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성이랄까?
섬세한 관찰력이 부족한 것일까?
우리 이름의 영문표기는 제멋대로인게 현실이다.
국민남동생 박태환 선수의 경우를 보자.
수영모자와 트레이닝복 등판에는 PARK T. H
라고 적혀있다.
여자양궁에서 은메달을 딴 박성현의 경우에도 PARK S.H 이라고 되어있다.
PARK T.H.
PARK S.H.
라고 표기해야 옳다.
점하나가 무슨 대수냐?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저지른 실수이고
이를 발견하지 못한 사람들의 영어에 대한 무지의 소산이다.
그런데, 올림픽 출전 선수명의 영문표기는 각 경기단체에서 임의로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남자 핸드볼 선수의 경기복 등판에는 C.H. CHO 라고 제대로 표기한 경우도 보았다.
그러나, 이 또한 CHO C. H. 라고 우리 이름 표기 순서대로 표기하는게 옳다고 본다.
배드민튼의 경우에는 이현일 선수는 LEE H I 라고 선수복에 쓰여져있는데
차라리 이렇게 표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나, H 와 I 간에 충분히 띠어쓰지 않으면
Hi 라고 생각될 수도 있긴 하다.
홍길동이란 이름을 굳이 서구식으로 길동홍이라고 써야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HONG, GILDONG 처럼 성(FAMILY NAME) 다음에 쉼표를 넣어서 성과 이름을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또한 서구식이다. 그래야할 필요가 없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의 영문명 표기방식도 그냥 우리말 표기 순서를 따르고 있다.
PARK T. H. 이라고 표기하는 것도 실은 올바른 방법은 아닐것이다.
우리는 중간이름이라는게 없다. 따라서, 박태환의 경우에는 PARK T. 라고 줄이는게 더 정확할 것이다.
점(.) 하나가 왜 찍는 것이고,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영어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제발 좀 제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쳐줘야할 것이다.
오래전부터 이런 몰이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표기가 우리나라 영어 수준의 향상을 저해한다고 본다.
대표적인 예를 좀 들어보자.
A.P.T. - 이건 APT. 또는 Apt. 라고 줄여야하는데, 점을 아무데나 찍었다.
A.P.T - T 다음에 . 점찍는 걸 삐먹은 최약이다.
G.O.D - 이젠 해체한 댄싱그룹 이름인데, 뭔진 모르지만 하여튼 뭘 줄인 말이다. 그런데 D 다음에 역시 . 을 빼먹었다. 이 경우는, 그러나, G.O.D 그자체로 고유명사화 한 것으로 주장하면 봐줄수 있다.
이런 예들은 아주 많다. H.O.T S.E.S S.G 워너비 기타 등등... 그런데 이들 소속기획사들은 대규모 회사들이고 영어를 잘 아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왜 모두 점 하나씩 빼먹었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간에
박태환 선수의 수영모자에 PARK T.H 는 빨리 고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