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오전 충북 청주기지. F-15K를 비롯해 KF-16, F-4E, F-5E/F 등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이 매서운 칼바람을 뚫고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공군 단독으로 실시하는 한국군 최대 규모의 공중전투훈련인 소링 이글(Soaring Eagle)이 시작된 것입니다.
소링 이글 훈련은 상황조성 시나리오에 맞춰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누어 수행됩니다. 1주차에는 대규모 가상 적기에 대한 방어제공 훈련 중심의 공대공 훈련이 진행됩니다. 2주차에는 공격편대군 훈련을 실시하며, 훈련에 참가하는 모든 조종사들은 모의 무장 평가 시스템(NDBS)4)으로 실제무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원거리에 있는 적의 핵심 군사시설 및 적기를 정밀 타격하는 훈련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상 미 공군의 레드플레그의 한국 공군판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실시되는 소링 이글 훈련에는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이하 ‘29전대’)를 포함해 총 10개 비행부대의 전투기, 전술기, 헬기 등 총 9개 기종 40여대의 항공기와 조종사 80여명을 비롯한 32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역대 소링 이글 훈련 중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해 소링 이글 훈련은 2월 2일(월)부터 13일(금)까지 2주간에 걸쳐 공군작전사령부 예하의 29전대에서 진행됩니다. 이 훈련은 기습 침투하는 적의 공중전력을 저지함과 동시에 대규모 공격편대군으로 하여금 적의 핵심 전력과 목표물을 궤멸시키기 위한 훈련으로, 지난 2008년 시작되어 연 2회 실시해오고 있으며 올해로 8년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소링 이글 훈련에는 작년 10월에 전력화된 FA-50 기종이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FA-50 전력은 청주기지에 전개하지 않고 모기지인 제8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해 임무공역에서 훈련을 함께 실시한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Peace Eye)의 단독관제 하에 다양한 고도로 침투하는 항적에 대한 포착 및 관제능력을 검증하게 됩니다.
또한, 미 레드플래그(Red Flag) 훈련 등 해외훈련에 참가했던 조종사들의 경험을 토대로 타국 공군훈련 양상을 반영해 훈련 성과를 제고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성능개량이 완료된 F-16PBU와 KF-16 항공기를 혼합편조로 구성해 운용하는 등, 최신 도입된 신무기체계를 활용한 전천후 작전수행 능력과 실전적 전장 상황에서의 향상된 정밀타격 능력을 점검합니다. 이를 통해 현대전의 핵심 개념인 네트워크 중심전에서의 작전수행능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공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