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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1657호 (12/6/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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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6회 남산 북측 순환로 주말걷기 후기
글 : 박정임 (운영위원, suhochunsa-7@hanmail.net) 사진 : 이창조 (홍보위원장, lc191@hanmail.net)
박찬도.김용만,윤종영, 박동진,이경환,박화서 김영신,홍수희,진풍길,박해평,고영수,김민종, 정형진,서병진,한상진,허필수,이봉구,이달희,김동식, 황금철,김성기,이복주,이순애,윤정자,임명자,장정자,김영자,김옥연, 윤봉수,한숙이,김운자,이정수,박현자,윤혜선,이영례,정광자,최경숙, 김창석,임정순,최영자,김경진,방규명,김레아영자,홍종남,오기진,엄명애,임병춘, 이창조,권영춘,김정희.김소자,윤삼가,송군자,소정자,이계순,나병숙,김소영,박정임,신원영. 함수곤 (60명)
2012년 6월 17일, 오후 3시 30분 지하철 4호선 명동역 4번 출구, 아니 3번 출구였네요.. 남산 주말걷기에 참석하실 58명의 회원님들이 모이셨습니다. 그중에는 7주 만에 만나 뵙는 반가운 회원님 3분이 함께하셨습니다. 그 이름도 장하신 박찬도, 진풍길, 이창조, 세분 이십니다. 까미노 데 산티아고를 45일에 걸쳐 완주하시고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신 3총사께서는 여러 회원님들의 열렬한 환영의 박수를 받으시며 오랜만에 만나는 회원님들과 반가운 악수를 나누셨습니다. 최경숙 회원님이 산티아고 순례길 완주기념 벽보 플래카드를 정성들여 만들어 오셨는데 플래카드를 붙이기에 장소가 마땅치 않았지만 그 정성은 충분히 전달되고도 남았습니다. 최경숙 회원님 감사합니다!
인원파악을 한 후 프린스 호텔을 지나 섬유퀼트 박물관 쪽으로 골목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소파로에 올라서서 조금 더 가다가 신호등을 건너 북측 순환로 쪽으로 접어듭니다. 올핸 더위가 유난히 빨리 찾아와 걷기를 즐기는 우리들에겐 그만큼 힘든 걷기가 시작되었다고 해야 하나요. 그런데 오늘같이 덥고 땡볕이 내리쬐는 날 걷기에 안성맞춤인 남산 길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녹음이 우거져 그늘로 덮인 산책길을 여유롭게 걷다보면 땡볕이 내리쬐는 길을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가 다니지 않는 오롯한 산책길이기에 이쪽저쪽 그늘 쪽을 찾아 걷습니다. 때문에 양방향 길을 갈지자로 걷는 우리 일행이 질서를 모르는 무리로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오늘같이 기온도 높고 햇빛도 강한 날 그늘 길을 두고 땡볕 길을 걷는 것은 그리 현명한 일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러하오니 앞장서서 질서를 어긴 안내자를 너무 허물하지 마시옵소서..
오늘은 걷는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서 유유자적하며 걸었습니다. 때문에 안내자를 따르며 답답해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매사에 무리를 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상식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고 베스트를 다하다보면 무리하게 되고 결국은 몸이 힘들어지니 우리가 지니고 있는 역량의 70% 정도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회원님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산책길을 걷다보니 실개천의 물이 너무 부족해 쫄쫄쫄 흐르는 모습이 시원한 느낌이 안 나더군요. 어서 비가 좍좍 쏟아져서 물 부족 때문에 애태우는 분들의 마음을 속 시원히 풀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3분 명상 시간에는 실개천 냇가(?)에 앉아서 명상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그런대로 좀 시원하시지 않던가요?
순환로를 걷다가 팔각정 올라가는 길 입구에서 박화서표 인절미에 김소영표 오이 등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했습니다. 어쩌다 한두 번 인절미가 없었던 날 웬지 허전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그길로 조금 올라간 곳에 계단이 있고 그곳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늦게 합류하신 두 분이 계셔서 오늘 참석 인원은 총 60명이 되었습니다.
3분 명상을 하기에 좋은 남산 순환로입니다. 소나무가 많은 길이니 소나무 밑에서 소나무 향을 맡으며 명상을 하는 것이 제격일 것 같았는데... 제가 생각해놨던 자리는 오늘따라 햇빛이 너무 강해서 그 늘이 있는 길옆에서 3분 명상시간을 가졌습니다. 실개천에 발을 내려놓고 편한 자세로 앉아서 명상을 하신 분들은 시원해서 좋으셨다지요? 사진을 보니 이순애 회원님과 홍수희 회원님이야말로 명당자리를 잡고 제대로 명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은 지점에서 팔각정으로 오르지 않고 왼쪽 길로 되돌아 나와 처음에 걸었던 길을 다시 걸어서 북측 순환로 입구를 빠져 나왔습니다. 신호등을 건너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 소월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면 원조를 내세우는 남산 돈까스 집들이 즐비하게 있고 집집마다 그 앞을 지나는 사람들을 호객행위 하기에 바쁩니다. 돈까스는 우리 회원님들의 저녁 식사로는 별로 적당한 메뉴가 아님에도 주말걷기 유사 이래 처음 드셔보는 돈까스이기에 한 번쯤 드셔도 괜찮을 듯싶어서 택해봤습니다. 모두들 원조라고 내세우니 우리회원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집이 선택된 거지요.
오늘은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하고 오신 3총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꿈은” “이루어졌다”로 건배를 했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산티아고 순례를 마친 소감을 박찬도 회원님부터 이창조 회원님, 진풍길 회원님 순으로 간단하게 발표하셨습니다. 진풍길 회원님께서는 누구라도 갈 수 있는 순례길이니 마음먹은 사람은 주저하지 말고 바로 떠나라고 하셨습니다. 아마도 이 말씀에 힘입어서 곧 산티아고를 향하여 떠날 회원들이 속속 나타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무사히 순례를 마치고 오신 기념이라며 3총사께서 발렌타인21 위스키와 함께 저녁식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세 분 회원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식사 후 저희 부부가 미리 준비해 둔 시원한 수박을 디저트로 제공했는데 더운 날씨 덕인지 모두들 잘 드시는 모습이어서 기뻤습니다.
다음 주 제 247회 주말걷기 안내자인 이순애 위원님께 단기 인계인수식을 하고 오늘의 주말걷기를 마쳤습니다. 감사합니다.
Domenico Zipoli / Adagio for Oboe,Cello,Organ & St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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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사모의 보물 박정임위원님!! 멋지게 남산 산책길를 안내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완주하시고 건강하게 오신 삼총사님들을 축하하는 회원님들은 마냥 기쁘기만했습니다.
오늘 남산 순환 길 걷기는 좀 특별합니다.산티아고에서 돌아오신 박바오로님, 진비오님,이아오스딩님이 모처럼 참가하시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순례를 끝마치시고 돌아오신 세분은 어떻게 변모했을까?무척 궁굼했었죠.좀 야위신 모습이었지만 더욱 다져진 신앙심으로 보이지 않는 후광을 내뿜고 계신것 같았습니다.신록이 우거진 남산은 한사모 회원을 다정히 품어주며 명상의 시간과 즐거운 대화의시간을 갖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피로하지 않을 정도의 산책을 마치고 세분 순례자분들이 사주신 소시적에 좋아했던 가스류의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서울의 정원 남산을 안내해주신 박정임 운영위원님 이달희님, 세분 순례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