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탈춤 삼국지 진주서 ‘얼쑤’
제14회 진주탈춤한마당 ‘동아시아탈춤축전 2011’
전통탈춤을 가장 많이 보유한 탈춤고장 경남을 세계에 알리는 제14회 진주탈춤한마당 ‘동아시아탈춤축전 2011’이 26일부터 29일까지 진주 남강 야외무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동아시아 인형극의 비교’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한·중·일 세 나라의 전통공연을 한곳에서 감상하며 동아시아의 문화적 교류는 물론 동아시아 전통연희의 동질성과 특수성을 찾아본다는 특징이 있다. 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양식과 의미들을 비교 연구하는 주제가 있는 축제다.
특히 광대 계통의 탈춤은 덧뵈기춤, 탈, 장단과 재담 등에서 뛰어난 예술성을 지녔다. 이러한 축제를 통해 지역민이 함께 참여해 춤추고 즐기면서 누구나 덧뵈기 한 가락 추는 고장으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담았다.
◇한·중·일 대표공연 한자리
이번 축제는 한국탈춤공연과 한·중·일 인형극 공연으로 나뉘는데 한국탈춤공연으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호 통영오광대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73호 가산오광대
경상남도무형문화재 제27호 진주오광대’공연이 마련된다.
한·중·일 인형극공연은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 ‘꼭두각시 놀음’을 비롯해 중국복건성 진강장중 목우극을 선보인다. ‘포대인형극’이라고도 불리는 이 인형극은 명·청나라 시기에 흥행해 1000여년 간의 역사를 가진 극이다. 2006년 5월 국무원의 ‘국가급 비물질적 문화유산 보호명록’에 올랐다.
또 일본의 ‘세이와 분라쿠’공연은 인형과 죠루리(음곡에 맞춰 낭창하는 옛이야기)를 조합한 연극이다. 에도시대 농촌의 농민들이 조종법을 배워 봄의 기원과 가을 수확의 기쁨을 노래한 축제에 스스로 봉납하던 것이 시초라고 전해지고 있다. 1979년 쿠마모토현 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인형극이다.
이외에도 창작탈춤 및 마당극공연으로 5·18 민주항쟁 30주년을 기념해 만든 놀이패 신명의 ‘언젠가 봄날에…’,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4대강 공사에 대한 풍자공연인 극단 걸판의 ‘이 연사 외칩니다.’ 천사촌을 소재로 각설이들의 재담과 노래, 춤과 함께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극단 갯돌의 ‘품바품바’공연과,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 ‘줄타기’등이 마련된다.
축하공연으로는 ‘영양원놀음’, 창작 판소리’를 비롯해 설치미술전 , 탈 만들기, 탈 탁본 찍기, 탈 페이스페인팅, 꼬마 솟대 만들기, 풍선아트, 사주카페 등 다양한 시민참여마당도 열린다.
◇한· 일· 중 인형극의 궁금증이 풀린다.
학술행사도 마련되는데 (사)진주문화연구소 주관으로 28일 오전 11시부터 경남과학기술대학 산학협력관 대회의실에서 국제학술심포지엄 학술과 예술의 만남 ‘학예굿’이 열려 각 나라의 예술인들이 ‘한·중·일 세 나라의 인형극 창작 방식과 연행양상’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 1주제로 일본‘세이와 분라쿠 공연 (일본 세이와분라쿠보존회)시연 후 ‘분라쿠의 역사, 왜 하나의 인형을 세 명이 조종 하는가’에 대해 호소다 아키히로 일본 테이쿄 대학 준교수가 발표하고 토론자로 한양명 안동대 민속학과 교수가 나선다.
이어 제2주제는 중국‘진강장중 목우희 공연(중국 복건성 진강시 장중목우극단) 후 ‘중국 민간 목우희의 줄거리 창작 방식과 전승 양상’에 대해 마건화 중국 복건성 천주예술연구원 부원장이 발표하고 토론은 전경욱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맡는다.
제 3주제로 한국 ‘남사당놀이 덜미’공연 (한국 남사당놀이보존회) 후 ‘한국 인형극 전통의 지속과 현대적 창출 방안 검토’에 대해 허용호 전남대 호남학연구원 HK연구교수가 발표하고 토론자로 남성진 진주문화연구소 사무국장이 나선다.
이외에도 ‘한국의 전통 인형극 활용 공연 영상 감상’을 전민규 큰들문화예술센터 대표의 해설로 듣고 인형극 전승자에게 듣는 대담시간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