고 정맥길은 우측으로 이여져서 시끄러운 개소리가 들리고 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이 장림고개이다.사거리 신호를 지나서 부일냉동을 끼고 대동중고교(여름철 답사시 롯데 이대호
선수가 졸업한 학교라고 프랭카드가 걸려있었음) 자유아파트 놀이터에서 다시 정맥길로 진입한다.
가파르게 조금 오르니 소나무 몇그루가 나타나고 야비군 훈련대대 펜스에 도달한다.펜스길을 따라 우측으로
돌아서 후문을 지나서 통나무 계단으로 오르니 헬기장이 나타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침식사이다.
세팀으로 모여서 찌개를 끓여서 아침식사를 하니 부산시 사하구 주민들이 신기한듯 흘끗쳐다보고는
어디서 왔는냐고 묻길래 "한국에서 왔다고 "썰렁한 농담을 한다.너무나 맛있는 아침을 먹고는
단체사진을 찍고는 서구 묘령의 여인을 샘솔님에게 안기고는 차마 떨어지지 발길을 이내 돌리려고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표현과 정반대). 후일에 안 사실인데 나 이사람 샘솔한데 무쟈게 혼났읍니다,왜냐면
하필 집사람ㅇ이랑 같이 왔을때 그럼 힘든 동반탈출임무를 부여했냐고요 ㅋㅋㅋ.
8:40분 식사를 든든히 하고는 힘차게 헬기장을 지나 예비군 훈련장으로 통과한다.삼거리를 지나가는데
이지역 낙동정맥길을 잘아는 한분이 나를 세워불러서 "이 앞에 봉으로 올라가면 안되고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서 해동고등학교 앞으로 나가야 합니다"한다. 급히 무전을 치고는 후미 3인인 나대로,허천학선배
,서충성 선배 여유있게 감천고개를 지나서 미화당 슈퍼앞에서 선행팀 올때까지 무제한 휴식및
부산 전통주인 생막걸리를 사서 목축임을 지나서 배빵빵해질때 까지 먹으니 육교건너 선두팀들이
나타난다.연탄통 소금구이집 골목길을 끼고는 성불사 이정표따라 오른다.성불사지나서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니 탑이 나타나는데 우정탑이다.이때 시간은 9:40이니 휴식시간 포함 한시간정도 여유있게 왔다.
처음처럼과 대령을 기다리며 우정탑옆 간이 상에서 나대로와 눈이 마주쳤는데 배낭이 무겁다며 막걸리를
한병 꺼내니 한민족 특유의 속담인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하여 도와주었다.다시 공동묘지를 향하여
지나가고 70년대 박통시절의 가난한 변두리마을 지나니 도로가 나온다.이곳이 까치고개이다.우측 도로를
따라서 가니 삼거리가 나온다.이곳이 대티고개이다(10:20).궁색하기 짝이 없는 동네 뒷길을 따라 오르니
처음으로 이정표를 접한다,시약산 정상 2,1키로 라고 (10:30).
시약산 정상인 기상청 건물까지는 줄곳 오르막이고 이내 머리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지고 엄광산을 타고
내려오는 부산산악인을 종종 접할수있고 억새가 한들한들 거려서 그나마 위로가 된다.시약산 좌측은
승학산으로서 억새산행지이다.한시간여를 계속 오르니 드디어 시약산 정상인 기상청이다(11:35).
우측을 보니 넓은 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 바다 가운데 다리가 보이는데 이곳이 70년대 액션영화의
주무대인 영도다리이다.임도따라서 걷다가 우측 구덕산 이정표따라 걷다가 항공무선소를 지나기전 우측
등로로 오르니 구덕산 정상이다. 구덕운동장이 한눈에 들어온다(11:50).
펜스따라 우측으로 구덕령으로 내려가는데 길이 썩 좋치않다.가파르게 20여분을 내려가니 구덕령임도이고
가을철 야외활동차 나온 행락객으로 넘쳐흐른다.우측길로 꽃마을인 구덕문화공원에 모여 사진한방씩 찍고는
배고프다하여 길건너 엄정산 입구 가게로 향했다(12:20).
후미인지라 어디 식당으로 갈수는 없어서 핏쳐한병을 사서 인근주차장에 모여 한모금씩 했는데 그야말로
꿀맛이요,사막에 오아시스여,군시절 무대 맨앞에서 스트립댄서를 쳐다보는 바로 그맛이였다.
다시 술힘을 빌려(가장 힘이 세고 변명하기에 좋음) 엄광산으로 오른다.임도길 지나자 마자 우측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임도를 따르다가 오리고기집에서 우측 능선으로 붙었는데 능선길에서 우측으로 따르니
다시 임도랑 합류됐다.할수없이 임도를 따라서 엄광산 정상에 도착했다(1:40).채 10분이 되지않은 곳에
503고지가 나오고 좌측 대동아파트로 향한다.
가파른길을 따라 중간쯤 내려왔을까 장수고가에서 타는 허천학 선배가 현지인이 이길로 가면 가야로
가는 길이라며 다시 올라가서 좌측길이 있다하여 빨리좀 마칠까하여 십여분을 다시 올라갔다가 개거품
물고는 다시 내려간다.가운데 임도로 하여 좌측은 개금방향이고 우측은 가야(거기로 간다 해서 가야)방향으로
가고 정맥길은 임도건너 마루금을 따르면 정자가 나타나고 좌측길로 들어서면 고려병원 주차장으로
내려선다.고원 아파트를 지나서 큰 도로에서 백병원쪽 삼거리를 향하다 우측 개금역 사거리로 우회전하여
개금역 넓은 도로를 만난다. 大道無門 이라 할까?넓은 도로를 보고는 힘들었던 1구간이요, 잊지못할
1구간 이요, 그리고 24개 구간에 아무 탈없이 부상없이 끝나기를 빌어보면서 개금사거리 언양불고기집 앞에서
1구간 후기를 마칩니다.
PS: 본래 후기는 제 소관이 아니라 참여회원 몫이니 달필은 아니래도 느낌데로 써주실 회원님의
참여를 애타게 기다리겠습니다.
첫댓글 싸랑하는 회원여러분 낙동정맥 24구간 후기 써주실분을 애타고 찾고있습니다. 연락처 서구 가정동 010-9954-0823 다른폰은 오빠오빠(5858)-빨리빨리(8282).
대장님의 산행후기가 수필처럼 넘 좋은데~~가끔씩 느껴지는 대장님과는 넘 다른 후기를 보면서 역시 연륜을 느끼는데요~
계속 대장 몫이야.난 너무 재미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