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심(分別心)과 분별해(分別解)는 다르다. / 진옥스님
스님들께서 법문하시면서 분별심을 버리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럼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인가요?
어느 것이 낫다, 비교하지 말라는 것인가요?
▶답
우리 불가에 용어의 혼동이 왔는데,
분별심(分別心)과 분별해(分別解)는 다르다.
분별심은 '내가 이렇게 하면 이익일까, 저렇게 하면 손해일까?'
나를 중심으로 이익과 손해로 분별하여 시비를 일으키는 것이다. (중생심)
분별심 때문에 욕심이 일어나고 분노가 일어나고 삿된 행위를 하여
분별심은 탐진치를 일으켜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분별심은 없어져야 하지만 분별해는 분명히 있어야 한다.
분별해(分別解)는 부처님 법을 정확하게 공부를 해서
이것이 행복의 길인지 괴로움의 길인지 잘 구분하는 것인데
이것을 구분해서 잘 알아차려 아는 것을 정지(正知)라고 한다.
옳고 그름을 구분하는 것도 나의 이해관계를 중심으로 하면 분별심인데
도인(道人)은 그 분별심이 없는 사람이다. 아(我)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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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스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돈을 무어라고 해야 하나요?
▶답
법문을 해주신 스님에게 법회비나 법사비를 드린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출가수행자는 무소유로 사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왕복 교통비 즉 거마비는 초청하는 사람이 다 부담을 해야 하지만
나도 어디 가서 법문을 하고 법사비라고 주면 께름칙해서 받지 않았다.
내가 여기에 부처님 법을 팔러 온 것은 아니니까..
나는 법보시를 하고, 법을 이야기할 기회가 되니까 좋은 것이다.
법회비나 법사비처럼, 마치 무슨 노동의 댓가인 것처럼 하는 것은 맞지 않고
공양을 올려 드리는 것은 인과관계가 없어서 괜찮으니까
공양금이나 거마비.. 공양금이라고 하는 게 가장 적절하다.
달라이라마 존자도 법문을 들으러 갔을 때 공양을 드리니까
"이것이 법사비인가 공양인가?" 물어보시고
공양 올리는 거라고 하니까 "그럼 내가 받지." 하셨다.
"이것은 내가 불법을 전하는 좋은 데에다 쓸 거야."
출처 : 불교는 행복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