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29-30간 568km의 드라이브 여행 이야기.
2015.01.29일 오전 10시경에 집사람을 승용차 옆좌석에 태우고 도봉동 아파트단지를 출발했다. 동부간선도로 - 군자교 - 건대입구 - 청담대교 - 수서분당간 고속화도로 - 세곡동사거리 - 서울 용인간 고속도로(171번 고속도로) - 수원 흥덕ic - 수원 영통 - 서오산분기점 - 17번 고속도로(화성-평택간 고속도로) - 서평택 40번고속도로(평택-진천간 고속도로) - 서해안 고속도로(서울-목포간 고속도로) - 행담도휴게소 - 홍성휴게소 - 서천ic - 서천군 종촌면 - 서천군 비인면 - 서천군 서면 마량리 서산회관의 쑤꾸미 철판구이집 - 동백꽃 동산 - 춘장대 해수욕장 - 금강하구둑국립생태원 - 서울시 서천군 서면 월호리 소재 서울시 공무원연수원에 도착하니 시간은 18시경이었고 주행거리는 338km였다. 서울의 집에서 오전 10시경에 출발했으니 꼭 8시간동안 드라이브를 즐긴 셈이었다. 물론 운전은 집사람과 교대로 했다.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 들려서 화장실에 갔다가 내가 좋아하는 뻥튀기를 사려고 편의점에 갔더니 널다란 공간에 상품들이 빽빽이 들어섰지만 내가 찾는 뻥튀기는 없었다. 할수 없이 포테이토칩과 새우깡을 샀는데 영 먹기가 불편했다. 포테이토칩은 너무 짰고 새우깡은 너무 매웠다. 그래서 다시 홍성휴게소에 들려서 혹시 뻥튀기가 있는가 봤더니 다행이 뻥튀기가 있어서 1팩에 2000원씩 주고 두 팩이나 샀다. 이렇게 해서 나는 차속에서 뻥튀기를 먹으면서 여행을 즐길 수가 있었다.
우선 초행길이라서 먼저 금강하구둑 부근의 국립생태원을 네비에 찍고(충남 서천군 마서면 당선리100번지) 서천ic를 빠져나왔더니 서울에 있는 딸 아이에게서 문자가 들어왔다. 점심식사를 할 서산회관이란 쑤꾸미철판구이집 주소는 서천군 서면 마량리 311번지라고 핸드폰 문자에 찍여있었다. 그래서 다시 이 서산회관이란 쑤꾸미집 주소를 네비에 찍고 달렸더니 네비는 자동차로 하여금 서천군 북쪽으로 가라고 안내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서천군 서면 일대의 주요 관광지인 서산회관이란 쑤꾸미집을 비롯해서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 동백꽃동산 전어축제의 본당인 홍원항 그리고 춘장대 해수욕장 등을 관광하려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다가 서천 ic보다는 춘장대 ic를 빠져나오는 것이 훨씬 가깝다는 사실을 지득했다.
서산회관이란 쑤꾸미집에 들어섰더니 종업원 아줌마가 묻기를 쭈꾸미를 철판구이로 먹을 것인가 아니면 샤부샤브로 먹을 것인가를 물었다. 철판구이로 먹겠다고 하고 메뉴판을 보니 쑤꾸미 철판구이는 대중소로 구분해서 소는 4만원 중은 5만원 대는 6만원이었다.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고 서천까지 와서 쑤꾸미를 못 먹고 가는 것도 이상한 것 같아서 쑤꾸미 철판구이 소자를 시켰다. 나와 집사람 두 사람이 먹기에는 쑤꾸미 철판구이 소자도 양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볶아주는 주는 밥은 반도 못 먹고 싸 와야 했다.
