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야 성공…
직장 경험 살려 점포 관리하기도‘화이트칼라’가 창업을 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두려운 것은 창업이 가진 불안정함이다.
수익이 보장된 ‘화이트칼라’와 달리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매출액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입이 들쑥날쑥하다.
또 직장생활을 하면서 창업 아이템을 고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정보 수집에서 미약한 부분이 많다.
‘위즈아일랜드’ 수원영통점 김혜은씨‘위즈 아일랜드’(www.wizsuwon.co. kr) 수원 영통점 사장 김혜은(33)씨는 대기업
의류 MD 출신이다.
복지나 업무 환경적인 면에서 시설이 잘 갖춰진 대기업의 좋은 조건을 뿌리치고 창업을 하기까지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창업을 한 지금, 후회는 없다고 한다.
김씨는 본사교육, 시장조사 등 창업 준비기간으로 6개월 정도 걸렸으며 문을 연 후에도 시설이나 아이들을 지도할 교사를
뽑는데 중점을 두어 3~4개월 후에 정식 오픈을 했다.
그 만큼 철저한 사전 준비와 관련 지식 습득을 통해 김 사장은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그녀가 위즈아일랜드를 창업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기 보다는 전부터 해오던 창업에 대한 막연한 생각과 아이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미안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던 차에 위즈아일랜드에 대한 창업 정보를 얻게 되었고,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창업을 하게 되었다.
전에 하던 일과 업무적, 환경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지만 경영 계획을 세우거나 자금 운영 등에서 도움이 되는 일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법, 정해진 일만 처리하면 되는 회사 생활이 아니다보니 시간이나 여러면에서
한계를 느꼈고 사업 전반에 걸친 모든 사항들을 세세히 챙겨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떠안아야 했다.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교육하는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만큼 개인적으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는 그녀는 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도 수강하는 등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현재 오픈한지 1년이 채 안됐지만 2층으로 시작했던 것이 한층
더 확장하는 등, 월매출 5천만원에 순수익이 500만원 정도 되는 탄탄한 업체로 성장했다.
‘돈데이’ 원주 단계점 유경상씨‘돈데이’(www.donday.co.kr) 원주 단계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경상(55)씨도 전형적인
화이트칼라 출신이 창업에 성공한 사례다.
유 사장은 지난 30여 년간 경남기업이라는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회사에 몸담았었다.
그는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인터넷 등 각종 자료 수집을 통해 창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나갔다.
그런 유 사장의 눈에 ‘돈데이’가 들어왔고 당시 (주)썬미트에서 운영하고 있던 ‘청기와 감자탕’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어 자연스레 신뢰가 쌓였다.
직접 돈데이 매장을 방문해 음식의 맛과 질, 서비스, 인테리어 등을 꼼꼼히 알아보고 본격적인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철저한 시장조사와 오랜 공부를 통해 그 만의 창업 노하우를 쌓아갔던 것이다.
외식업에 문외한이었던 그가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키워드는 위험부담에 비례한 철저한 준비였다.
유 사장은 이전의 회사 생활 경험이 경영적인 면이나 관리하는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되어 창업을 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한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으로 본사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진행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 앞으로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고 말한다.
주택가보다는 상권에 가게가 위치하고 있어 20대 고객이 거의 대부분이다.
유 사장은 직장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수입도 많은 편이라며, 요즘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다지 매출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MBT코리아’ 목동점 이일희씨마케팅, 영업관리 분야에서 22년간 일해 온 이일희(49)씨는 현재 ‘MBT 코리아’(www.mbtkorea.co.kr)
목동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자신의 경력을 창업에 적극 활용, 성공창업을 이끌어 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기 전에 두 가지 대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웰빙 및 헬스 산업 등과 같은 미래형 고부가 아이템인지, 풍부한 마케팅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창업 가능 아이템을 압축해 나갔다.
그렇게 수집된 아이템들 덕에 좀 더 깊이 있는 준비가 가능했다고 이씨는 조언한다.
그는 서울시가 주최한 실전 창업스쿨과 각종 전문 강연회는 물론 일본의 영업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등 정보 수집에 열의를 다했다.
점포 선정에 있어서도 그의 업무 경력은 빛을 발했다.
구매력 있는 중상층 이상을 메인 타깃으로 잡고 미리 구상해 두었던 ‘지역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10여년 이상 거주한 목동의
대로변에 점포를 얻었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B급 입지였지만 주변에 공원과 체육시설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것에 무엇보다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철저한 준비 끝에 금년 3월 초에 오픈한 11평 남짓한 매장은 월매출 2,500만원, 순이익 700만원의 점포로 자리 잡았다.
직장생활 때보다 금전적인 만족도도 높고 도전정신이 남다른 본인의 성격에도 업무가 잘 맞는다.
그는 화이트 칼라 출신 예비 창업자들에게 “과거의 업무능력은 적극 활용하되, 지위는 잊어 버려야 한다.
그리고 분석과 기획에 강한 사무직의 특성을 살려 체계적이고 깊이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며 성공한 선배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쪼끼쪼끼’ 수원 탑동점 방승윤씨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 (www.jjokki. com)수원 탑동점의 방승윤(37) 사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경리업무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중소기업 관리 총괄이사로 자리를 옮겼고 동기들보다 승진도 빨랐다고 한다.
하지만 방씨는 과감히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외식업을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던 그였기에 가족과 지인들의 반대가 거셌지만 외려 잘 나갈 때 그만 두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모두를 설득시켰다.
방 사장의 창업에 대한 자심감을 누구도 막을 수는 없었다. 줄곧 관리직에만 있었기에 세일즈에 대해 품었던 동경 또한
창업을 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올 6월에 오픈한 20평 남짓한 점포에서 주변의 대형 경쟁 업소들보다 알찬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어 하루하루가 즐거운 그다.
인력관리 및 비용절감 면에서 그의 관리 능력이 빛을 발해 2천여만원 매출에 순이익 800만원 가량의 성공 점포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방씨는 추석연휴 사은 행사, 연인의 밤, 첫눈 맞이 이벤트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 전개해 왔다.
서비스는 하기 나름이라며 철저하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그는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매출로 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이트칼라’에게 창업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2003년 1월 모 대학 연구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화이트칼라’ 258명 중 59% 정도가 부업으로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3년이 지난 지금 ‘화이트칼라’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화이트칼라 출신들 중에는 사회 활동을 통해 얻은 풍부한 지식, 차곡차곡 모아둔 자본 그리고 탄탄한 인맥 등 창업에
유리한 경쟁 요소들을 두루 갖춘 사람이 많다.
반면 현장 경험의 부족, 지나치게 생각이 많아 행동이 느리다든지 하는 등 위험 요소들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이런 점을 고려해 화이트칼라 창업자들은 지명도 있고 탄탄한 기반을 가진 체인점 창업을 한다면 성공률이 높을 것이다.
오랜 사회생활을 했다면 관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업종도 좋다. 화이트 칼라가 창업에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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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커리어에서 나오는 관리, 마케팅, 기획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2. 퇴직금이나 저축예금이 비교적 풍부하더라도 예산은 타이트하게 운영하라.
3. 예전의 사회적 지위나 체면 등은 과감히 잊어라.
4. 내성적인 스타일이라면 과감하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전환하라.
5. 서두르지 않는 깊이 있는 창업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
6. 생각과 현실의 차이는 항상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