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임명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세계태권도연맹(WT) 부총재로 선임됐다.
5일 WT에 따르면 세계태권도연맹은 조정원 WT 총재가 전날 서울 WT 사무국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신임 집행위원 오리엔테이션에서 지부티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아이샤 가라드 알리 전임 부총재와 함께 박양우 전 문체부 장관을 부총재로 2명과 집행위원 5명을 새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양우 장관은 전남 영암(시종)이 고향이며,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있는 동안 문체부 공보관과 관광국장, 뉴욕한국문화원장, 문체부 차관 등 문화, 체육 분야를 담당해왔다. 문재인정부 때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광주 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임명된 그는 태권도를 통한 신 한류 정부 주도 정책에 앞장섰다. 태권도진흥재단을 태권도 유관기관의 정부 예산을 적극 지원한 바 있다. 남다른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갖고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에도 태권도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박 신임 부총재는“영광스런 기회를 주신 조 총재님과 모든 WT 집행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WT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집행위원에는 스위스태권도협회장이자 전 WT 사무총장인 장-마리 아이에, 전 WT 집행위원인 세이크 자밀라와 마헤르 마가블레, 세계적 주류회사 바카디의 법률고문이자 태권도박애재단 이사인 안나 판카가 임명됐다.
이어 재무 겸 집행위원으로 태국태권도협회 피몰 스리비콘 회장(Pimol Srivikorn)이 재임명됐다. 이로써 총 5명의 집행위원이 합류했다.
7명의 임명직 집행위원과 감사를 포함한 총 31명의 WT 집행위원 중 한국 국적 및 한국계는 조정원 총재를 비롯해 이규석.박양우 부총재, 정국현.양진방(대한태권협회장).김인선(미국) 집행위원까지 6명이다.
총회에서 선출된 WT 집행위원의 임기는 4년이나 임명직 집행위원의 임기는 2년이다.
이번 부총재와 집행위원 임명은 WT(세계태권도연맹) 규약에 명시된 제6조 7항에 따라 총재의 임명권 행사에 따른 것이다. WT 조정원 총재는 4일(한국시각) 집행부 선거에서 선출된 집행위원들과 화상으로 WT 집행위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조정원 총재는 임기가 끝난 하스 라파티 전임 사무총장(미국)을 대신할 새 사무총장과 2명의 집행위원을 더 임명할 수 있다.
또한 내년 4월 WT 우시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열릴 WT 선수위원 선거를 통해 선출될 남녀 공동 선수위원장 2명, 국기원에서 추천하는 당연직 집행위원이 선임, 합류하면 WT 집행부 구성이 모두 완성된다.
이날 집행위원들은 WT의 비전, 역사, 현황, 대회, 홍보활동 등을 보고 받고 집행위원으로서의 의무, 역할, 회의 절차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