(서천군 서면 마량리 소재 서산회관이란 식당에서 우리일행이 먹었던 쑤꾸미철판구이
소자 한판 모습)
이곳 서산회관의 쑤꾸미집에서 점심을 마친 뒤 바로 코앞에 있는 동백꽃 동산으로 찾아갔더니 커다란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었다. 관리사무소에 들려서 참전용사증을 제시했더니 무료입장이라고 하면서 그냥 들어가라고 했다. 동백꽃 동산이라고 했으니 앞에 보이는 동산에 동백꽃이 보여야 하는데 동백꽃은 전혀 보이지 않고 소나무들만 보이는 것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안내판을 따라서 남쪽으로 5-6분정도를 걸었더니 이 소나무 동산의 남쪽 비탈에는 온통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었다. 아직 꽃망울이 피지는 않했지만 곧 동백꽃이 필 것 같았다. 해발 정상이 100미터내외는 될성 싶은 동백나무 동산 정상에는 동백정이라는 정자와 풍어제를 올리는 사당이 있고 남쪽 코앞에는 서천화력발전소가 버티고 있었다. 그리고 서쪽으로는 낭떨어지와 서해 바다가 시원스럽게 전개되었고 북쪽으로는 소나무숲이었다. 이 소나무 숲속을 지나니 바로 주차장이었다. 안내표지판에는 이곳 관리가 꿈속에서 계시를 받았는데 이 동산의 남쪽에 동백나무를 심어서 번창시키면 마을의 행복이 보장된다는 꿈을 꾸고부터 마을 사람들을 독려해서 동백나무를 심고 가꾼 것이 이렇게 동백숲으로 발전한 것이라고 했다.
(우리 일행이 보행로에서 바라본 동백꽃동산 모습.온통 동백나무 숲이었음)
(동백나무 숲을 지나면서 근접 촬영한 동백나무 숲 모습)
(동백나무 숲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모습.멀리 보이는 것이 동백정이란 정자모습)
(동백숲 동산의 정상에 있는 풍어제사당이란 사당 모습.동백정 정자와 바로 인접해
있음)
(동백동산 정상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서천 화력발전소 건물 모습)
(동백꽃 동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서해바다 모습)
다음에는 동백꽃동산에서 북쪽으로 4-5km 떨어진 춘장대 해수욕장에 들렸다. 겨울철 춘장대 해수욕장은 텅빈 모래밭 뿐인 것이 무척 쓸쓸해 보였다. 희안하게도 춘장대 해수욕장의 모래밭은 떡모래밭이라서 발로 밟아도 딱딱한 땅바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직은 썰물 때라서 바닷물은 한참 멀리서 모래톱과 부딪치고 있는 모습이었다.
(겨울철에 바라본 쓸쓸한 춘장대 해수욕장 모습)
다음에는 금강하구둑 부근의 국립생태원을 찾아갔더니 기대와는 달리 볼거리가 별로 없는 곳이었다. 하구둑 위로는 군산시로 이어지는 자동차 도로이고 그 위로는 철도가 있다고 했다. 재수 없게도 국립생태원이라는 곳은 17시 이후에는 문을 닫는고 해서 부득이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렇게 금강 하구둑 부근을 둘러보고 다시 차를 서천군 서면 월호리에 있는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쪽으로 몰았다. 서울시 연수원에 도착해서 내 주민등록증과 서울시 공무원인 우리딸의 가족관계증명서를 함께 보여줬더니 프런트 여직원이 연수원콘도 키를 내주었다. 302번 키였다. 목욕은 몇시까지 하느냐고 물었더니 21시30분까지 한다고 했다. 집사람과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302호실에 들어와서 여장을 풀었다. 서울시 서천연수원 302호실은 18평짜리 방 같았다.
그리고 바로 지하2층에 있는 목욕탕으로 가서 오늘 하루동안의 피로를 씻어냈다. 서울시 속초 수련원에서도 목욕비는 무료였는데 이곳 서울시 서천 연수원도 목욕탕은 무료로 제공되는 점이 무척 큰 장점 같았다. 민박을 하게 되면 반드시 목욕탕 비용이 5-6천원씩 들어 가는데 서울시 수련원을 이용하니 목욕비가 무료라서 좋은 것 같았다. 물론 콘도 숙박비는 딸이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자기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서울시공무원연수원측에 숙박비는 지불할 필요가 었었다.
