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사
안녕하십니까? 흥사단 이사장 조성두입니다.
대구경북흥사단 창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60년 전 대구경북흥사단을 창립하시어 오늘날 자랑스러운 모습의 대구경북흥사단으로까지 발전시켜오신 이 지역 흥사단운동의 모든 주역분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기억을 되살려보면, 대구경북흥사단 60년의 역사는 1964년 9월 13일 열세명의 고등학생들이 “도산 선생님의 구국이념을 전파하고 장차 우리 민족사회의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되고자” 흥사단고등학생대구아카데미를 창립한 작은 사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발원된 아카데미운동은 오랜동안 대구경북 지역에 수많은 고등학생 및 대학생 아카데미인을 배출하였고, 이 지역 지성인들의 요람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한국사회에 시민사회운동이 시작된 90년대 초반 무렵부터는 이 지역에서 가장 먼저 다양한 주제의 시민사회운동을 펼쳐나가는 지도자적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대구경북흥사단은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운동의 메카이다’라는 자부심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청소년과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의 도입과 시행, 소외 불우 이웃을 위한 지속적인 봉사활동 전개 등으로 대구경북흥사단은 이미 오래 전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정신적·문화적으로 이끌어가는 ‘지도적 기관’으로서 자신의 위상을 다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2023년 1월 13일 대구경북흥사단을 방문하여, 대구경북흥사단은 도산선생님이 미주에서 만드신 파차파캠프가 그러했듯이 ‘도산공화국’(Dosan’s Republic)의 면모를 지닌 것으로 본다고 단우님들께 말씀 올린 바 있습니다. 오늘 저는 창립 60주년을 맞는 이 자리에서 이러한 저의 견해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대구경북 흥사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도산과 함께한 60년”에 감사하고, “도산정신 꽃피울 60년”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저는 김상경 회장님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운동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왜냐하면 대구경북흥사단이 최근에 보여주신 다음 3가지 성과는 그 미래를 낙관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째, 올 1월 대구 매일신문에 보도되어 발생한 도산 안창호선생 폄훼 사건에 대해 대구경북흥사단은 빠르고 완벽한 대응을 하여 흥사단 안팎으로부터 큰 감명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사건 발생 후 신속히 대응팀을 구성하여 항의 방문하고 매일신문사의 사과를 받아내고 같은 지면에 정정 보도를 얻어낸 성과는 그 자체 완벽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러한 사안을 다루는 데 있어 대구경북 흥사단 지도자들이 보여 주신 높은 정신적 품격과 절제감 있는 언행은 실로 도산의 후예다웠다는 점입니다. 이 의연한 모습은 대구경북흥사단이 대구경북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적 기관’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하였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시 정정 보도 기사를 준비하시고 사태에 대응해 주신 이창기 단우님, 이동진 단우님, 신정식 단우님께 전국의 단우들께서 느끼는 감사의 마음을 대신 전해드립니다. 특히 1910년대 미국의 신문기사를 인터넷을 뒤져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해 주신 이동진 단우님의 각별한 노력은 오래도록 잊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대구경북흥사단은 50주년 무렵에 대구광역시 일시청소년쉼터를 수탁 운영해왔습니다만, 그 이후 동구청소년 문화의집, 수성구 청소년 문화의집을 수탁하여,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돕고, 지역사회 주민들과 교류의 장을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등 청소년 및 주민 지원 활동을 크게 고양시켰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다대한 공헌을 할 것입니다. 특히 여기에서 일하는 대구경북지부의 26명 상근 활동가들의 활동이 눈부신 바, 앞으로 이분들은 대구경북흥사단을 미래로 안내하는 주역으로서, 이분들의 노력과 헌신은 영예로서 돌아올 것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대구경북흥사단은 60년사 전 기간에 걸쳐 창립기 선배 단우들부터 최근의 입회 회원에 이르기까지 노·장·청이 함께 어우러져 개척해 온 눈부신 화합과 발전의 역사였습니다. 지금 “도산과 함께한 60년에 감사”하고, “도산정신 꽃피울 60년”을 꿈꾸는 이 순간에도 대구경북지부흥사단은 노·장·청이함께하여 기러기 대오를 유지하고 함께 날고자 하고 있습니다. 실로 복받은 도산공화국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다시 한번, 대구경북흥사단 창립 60주년을 충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