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국제회의법학회 쎄미나
2012년 9월 23 ~ 24일
제주 오피러스콘텔
23일 아침일찍부터 부산을 떤다.
배낭을 챙기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시간은 출발시간이 다가오고 우리는 청주공항으로 차를 달린다.
상큼한 가을 바람을 가르며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어느듯 창공을 나르고 비몽사몽을 헤메는 사이 덜커덩 하면서 육중한 몸뚱이를 활주로에 내려 놓는다.
공항을 나와 우리는 지난 번에 못다한 올레길을 걷기로 하고 15구간인 한림항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문자가 들어온다.
저녁에 만날 후배 송교수가 보낸 문자다. 아마 비행기 안에서 받은 것 같다.
어제왔다고 해서 전화를 하니 시간이 많아 올레길을 걸을려고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부부도 올레길을 걷고 쎄미나에 참석할려고 지금 한림항으로 간다고 거기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버스에 몸을
싣는다.
한림항에서 송교수부부를 만나 함께 길을 걸으면서 많은 얘기로 꽃을 피우면서 제주의 문화속으로 여행을 한다.
한림항을 벗어나 한참을 걷다보니 제주에서 처음보는 과일농장이 눈에띈다.
키위농장인데 아주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모습에 그냥 갈 수 없어 사진에 담는다.
우리 과 막내인 송교수 부부이다.
활달한 성격인 부인과 조용하면서도 둥글둥글한 성격의 법조인이라 그런지 참 재미있는 부부다.
제주에서 처음 보는 연꽃이다..
들에 쪽파를 심고 있는 아낙들이 시골풍경을 연출해 낸다.
선운정사인 절인다 상당히 큰 절인 것 같다.
이곳을 지나니 세 시가 지나고 송교수 전화가 연신 울어댄다.
한교수가 노교수님들 모시고 기다리고 있으니 얼른 오라고 연신 재촉이라 우리는 여기서 큰길로 나가 식당으로로 이동을 한다.
제주 향토음식으로 저녁을 먹고는 우리는 쎄미나 장소로 이동을 하고 곧이어 세미나를 시작한다.
'표결 시 재석수에 대한 유권적 해석'이란 주제로 내가 발표를 하고 질의 응답과 열띤 토론으로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뒤이어 한교수가 지방의회에서 다툼이 있는 사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마치고 늦은 시간이지만 제주에서의 밤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우리는 문을 닫으려는 횟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인심 좋은 주인 아지매를 설득해 한 잔씩 하면서 제주에서의 밤을
보낸다.
24일 아침
우리는 해장국으로 뱃속을 달래고 각자 헤어지고 한교수부부와 우리부부는 올레길을 걷기로 하고 한림항으로 이동을 하다가
중간에 차에서 내려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데 싱그러운 해풍이 볼을 스친다.
커다란 해파리가 죽어서 파도에 떠밀려 왔나보다.. 파도에 일렁거린다.
해운사 절앞에 큰 칼을 꿰차고 서있는 나한상이 인상적이다.
해녀학교도 있네.. 여기서 해녀들 잠수교육을 시킨단다...
바다에서 보기드믄 오리 세 마리가 꿈쩍도 않고 오수를 즐긴다.
곽지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수심이 얕아 여름이면 정말 놀기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여기서 오면서 잡은 쬐끄만 게를 몇 마리 넣고 라면을 끓여 꿀맛 같은 점심을 해결하고는 또 걷고 또 걷는다.
여기부터 해안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는데 풍경이 좋다.
해골바가지 같구만 거울이라네...이런...
코뿔소 바위라는데 쬐끔 닮았네...
무슨 바위라던가.....까 먹었네..
으뜸바위라는데 아니면 말구...ㅎ
이건 아기공룡이라나...
애월까지 와서 한교수 부부는 차를 타고 먼저 숙소로 가고 우리는 16구간인 고내리까지 걷고서야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한다.
비행기에서 오랜만에 바라보는 구름 풍경인데 비행기 유리창이 깨끗하지를 못해서 아쉽다.
이렇게 우리는 쎄미나 겸 올레 여행을 마치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