그리고 강원도 속초에서는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이라는 명칭이었는데 이곳 서천은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었다. 뭔과 그 성격이 조금 다른 것 같았다.
목욕을 마치고 302호 방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잘 해서 먹었다. 나는 참치 통조림을 반찬으로 해서 잘 먹었다. 그리고 콘도방은 난방도 잘 되어서 잠도 참 잘 잤다.
이튼날인 1.30일이 밝았다. 아침 산책을 나섰는데 서천 연수원 뒷산으로는 등산로가 있어서 이 등산로를 타고 한 바퀴 돈 뒤 다시 연수원 경내로 들어왔더니 경내에 설치된 서천군 관광안내 표지판이 눈에 띠었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서천군 서울시 공무원 연수원 전경)
(서천군 서울시공무원연수원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모습)
경내 설치된 서천군 관내 관광안내도를 자세히 살펴보니 서천군의 관광명소가 한눈에 들어왔다. 우선 서천군 8경은 1.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동백꽃동산) 2.금강하구철새도래지 3.한산모시관 4.신성리갈대밭 5.춘장대해수욕장 6.문헌서원 7.희리산자연휴양림 8.천방산풍광 이라고 소개되었다. 다음번에 와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서천8경에 들어있는 금강하구철새도래지 한산모시관 신성리갈대밭 문헌서원이었다.
그리고 서천 8경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같은 방향에 위치한 국립생태원 조류생태전시관 한산소곡주공장 등도 꼭 한번 둘러보고 싶은 곳이었다.
이들 관광지는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를 빠져나와 국도나 지방도를 타고 금강쪽 부근인 화양면이나 한산면 쪽에 몰려 있어서 한꺼번에 관광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 같았다.
따라서 이미 구경을 마친 마량리 동백나무숲(동백꽃동산) 춘장대해수욕장 등은 제외하고 금강하구철새도래지 한산모시관 신성리갈대밭 문헌서원 국립생태원 조류생태전시관 한산소곡주공장 등은 꼭 한번 둘러볼 생각이다.
(서울시 공무원연수원 경내에 설치된 서천군 종합 관광안내도 모습)
이렇게 아침 산책을 한 뒤 곧바로 지하2층인 목욕탕에 들려서 아침목욕까지 마치고 숙소인 302호실로 돌아와서 집사람과 같이 돈육김치찌게를 끓여서 조식을 챙겨먹고 쉬었다가 11시경에 짐을 챙겨서 상경길에 올랐다.
상경길은 서천 서울시공무원연수원에서 춘장대ic로 빠져나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갈 때의 역순으로 도봉동 한신아파트에 도착하니 14시30분경이었다. 올 때는 3시간30분만에 상경한 셈이었다. 지하주차장에 도착해서 주행거리계 숫자를 봤더니 568km였다. 갈 때 주행거리가 338km였으니 올 때는 서천군 서면 월호리 서울시 공무원연수원에서 도봉동 한신아파트까지의 주행거리는 230km인 셈이었다. 갈 때는 서천군 관내 관광지를 돌아다닌 거리가 첨가되어서 338km였던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서 또 1박2일간의 드라이브를 즐긴 여행의 역사를 기록한 셈이었다. 끝.
* 비용 대 효과 비교표.
1.돈육찌게거리 300그램 : 3800원
2.서울용인간고속도통행료1차 : 450원
3.서울용인간고속도통행료2차 : 550원
4.17번고속도통행료 : 1150원
5.포테이토칩등 : 5850원
6.뻥튀기 2팩 : 4000원
7.서해안고속도통행료 : 3500원
8.쑤꾸미철판구이소자 : 41000원
9.휘발유값 : 30,000원(기 들어있는 휘발유가 있었음)
10.상경길 고속도 통행료 : 5650원
계 : 95,950원/이 비용보다는 효과가 더 컷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