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끔 피곤하면 눈 밑에 눈다래끼가 나곤 합니다. 작년에도 눈다래끼로 고생하다가 결국 수술까지 했었습니다. 그때 병원에서는 그냥 무조건 약을 먹으라고 처방했고 한참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수술까지 갔었답니다.. 이번에는 병원을 옮겨보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좀 불친절한 것도 있었거든요...^^; 기독교 마인드의 병원이라는 곳을 한번 찾아가 보았습니다. 잘한다고 소문이 나서인지 기다리는 환자들도 많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곳 의사선생님은 다래끼가 있는 눈뿐만 아니라 멀쩡한 다른 눈도 열심히 검사를 계속하시더군요... 그리고 의외의 진료결과를 말씀하셨습니다. 제 눈은 양쪽다 '지루성'이어서 눈다래끼가 자주 재발한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지성'이기때문에 약도 약이지만 평상시에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방법으로 뜨거운 물에 수건을 적셔 눈에 올려놓고 5~10분정도 찜질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해주어야 하며, 또한 베이비 로션 같은 것으로 눈을 자주 마사지 해주면 근본적으로 다래끼의 재발을 막을수 있다는 진료였습니다. 그순간 '아하~! 그랬구나..'하는 생각이 들며 속이다 후련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멀쩡한 쪽 눈을 계속 쿡쿡 찔러볼때는 '이거 왜 이러시나..?'했었는데... 시원하게 진료를 해 주시니 어찌나 고마운지.. 1분 사이로 의사선생님이 아주 잘생겨 보이더군요...^^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약을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래끼에 대해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첫째, 다래끼처럼 우리 삶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문제점이 보이면 얼마나 좋을까....였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영적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고 살아갑니다. 그것이 눈에 바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를 통해 보듯이 서서히 잠식해 오는 영적 우상의 문제들은 결국 멸망으로 이끌고 하나님의 분노를 사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계시록2장에 주님은 요한을 통해 에베소 교회에게 편지하면서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합니다. (계2:4) 에베소 교회는 많은 영적 선조들이 있었던 영적 부흥의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첫사랑'을 잃어가고 있었고 결국 현재의 에베소에는 교회다운 교회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영적으로 늘 민감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좋은 병원은 근본적인 치유방법을 알려주듯이 오늘의 교회가 세상을 향하여 이러한 역할을 온전히 감당해야 하지 않는가...였습니다. 세상은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갈급해 가는 자신들의 영혼을 적셔줄 무언가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가 목마른 영혼에 생수를 공급하듯 근본적인 문제점과 치유방법을 온전히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교회에 속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무조건 '이것이 처방전이니 따라오라'는 방식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분명하게 '지루성'이라는 처방과 '찜질','마사지'의 치유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요한은 계2:12-17절에서 버가모 교회에 편지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주님을 붙든 믿음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니골라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음에 대해 책망하고 있습니다. '니골라당'은 쉽게 얘기하면 '타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다가 결국 망하게 될 그들의 교훈을 지키다니요..! 너무나 어리석은 일임에 분명했지만 문제는 누구나 솔깃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상의 제물을 먹고 행음하였습니다.(14절) '꼭 술, 담배를 하지 말아야 하나.... 사업하다보면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술, 담배는 구원과 상관없지 않나...?' '밥먹을때 꼭 기도해야 하나...' '잘 믿으려면 알아야 하고 알려면 다 해봐야 해...가자~!'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요한을 통해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임하여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16절) 저의 작은 다래끼를 통해 묵상해 본 것, 그리고 계시록 2장의 말씀과 같이 우리 모두가 영적 민감함을 가지고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 낼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 (계2:7,11,17,29; 3:6,13,22)
Written by 김정석 서울신학대학원 재학중 시와그림 보컬 WEC선교단 월요모임 찬양인도 안산1대학 채플 찬양인도 화곡중앙교회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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