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커브스는 팬들이 극성스러운 만큼 기자실도 북적거리고 담당 기자 들 또한 요란스러운 편이다.최희섭이 홈런을 날린 순간 대뜸 이들은 큰 목소 리로 “오늘의 스타는 최희섭”이라며 인터뷰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경기가 끝난 직후 라커룸으로 몰려들어 자신을 둘러싼 이들에게 최희섭은 완벽하지 는 않을 망정 또박또박 영어로 답변을 해줬다.곧바로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 에 인터뷰 시간이 짧았기에 망정이지 이들은 최희섭을 계속 붙잡고 뭔가를 듣고 싶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홈런인데.
야구는 다 똑같다.마이너리그도 그렇고,지난해 애리조나 폴리그(AFL)에서 도 똑같이 야구를 했다.내게 중요한 것은 페이스를 맞추는 일이다.항상 시범 경기 무렵에는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무리할 이유는 없다.중요한 것은 시범 경기가 아니라 정규시즌이다.
▲ 베일러 감독이 따로 주문한 것은 없었나.
대타로 내보내줘 고맙다.오늘 선발로 나가지는 못했지만 언젠가 경기에 출장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다.감독은 “자,초이 나가라(Choi,go)”고 했고,“ 나는 준비됐다(I’m ready)”고 대답했다.
▲ 홈런을 친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실투같다.직구라면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나갈 생각이었다.마침 몸쪽으로 약간 낮게 공이 들어와서 힘차게 휘둘렀다.맞는 순간 홈런이라는 것을 알았 다.
▲ 홈런 이후 동료들이 한 얘기는.
경기 중이라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다.하지만 모두 엄청난 홈런이라 고 말하며 잘했다고 엉덩이를 두드려줬다.
▲ 다음 경기일정은.
잘 모르겠다.내일은 아마 훌리오 술레타가 선발 출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