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추웠다
추워서 바깥작업은
따스한 봄날에 하려 했는데
친구넘의 마나님께서
성격이 급하시다
기초작업 할적에
시멘트가 얼었는데 하란다
이집은 산아래라
오전 10시 20분에
햇볕이 들어 온다,
털신 신어도 발이 시렸다
친구가 이사온지
3년이 넘었는데
집이 너무 추워
창문을 교체 하면서
현관 위치 바뀌었다
문손잡이 보이는
방화문이 원래 현관문
그러다 보니께
나무토막을 딛고
현관을 들락날락 거렸다
불편 하기에
빨리 데크작업 해달라 하더라
도자기하는
친구라
난간으로 하려다
도자기 올려두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토끼장처럼 생겼지만
그림 그리는 사람의
화선지 꽂아두는 통이다
택배 보내기 좋도록
작은것을 큰것에 쏙 들어 가도록
만들었다
일년전에
만들어둔 따꿍 6개 달린 통도
함께 보냈다,
작년에는
달력이 여러개 들어와
어디에 걸어둘까
고민을 했었는데
올해는 달력이 귀했다
앞집 감자수제비 식당에서
하나 얻었는데,,
소주광고하는 달력이라
어여쁜 낭자가 보인다,
그런데
저 여인이
표정은 변함없이
나를 바라보며
특이한 미소를 보낸다,
어쩌자는 것이여,,
옆집 검둥녀가
새끼 한마리 낳았다
작년 가을에
허준이와 거시기 하더만,,,
허준이 닮은 넘이 나왔다
호기심 많아 보인다,
아빠가 누구인지 알까,,
아빠는
오후의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있다,
허준이 집에서
반대편에 검둥녀 집이라
보이지 않으니
새끼가 태어 났는지도
모른다
한양으로 배달 가고 있다
동서울 도착무렵
네비 아가씨가 이상하다
지나간 후에
우측으로 빠져라 말한다
미치겠더라
팔공산 촌넘이
한양땅에서
어떻게 길찾아 가라고,,,
올림픽대교 건넜다
지도에서 목적지 사라졌다
말은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알아야지
차를 세우고
네비아가씨를
달래고 달래어
억지로 찾아 갔다
사다리차로 올리려 했는데
베란다 창문이 작다
엄청 무거운데
엘리베이터로 올렸다
국물에 수영하듯
갈비뼈 몇개 들어있는
갈비탕 점심으로 먹었는데
꼬르륵 소리 들렸다,
수퍼싱글 사이즈 두개는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무겁다,
가픈 숨을 진정 시키려
물한잔 마시려 해도
이사하는 집이라
마실게 없다
네비아가씨
엉뚱한 말하기 전에
얼른 그곳을 나왔다
만남의 광장까지
차가 엄청 밀렸다
바둑판처럼 네모난
대구 도로가 편하다,
차가 밀리면
대충 골목길로 들어가
빠져 나가면 되니까,,,
고생 했으니
신여사님께서 많이 오셨다
많아서
모두 보이게 펼수가 없었다
얼마인가 궁금 합네까?
어떤 분은
한장 두장 헤아리고 있지요?
여러장 겹쳐 있어
몇장인지
당신은 모르실거야~~
주머니 두둑하면
잘먹어야 한다
올해부터는
아끼지 말고
조금씩 떼어서
가끔 비싼 음식을 먹어야 겠다
작년 이맘때쯤에
목수의 주머니는
추운 겨울이었지만
이제는
가끔 꽃샘추위 있지만
따스한 봄햇살이
마음에
여유를 주더라
앞으로는
주머니에
얼음 얼지는 않는다고
확신을 가진다,
몇달만에
허준이와 산책을 갔다
815 광복때 보다도
더 힘차게 뛰어 다닌다,
노는 것도 힘들제?
콧바람은 좋은 것이야
봄날이 오거던
다시 나오자~~
바쁜일 끝내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몸과 마음이
쉼없이 바빠야 하는
현실 이므로
오랜 휴식은
남의 풍경이다,
뭔가 되어 가려니
행운도 오더라
목수에게 당첨이란 말은
생각을 않았었다
어느 모임에 갔다가
제일 먼저 추첨에서,,,
귀가 의심 되었던 순간 이었다,
제대로
타락한 신선이 되면
자주 자주
당첨 되리라 믿는다,
대량생산 되는 제품이 아니라
좋은 재료 듬뿍 들어간
일정량만 만들어진 것이다,
위에 그림에서
1 번은 피스머리가
나무 표면위로 나와 있다
2 번은
표면과 같다
3 번은
표면보다
2 밀리 더 들어가 있다
어느 것이 작업 잘한 것일까
나무는 수축력이 있기에
나무표면 보다
더 깊이
피스를 박아야 한다
집 지을때
도배 하기전
벽체에
석고보드는 타가못이나
피스로 고정 한다
목수님들아..
아무리 바쁘더라도
피스못 꼼꼼히
잘 박아야 한다
도배 했는데
피스머리 튀어 나와 있으면
되겠는가?
건축주가 별나다 말하지 말고
말이 나오지 않도록
마무리를 잘해봐라
힘들게 일하는 목수님들께
일 잘해 달라고
닭 삶아 주고
떡 쪄서 줬는데
먹을때는
걱정마라
최고로 잘해 줄께 말하고는
왜 황당한 풍경을 보여 주는가
한 두사람
목수가 저지른 댓가는
일 잘하는
여러 목수들도
동급으로 넘어 간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목수일은 목수들이
더 잘 알면서
왜 그렇게 일하는가
나무먼지 원없이 마시고
어깨 빠지도록 일하고
작업평가에서
빵점을 맞는가
하늘도 어쩔 수 없는
하자가 생길수 있지만
빤히 보이는 잘못은 말자,
집을 짓고 나서
오랜 시간 흘러도
그 집에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늘 생각나는
목수가 되자,
알아지요 목수님들
카페 게시글
시끌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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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소에 겨울은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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