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5-6-15 (번역) 크메르의 세계
[분석] 현직의 후임 지명 체제로 바뀐 후, 태국의 차기 경찰청장은 누구?
Somyot faces tough choice for succes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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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The Bangkok Post) 솜욧 품판므엉 태국 경찰청장. |
기사작성 : Manop Thip-Osod
금년 9월 말에 정년퇴직이 예정돼 있는 솜욧 품판므엉(Somyot Poompunmuang) 태국 경찰청장이 후임자 선정에서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부상한 인물은 현재 경찰 부청장으로 재직 중인 2명의 인사들이다. 그 중 한명인 퐁사팟 퐁짜런(Pongsapat Pongcharoen) 경찰 대장은 솜욧 경찰청장과 '경찰사관학교'(Police Cadet Academy) 31기 동기생이고, 또 다른 후보인 짝팁 짜이찐다(Chakthip Chaijinda) 경찰 대장은 작년에 솜욧 장군이 경찰청장에 임명되되록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작년 8월,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와차라폰 쁘라산라차낏(Watcharapol Prasanratchakit) 경찰 대장은 솜욧 품판므엉 장군을 후임 경찰청장으로 지명한 바 있다.
[2014년 5월 쿠데타 이후] 새롭게 제정된 '경찰 위원회' 관련 법령은 경찰청장이 후임 경찰청장 후보자의 이름을 '경찰 위원회'에 제안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 변화는 경찰 인사권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을 배제시키고자 하는 최초의 시도로서 이뤄진 것이다. 이제 솜욧 청장은 8월30일까지 새로운 경찰청장 후보자를 지명해 제출해야만 하는데, 새로운 후보자는 반드시 현재의 부청장 중 한명이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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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The Bangkok Post) 퐁사팟 퐁짜런 경찰 대장(좌측)은 마약통제청 청장 시절에 인기가 있던 인물이지만, [쿠데타 직전의 집권 여당으로서 친-탁신 정당인] '프어타이 당'과 인연이 깊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짝팁 짜이찐다 경찰 대장(우측)은 경찰 내부에서는 인기가 있지 않지만, 군부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짝팁 짜이찐다 부청장은 '경찰사관학교' 36기로서, 작년에 솜욧 청장이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전적인 지지를 보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서버들에 따르면, 현재의 군사정권이 다른 어떤 후보자들보다도 짝팁 부청장을 신뢰하고 있다고 한다.
업서버들에 따르면, 만일 "경찰청장은 반드시 부청장들 중에서 선택돼야만 한다"는 규정만 없었다면, 짜팁 장군이 작년에 경찰청장이 됐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작년에 경찰청 자문위원 직책을 맡고 있었다. 짝팁 부청장은 지난 몇년 동안 솜욧 청장과 공조하여 많은 수의 중요한 사건들을 해결해왔다.
반면, 퐁사팟 부청장은 솜욧 청장의 절친이다. '경찰사관학교' 31기 출신 인사들에 따르면, 솜욧 청장이 퐁사팟 부청장을 기꺼이 지지할 의사가 있지만, 퐁사팟 부청장이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과 너무 분명한 밀접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난점이라고 한다.
[쿠데타 직전의 집권세력이었던]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의 '프어타이 당' 정부는 퐁사팟 장군을 신뢰하여, 경찰청 부청장 겸 '마약통제청'(Office of the Narcotics Control Board: ONCB) 사무총장(=청장) 직위를 겸직시켰었다.
게다가 '프어타이 당'은 퐁사팟 장군을 2013년 방콕 시장 선거에서 여당 후보로 공천하기도 했었다. 당시 선거에서는 [보수 수꼴 정당인] '민주당' 후보 수쿰판 버리팟(Sukhumbhand Paribatra) 현 시장이 100만표 이상 득표를 하긴 했지만, 퐁사팟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간신히 승리했었다. 퐁사팟 장군은 지방선거에서 패한 후에도 현직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허용받았다.
2014년 5월 22일의 쿠테타 이후,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의 사람으로 알려진 경찰 고위 간부들이 대거 요직에서 배제됐다. 퐁사팟 부청장 역시 '마약통제청' 사무총장 자리에서는 해임이 됐고, 경찰청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은 약화돼 왔다.
업서버들에 따르면, 솜욧 청장이 나서서 쁘라윳 짠오차(Prayuth Chan-ocha) 총리, 쁘라윗 웡수완(Prawit Wongsuwan) 부총리 겸 국방부장관, 그리고 [15인으로 구성돼 있는 쿠데타 지도부] '국가 평화질서 회의'(NCPO) 위원들을 설득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즉, 퐁사팟 부청장이 경찰청장 자리에 적합한 인물이며, 그가 과거에 '프어타이 당'이나 탁신 전 총리와 가졌던 인연도 이제는 무관해진 상태라고 설득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업서버들은 그러한 문제들만 해소되고 특정한 조건들만 수용된다면 퐁사팟 장군이 경찰청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다.
한편, 솜욧 청장은 짝팁 부청장에게 등을 돌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짝팁 장군은 솜욧 장군이 경찰청장 자리에 오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짝팁 장군은 아직 정년퇴직까지 4년이 남아 있지만, 이번 기회가 경찰청장 자리를 노리기엔 최적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업서버들은 솜욧 청장이 두 후보자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경찰 내부의 갈등을 방지하는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만일 NCPO가 내년(2016) 8월까지도 계속해서 권력을 장악하고 존속한다면, 퐁사팟 장군이 먼저 차기 경찰청장을 지내고, 이후 짝팁 장군이 차차기 청장을 맡는 방안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NCPO가 그보다 이전에 해체된다면 차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놓고 갈등이 심화될 것이고, 짝팁 장군이 이번 기회에 청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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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대되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