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개화 시기는 해마다 다르죠.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013년 벚꽃 개화시기는 작년에 비해 8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 된다고 합니다. 날씨가 따뜻한 남쪽 지방부터 개화를 시작하는데 남부 지방의 경우 벌써 벚꽃이 만개 했다고 하는 군요.
2013년 벚꽃 개화시기 예상 분포도
지역별 벚꽃 개화 예정일
벚꽃이 절정인 기간은 개화 후 1주일 정도입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자료는 개화 시기이기 때문에 벚꽃을 즐기기 위해서는 개화 후 1주일 내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 분다든지 비가 내린다든지 하면 벚꽃은 더 빨리 지니까 이점도 참고 하여 벚꽃 놀이 계획을 세워야 하겠습니다.
벚꽃의 원산지는 일본?
벚꽃이 피는 벚나무는 일본이 원산지인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제주도에 선교사로 온 프랑스인 타퀘 신부가 1908년 한라산에서 왕벚나무를 발견했고 1912년에는 독일의 식물학자 퀘흐네가 한라산 관음사(觀音寺) 부근에서 왕벚나무를 발견해 학계에 보고함으로써 제주도 자생지 설이 유력해 졌습니다.
또한 조선 효종 때 화살대를 만들기 위한 재료로 벚나무를 지금의 우이동 지역에 심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서 벚나무는 우리나라에 원래부터 있던 나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벚꽃 축제는 일제 식민 잔재
그러나 매년 3~4월에 열리는 벚꽃 축제는 일제 식민 강점기 식민 통치의 일환으로 시작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입니다.
3·1 독립 만세 운동 이후 일제는 문화 정책으로 식민 통치 방식을 변경하면서 창경궁에 벚나무를 심고 1924년부터 밤 벚꽃 놀이를 시작한 것이 지금의 벚꽃 축제의 유래 입니다. 그 당시 창경궁 밤 벚꽃 놀이는 우리 민족의 해방에 대한 관심을 화사한 벚꽃으로 돌리기 위한 것이었을 것입니다.
해방 후에도 창경궁 밤 벚꽃 축제는 매년 계속 되다 1984년 창경궁 복원 공사가 이루어 지면서 중단 되게 되죠.
벚꽃 축제에도 즐겁지 않은 현대사의 역사가 숨어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은 아픔인 것 같네요. 지금이야 벚꽃 축제에 갈 때나 아니면 벚꽃 흐드런지 아무 곳에서 벚꽃 놀이를 할 때 일제 강점기의 아픈 기억을 일부러 떠 올릴 필요야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