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한 박경옥 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 간호봉사자와 최징자 서울시청 행정관리국 간호서기관을 위한 축하연이 5일 서울 앰버서더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대한간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그리고 수상자들의 모교인 서울여자간호대학, 경상대 간호학과가 공동으로 마련한 축하연에는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 최영희 민주당 국회의원,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내빈과 간호계 인사, 역대 나이팅게일 기장 수상자 등이 참석해 두 간호사의 수상을 함께 기뻐했다.
축하연에서 김의숙 대한간호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간호사는 부름 받은 소명인이며, 나이팅게일 기장은 소명을 다한 간호사에게 가장 큰 보답이자 영예”라면서 “대한간호협회 창립 80주년을 맞은 의미깊은 올해에 기장을 수상한 박경옥, 최징자 두 간호사를 통해 우리 모두 나이팅게일의 정신을 되돌아보고 국민 옹호자 역할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두분 수상자들은 평생을 일신의 명예와 물질보다도 환자와 어려운 이들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고귀한 사랑과 희생을 다한 분들”이라며 “진정한 나이팅게일 정신과 적십자정신을 보여줌으로써 후배 간호사들에게 귀감이 되고 우리 사회를 환히 밝혀주고 있다”고 축사를 전했다.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간호서비스를 향상시키는데 몸바쳐온 수상자들의 모습이 나이팅게일 여사와 닮았다”면서 “간호사만큼 인간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지키며 심신의 여러 고달픔과 좌절을 격려하고 회생시켜주는 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답사에서 박경옥 간호사는 “큰 영광과 기쁨을 안게돼 무한히 감사하며 저를 간호사로 불러주신 하느님과 우리나라 19만 간호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며 “환자들과 함께 하는 동안 내가 도운 것보다 얻은 게 많았고 하느님의 귀한 사랑과 은총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징자 간호사는 “신께서 허락해주신 나이팅게일 기장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지금보다 성심을 다해 또 다른 봉사에 힘 쏟겠다”면서 “장애자와 독거노인, 생활보호자, 성매매여성, 치매어르신 등에 대한 지원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축하케이크 자르기에 이어 최영희 민주당 국회의원은 “나이팅게일 기장을 수상한 두 분이 건강하시길 바라고 앞날에 축복을 드리며, 아울러 간호사업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며 건배를 제안했다.
이날 축하연에서는 하순옥 서울여자간호대학장과 안황란 경상대 간호학과장이 두 수상자의 프로필과 함께 그간 걸어온 헌신과 봉사의 삶을 각각 소개했다. 한국나이팅게일회 등에서 기념품과 꽃다발을 전달했으며,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중창단이 축가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