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t & Muffler (왼쪽부터) C 로고를 프린트한 실크 스카프 코치Coach. 모피를 덧대어 보온성이 좋은 모노그램 프린트 모자 루이 비통Louis Vuitton. 풍성한 몽골리언 램 소재의 카키색 머플러 바네사 브루노Vanessa Bruno. 빛과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드러내는 깃털 머플러,베이지색과 퍼플 컬러 니트 비니 모두 버버리 프로섬Burberry Prorsum. 성긴 짜임의 바이올렛 니트 머플러 프라다Prada. 챙이 짧은 베이지색 머시룸 해트 커스텀 내셔널Costume National. 체인 장식을 가미한 타조 가죽 페도라 디올Dior.
1 헌팅캡과 가볍게 둘러 리본으로 처리한 스카프 스타일링이 멋스러운 돌체 앤 가바나의 광고 비주얼.
Head Parade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주문이라도 외우듯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창의적 능력을 다양한 모자 스타일링에 총동원했다. 보헤미안 무드의 니트 비니부터 소녀풍의 베레, 새의 깃털로 장식한 보닛, 이그조틱 레더 소재의 호사스러운 페도라까지 다양한 형태의 모자가 유행할 전망이다. 특히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니트 모자의 향연은 ‘모자는 애들이나 쓰는 것’이라거나 혹은 ‘외국도 아니고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이라는 생각을 가진 이들의 편견을 말끔히 날려버릴 듯. 운동복에나 쓸 법한 니트 비니를 수트나 트렌치코트에 곁들이면 훨씬 폼 난다는 사실을 버버리 프로섬 컬렉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간자 드레스, 오버사이즈 코트 할 것 없이 모자 끝을 세워 한 뼘은 키가 커 보이도록 연출했으니까. 페이즐리 패턴과 비대칭 프린지 스커트로 보헤미안 무드를 연출한 에르메스, 체크 패턴의 블랭킷 코트에 투박한 부츠를 신고 서부 통나무집에 어울릴 법한 컨트리풍 의상을 선보인 랄프 로렌처럼 푹 눌러쓰는 것도 좋은 선택. 남극 탐험에도 끄떡없을 모피 해트는 또 어떤가? 털이 길고 풍성한 폭스나 몽골리언 램 모자는 러시아 귀족 같은 느낌을 선사한다. 모자 자체가 크므로 의상의 수위는 조절해야 할 듯. 가벼운 원피스에 모피 해트를 근사하게 매치한 바네사 브루노와 D&G 컬렉션을 참고할 것. 이 밖에도 크라운이 높은 베라왕의 머시룸 해트, 보이시한 느낌을 주는 돌체 앤 가바나와 필립 림의 헌팅캡과 뉴스보이캡, 브로치로 포인트를 준 소니아 리키엘의 페도라 등이 눈길을 끈다. 한편 거리에 쓰고 나가긴 힘들어도 꼭 감상해야 할 아름다운 모자들도 있다. 꿩 깃털을 장식한 랄프 로렌 모자, 이그조틱 레더로 만든 컬러풀한 페도라 그리고 히치콕의 작품을 떠오르게 하는 존 갈리아노의 환상적인 모자들이 그것.
Roll up!
자고로 어른들 말씀 틀린 게 하나도 없다. 목이 따뜻해야 몸이 따뜻한 법. 그렇다고 무턱대고 칭칭 감기에 스타일이 신경 쓰인다면 주목할 것. 한동안 좀체 볼 수 없던 스카프가 2008 F/W 시즌 스페셜 액세서리로 돌아왔다. 돌체 앤 가바나와 D&G 컬렉션을 참고해 영화 <더 퀸>의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머리에 쓰거나 환절기 아이의 목에 면 스카프를 둘러주듯 두 번 감아 리본으로 묶기도 하고, 패턴의 효과를 살려 크로스로 늘어뜨리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 방법을 활용해보자. 스카프 자락을 길게 내려 넥타이처럼 연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목을 위한 방한용 액세서리로 주목할 아이템 하나 더. 티셔츠나 스웨터에 받쳐 입던 ‘목 폴라’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눈길을 끈다. 클래식한 드레스 셔츠나 레이스 원피스에 이 추억의 액세서리를 과감하게 매치한 이는 미우치아 프라다. 2008 F/W 컬렉션을 준비하면서 그녀가 1980년대 사진첩을 꺼내본 게 아닐까 궁금해진다. 니트 머플러는 무심하게 한 번 둘러 감아 크게 매듭을 지을 것, 모피 소재는 밍크나 세이블 등 풍성한 소재를 택하되 늘어지는 것은 피하고 목에 딱 붙는 디자인을 고를 것. 보호 트렌드에 걸맞은 페이즐리 프린트 숄을 두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2 그러데이션 효과를 준 에스까다 스포츠의 니트 머플러는 무심한 듯 둘러 감아 크게 매듭지으면 제격. 3 모피 코삭 해트와 목도리로 귀족적인 러시안 룩을 연출한 디올.
4 이번 시즌 가장 모범적인 니트 비니 스타일링을 보여준 버버리 프로섬. 깃털 텍스처의 목도리 역시 주목할 만하다. 5 털이 길고 풍성한 모피 목도리는 목에 딱 맞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드리스 반 노튼. 6 영화 <더 퀸>의 엘리자베스 여왕처럼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D&G 컬렉션. 7 도나 카란 컬렉션은 비즈 장식의 베레로 우아한 여성미를 더했다.
