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수) 오후4시50분에 인천을 빠져나와 진부에 도착하니 오후7시를 갓넘긴 시각이었으며 두시간 먼저 도착한 이준현씨가 집에서 만두속을 준비해와 이제 막 만두를 빚고있는 중이었다.
잠시뒤 뜨끈한 만두국을 먹으니 운전의 피로가 확 풀리는듯 캔맥주를 벗삼아 크리스마스 이브를 밝혀본다.
그전에 당일 인천의 스키샾에서 구입한 스키를 방 한쪽에 세워놓고 올시즌도 무사히 스킹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고준현군과 나는 목례로써 안전스킹 기원을 하였다.고준현군의 발사이즈가 이제 나와 같기에 둘이서 나의 스키(살로몬 8Pilot)와 이번에 구입한 스키를 번갈아 신도록 한것이다.대신 고준현군의 스키(살로몬 8Pilot Woman)는 애엄마가 자연스레 물려받고(?)...
이번에 구입한 스키는 2003-2004 모델의 "살로몬 Demo 10 3V"로 회전성향의 올라운드 계열의 스키로써 길이는 155cm,구입가는 전용바인딩 포함 @750,000원으로 작년도에 비해 신모델로서는 괜찮은 가격이었고 애엄마의 스키도 무려5년간 신었기에 바꿀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무리를 해서라도 구입하였던 것이다.
2.일요일 아침8시30분에 골드주차장에 도착하여(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었으며 영하2도였슴) 스킹을 준비중인데 안내요원이 다가와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골드리프트와 곤돌라 운행이 어렵다고 한다.
할수없이 브릿지 리프트로 하여 레드죤에서 레드와 뉴레드 그리고 레드차도등에서 스킹을 하며 어제 구입한 스키의 성능실험을 애와 번갈아 신으며 테스트 해 보았다.
다운을 하며 체중을 실어주니 회전마무리에 스키가 산쪽으로 올라가며 부드럽게 감기는 맛이 일품이었다.값이 비싼만큼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걸까 생각하며 순간 머리가 혼란(?)스럽다.
열시무렵 그린스넥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시고 있는데 한국산악스키회의 낮익은 얼굴들이 들어선다.연수형과 도사장님,황준선배(치과원장)와 한봉준형님(한솔매트 사장)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는다.
숙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유스호스텔 온돌방 4개를 임차하여 12월 20일부터 내년 3월1일까지 70일간 장기임차 하였다 한다.(방1개당 @3,200,000원이라 함)
그린슬로프에서 즐킹후 블루리프트로 하여 11시경 다시 레드죤으로 넘어가니 리프트대기줄이 길어지기 시작한다.아마도 골드와 레인보우 골돌라가 운행을 안하니 베이스죤으로 몰리기 때문이리라.
정오무렵 레드차도로 하여 골드죤 하단으로 내려서서 주차해둔 골드주차장에 도착하여 이날의 스킹을 접었다.
3.숙소에 오후1시경에 도착하여 삼겹살구이로 중식후 뒤이어 원주의 시골집에서 전날 늦잠을 자고온 허남훈씨가 들어선다.한손에는 쌀1말과 또다른 손에는 생고구마 한봉다리를 들고서...쌀은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은 것으로 벼를 태양건조 하여서 밥맛이 좋을거라 한다.
오후 두시반경 허남훈씨의 렉스턴 차량에 올라 봉산천과 자개골을 연결하는 비경의 숨겨진(?) 임도로 접어들었다.
박지산(1,391m)을 오른쪽에 끼고 30여분 오프로드를 오르니 해발 800여미터의 박지산 갈림길 삼거리가 나오고 남쪽 봉산리 쪽으로 조금 내려서서 동쪽을 바라보니 비로소 발왕산과 드레곤피크 휴게소의 낮익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레인보우 메인슬로프도 희미하게 보이고...
이곳에 서니 정말 강원도의 "첩첩산중"이란 표현이 친숙하게 와닿는다.
박지산과 발왕산이 동서로 마주하고,동남쪽으로는 노추산(1,322m)과 상원산(1,421m)이 아스라하게 와 닿는다.상원산 너머 남서쪽으로는 발왕산 남쪽의 맹주인 가리왕산(1,560m)이 불당재 너머에 자리하고 있으리라 추측해 본다.
오늘 우리가 오른 이 임도는 진부와 정선땅 여량을 잇는 임도로 총길이 약20여Km로 아직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강원도의 비경지대라 할 수 있고,상류의 봉산천 줄기가 하류로 내려가며 상자개,하자개골로 몸짓을 불려나가 결국에는 구절리 직전의 유천1교에서 송천과 합류하는 길고 유순한 골짜기라 할 수 있겠다.
송천은 다시 남쪽으로 5Km흘러 동쪽에서 흘러드는 골지천과 합류하여(이곳 합수지점이 바로 정선아리랑이 태어난 아우라지로 행정구역이 여량이다) 오대천 하류인 나전을 지나 정선을 적시며 동강으로 흘러든다.(맞는지 모르겠다)
4.고개마루를 다시 올라 오던길로 되돌아서며 내년 초여름(5월말 혹은 6월초에 철쭉구경과 아울러 나물채취 산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숙소는 용평 빌라콘도를 이용할 계획임)에 오를 발왕재-발왕산 능선의 초입을 머리속에 그려보는데 도로가 양옆의 참나무에 겨우살이가 지천이다.켐코더에 몇가지 그림을 담고서 숙소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5시쯤 이었고, 만두국으로 이른 저녁을 해결한후 저녁6시에 세시간여 눈을 붙인후 밤9시15분에 나와 우리애 둘은 귀경길에 올라 두시간 십분뒤인 밤11시25분에 인천에 도착한 용평스킹 & 오프로드 드라이브였다.남은 3명은 이준현(12월 30까지),고성숙(12월 28일),허남훈(12월 26일)으로 괄호안의 날짜까지 스킹을 한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