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여,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 오르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 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주께서 붙잡아 뚝 떨어뜨려 놓으신 듯한 이곳,
지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뿐입니다.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는 조선 사람뿐입니다.
그들은 왜 묶여 있는지도,
고통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인 줄 모르는 자에게
고통을 벗겨주겠다고 하면
의심부터 하고 화부터 냅니다.
조선 남자들의 속셈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나라 조정의 내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가마를 타고 다니는 여자들을
영영 볼 기회가 없으면 어찌하나 합니다.
조선의 마음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해야 할 일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 순종하겠습니다.
겸손하게 순종할 때 주께서 일을 시작하시고,
그 하시는 일을 우리들의 영적인 눈이 볼 수
있는 날이 있을 줄 믿나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라고 하신 말씀을 따라
조선이 믿음의 앞날을 볼 수 있게 될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황무지 위에
맨손으로 서 있는 것 같사오나,
지금은 우리가 서양 귀신,
양귀자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있사오나,
저희들이 우리 영혼과 하나인 것을 깨닫고
하늘나라의 한 백성, 한 자녀임을 알고
눈물로 기뻐할 날이 있음을 믿나이다.
학교도 없이
그저 경계와 의심과 멸시와 천대만이
가득한 곳이지만
이곳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주여, 오직 제 믿음을 지켜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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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지금으로 부터 119년전 언더우드가
흥선대원군이 쇄국정치를 펴고 있을 때 젊은
나이에 이땅에 와서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쓴 기도문입니다.
그는 이땅에 와서 복음을 전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을 설립하고
그의 모든 생애를 이 나라에 바쳤습니다.
그 당시 썻던 일기책들이 3년전에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그의 후손인 언더우드 4세가 그의 아버지
나라로 갑니다.
가면서 언더우드의 모든 유물들, 서책등을
모두다 두고 간다고 합니다.
이젠 그의 후손이 남아있지 않네요...
그냥 씁쓸해지네요
한 가문이 우리나라에 헌신함에 대한 우리의
감사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우리는 119년전 이미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사랑의 빚을
예전에 우리의 어두움을 하고 있는 그런
어려운 나라에 아무 조건 없이 값아야 합니다.
위의 기도문을 읽으며 선교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해주며 크리스챤인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도전하게 합니다.</UL>
첫댓글 혜심집사님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