1 Hands on the Top (왼쪽부터) 비즈 장식의 페이턴트 레더 소재 롱 장갑 루이 비통Louis Vuitton. 손목 부분에 자연스러운 주름을 잡은 양가죽 소재 장갑 라우렐Laurel. 버튼 장식의 심플한 오렌지색 쇼트 장갑 디올Dior. 보랏빛 스웨이드 소재의 긴 장갑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짙은 벽돌색 사슴 가죽 롱 장갑 프라다Prada.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 소가죽 장갑 마르니Marmi.
2 Leg Star (왼쪽부터) 블랙과 스킨 톤을 매치해 다리가 더욱 날씬해 보이는 투톤 타이츠 샤넬Chanel. 니트 워머가 부착되어 따뜻할 뿐 아니라 부츠를 신은 듯한 효과가 있는 펌프스 루이 비통Louis Vuitton. 영국풍의 타탄체크 타이츠 D&G. 에스키모 부츠를 연상시키는 몽골리언 램 소재의 웨지힐 부츠 펜디Fendi. 세로 스트라이프가 다리를 더욱 길고 슬림하게 보이도록 해주는 울 타이츠 마르니Marni. 종아리를 감싸는 가죽 워머를 같은 소재와 컬러로 디자인해 롱부츠를 신은 효과를 주는 앵클부츠 프라다Prada.
1 고급스러운 색감으로 의상과 액세서리를 톤온톤으로 매치해 클래식한 업타운 레이디 룩을 완성한 보테가 베네타의 스타일링을 참고할 것. 2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타이츠를 갖추면 단조로운 스타일링에 멋을 더할 수 있다. 은은한 페이즐리 패턴의 타이츠를 톤온톤으로 매치해 보헤미안 감성을 더한 도나 카란 컬렉션. 3 매니시한 아우터에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레이스 스타킹을 믹스 매치한 샤넬.
Hand in Vogue 올겨울 장갑은 보온을 위한 도구라기보다 스타일링을 위한 액세서리로 사랑받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의상과의 조화로운 컬러 매치가 관건. 평소 검은색 가죽 장갑만 착용했다면 올겨울에는 아우터나 스커트, 백의 컬러와 통일감을 줄 수 있는 컬러풀한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다. 색을 맞춰 입는 게 촌스럽다는 생각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무게감 있는 버건디, 퍼플, 딥 그린 컬러의 스커트 수트나 코트에 같은 색 클러치백을 들고 장갑 역시 톤온톤으로 매치해 클래식한 업타운 레이디를 완성한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을 참고한다면 말이다. 송아지 가죽, 타조 가죽, 스웨이드, 파인게이지의 니트, 메시, 레이스 등 얇고 고급스러운 소재로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 손가락 부분을 자른 하프 미트 스타일도 눈여겨볼 것. 로큰롤 무드가 강세인 2008 F/W 시즌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으로 니트, 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로 만나볼 수 있다. 마크 by 마크 제이콥스?로에베?버버리 프로섬의 니트 소재 하프 미트는 스트리트적인 터치를, 샤넬의 레이스 하프 미트는 드레시한 느낌을 더하는 요소로 제격이다.
Attention to Leg 올겨울 반드시 갖춰야 할 액세서리가 바로 타이츠다. 그것도 다양한 컬러와 다양한 패턴으로 여러 개! 여성의 옷 컬러에서 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듯, 겨울이 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여성의 다리 아닌가. 불투명한 검정 스타킹이 점령했던 지난겨울과 달리 2008 F/W 시즌에는 좀 더 화려한 다리로 거리에 나설 것을 권한다. 장갑과 마찬가지로 즐겨 입는 아우터나 스커트 등 의상과 톤을 맞춰 다양한 컬러를 구비해두면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츠를 조금 더 과감하게 스타일 요소로 활용하고 싶다면 소니아 리키엘의 컬러 블록 타이츠나 츠모리 치사토의 그러데이션 스타킹처럼 컬러풀한 것, 샤넬의 블랙 레이스 스타킹처럼 섬세하고 우아한 것, 저스트 까발리의 애니멀 프린트나 D&G의 타탄체크 스타킹처럼 현란한 패턴이 있는 것을 두루 구비하자. 이 정도는 있어야 올 겨울을 패셔너블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유행하는 청키한 니트를 입을 때는 은근히 비치는 불투명 스타킹을 신고, 여성스러운 펌프스 대신 매니시한 부티와 매치하면 에지 있는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미니스커트보다는 몸에 피트되는 우아한 니렝스 스커트에 같은 컬러의 불투명한 타이츠를 매치하는 것이 한결 세련되고 숙녀다운 모습임을 잊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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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Match 올겨울 세련된 레이디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다채로운 소재와 디자인의 장갑을 갖출 것. 드레스 코드에 따른 소재와 스타일별 아이템 매치법을 참고하자. Funky & Casual 손가락 부분을 자른 하프 미트 장갑은 펑키하고 캐주얼한 느낌의 드레스 코드에 제격이다. 가죽 소재를 택한다면 백 스텝을 밟는 마이클 잭슨처럼 로큰롤 무드의 강렬한 인상을 주겠지만, 니트 소재를 택하면 캐주얼하고 스트리트적인 느낌을 풍길 듯. 세린느. Dressy & Feminine 레드 카펫 위 여배우처럼 긴 장갑으로 드레시한 연말 파티 룩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지?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 Classic & Elegant 고급스러운 스웨이드나 이그조틱 레더 소재를 고를 것. 매니시한 수트나 테일러드 코트에 매치하면 와일드한 느낌을, 슬림한 니렝스 스커트 룩에 매치하면 클래식한 느낌을 완성할 수 있다. 보테가 베네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