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억압상태와 그들을 내보내기를 허락하지 않는 애굽 통치자의 거절 사이에,
출애굽의 주제를 확증하는 여호와의 자기실현이 시작된다.
첫 번째 본격적인 재앙은 애굽에 있는 물의 부패에 관한 것이다.
물은 모든 인간과 피조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생명의 근원이다.
그러므로 재앙은 물을 필요로 하는 모든 생물들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것이다.
모세와 아론의 복종으로 이 재앙은 애굽의 현실이 되었다.
나일 강의 부패 및 피로 변하여 재앙을 일으킨 여호와의 표상은 그의 유일하시고 초월적인 존재를 부각시키는 신적계시다.
여호와께서는 나일 강물이 애굽의 생활 전체에 끼치는 결정적인 의미를 알고 계셨다.
그러므로 이 재앙은 물을 통해 생명의 근원이 누구인가를 알게 하시려는 구원의 선포이기도 하다.
또한 생수의 근원에게서 돌아선 자에게 임할 진정한 피의 재앙이 죽음을 의미하며 마침내 영원한 심판을 초래하는 공의의 실현인 것이다.
바로는 이 첫 번째 재앙을 침묵하며 감수한다.
그리고 이것을 무시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의 궁으로 돌아가서 여전히 완고한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
애굽인들은 그러는 동안에 지하수를 파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결국 하찮은 결과만 가져왔을 것이며 이것은 매우 혹독한 재앙이었다.
7일간 지속된 재앙 이는 여호와의 공의의 성취이며 이로 인한 애굽의 피해가 극에 달했음을 암시하는 완전한 행위이다.
여호와의 구원의 행동 앞에 대응하는 바로의 완악함, 일부러 그의 완악함을 조성했다는 여호와의 의지를 통해 실존에 깊이 뿌리내린 죄의 실체를 보게 한다.
물은 생명을 의미하며 영혼의 생수가 되시는 하나님 지신을 계시하시는 진리의 상징이다.
나일 강 물로 인해 '3A'를 일궈낸 애굽은 세상이요 이를 통치하는 바로는 죄의 권세요 그에 종노릇하며 웅덩이를 파 물을 내려는 자들은 하나님과 분리된 실존으로 아담에게서 난 프쉬케 생명들이다.
바로와 하나가 된 완악한 자는 말씀을 듣지 아니하고 여호와의 심판에 관심을 갖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서 자기의 궁, 육신이 지배하는 자기실현의 자리로 가고 만다.
오늘의 재앙은 출애굽 이후 말씀을 져버리고 애굽을 쫒던 언약 밖의 이스라엘에게 반복적으로 임한 여호와의 심판이기도하다.
하나님 없이도, 생명의 말씀 없이도 살수 있다는 생각!
이것이 바로 완악함의 실체인 죄의 본성이요 태초에 뱀이 여자 속에 심어 전 인류를 터진 웅덩이가 되게 한 교만의 실상이다.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물을 저축치 못할 터진 웅덩이니라 네가 시홀의 물을 마시려고 애굽 길에 있음은 어찜이며 또 그 하수를 마시려고 앗수르 길에 있음은 어찜이뇨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패역이 너를 책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이니라”(렘2:13,18-19).
이것이 야곱의 우물로 둔갑하여 신앙을 기만하게 된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였다.
거기에 내가 있었다.
이미 출애굽을 경험하고도 광야에서 바로의 궁을 지으며 말씀에는 관심 없이 자기실현에 목숨을 걸던 사역의 현장에 그리스도께서 오늘의 재앙을 몰고 내게 오셨다.
언약 밖에서의 구원의 실체는 이렇듯 무모하다.
출애굽은 언약 안에서 말씀으로 살아갈 때만 나의 현재가 된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나 언약백성으로 살지 못했다.
야곱의 우물가에 있었으나 그 샘에 오신 그리스도가 생명의 떡이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임을 알지 못했다.
도리어 늘 오만한 바로의 궁에 걸터앉기를 반복하며 하나님 행세를 일관했다.
이제는 영원의 생수, 영생의 말씀 안에 나의 출애굽이 있다.
내 안에 바로의 세력을 짓밟으신다.
또한 물동이를 이고 야곱의 우물로 나아가는 나의 옛사람과 육신의 의지가 못박힌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무덤에 공의의 깃발이 펄럭인다.
오늘의 말씀에 심판을 통해 구원이 성취되는 언약의 진리가 있다.
이에 복종하여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의 은혜를 누린다.
오늘 물동이를 내려놓고 아버지의 명령인 영생의 말씀에 복종하여 영혼들에게로 나아간다.
무학교회 큐티세미나,
이 야곱의 우물로 달려올 수많은 영혼들에게 나일 강의 재앙과 출애굽의 구원이 임하여 언약생수가 넘치길 기도한다.
첫댓글 아멘~ 어제 묵상 나누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이 오랜만에 선교사님의 묵상을 카페로 초대했네요~ ^^
지금 이 아침에 글을 읽으며 선교사님이 누린 교제의 풍성함 제게도 임하기를 구합니다. ^^ 주님 안에서 사랑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