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벙커원교회에 출석한 것은 2014년 11월부터입니다. 약 3년을 출석한 셈입니다. ‘기독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매주 5분 강의를 시작한 것은 2016년 1월부터로 지금까지 2년 동안 설교를 포함하여 80여회에 이릅니다. 벙커원교회를 출석하게 된 동기가 아들 김용민 pd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김용민 pd는 여러 가지 면에서 위기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2011년 4월 28일에 1회 방송을 한 ‘나꼼수’는 8월 22일에는 미국 팟캐스트 전체 에피소드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고 서울시장 선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정치적인 위세까지 갖출 정도였으며, 방송 회당 200만 다운로드 되고 실내 집회장소마다 표가 순식간에 매진되고 야외집회 수가 여러 번 수만 명을 넘어섰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2011년 말 정봉주 전의원이 체포 수감됨으로 ‘나꼼수’가 위기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더욱이나 ‘나꼼수’는 2012년 4월 총선에서 정봉주 전의원의 지역구에 김용민 pd를 출마케 하는 무리수를 감행했다가 낙선함으로 아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습니다. 여당과 조.중.동 등이 8년 전에 성인방송에서 했던 막말을 악용해서 집중 공격한 결과였습니다. 그 때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들이 너무나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강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신앙동지들을 규합하여 예배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임이 오늘의 벙커원교회인 것입니다. 그러면서 2012년 12월 대선를 계기로 재기하려고 총력을 기울었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됨으로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들은 이번에는 대안방송으로 2013년 ‘국민TV’를 설립하는데 앞장을 섰습니다. 처음에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2014년 후반부터 2015년까지 시련을 맞이하기 시작합니다. 벙커원교회 안에 이상한 분파의 기운이 일기 시작하고 국민TV 내에서 지도 세력 간에 주도권 싸움이 일기 시작합니다. 최근 들어나기 시작한 국정원의 농간이 국민TV까지 미쳤지 않았을까 의구심을 품어 보기도 합니다. 여하튼 그런 갈등 때문에 김용민 pd는 2015년 4월에 라디오국장으로 근무하던 방송국을 사임합니다.
그런 때에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위로처가 되던 교회마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때에 제가 벙커원교회에 출석함으로 나름대로 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매주 교회에서 만나 식사를 하면서 우리 부부는 아들의 아픔을 나누기도 하고 믿음의 용기를 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곤고한 때에 아들은 열심히 설교하면서 자기 자신부터 은혜를 받고는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이 아들의 길을 열어주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TV를 사임하면서부터 그동안 미루고 있었던 박사논문에 전념함으로 2015년 8월 19일에 국민대학교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6년 3월에는 한신대학교 신대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입장에서는 40세가 넘은 나이에 자원해서 신학교에 입학하니 흐뭇한 마음이었으나 한편으로 적지 않은 학비와 생활비가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우(杞憂)에 불과했습니다. 새로 시작한 팟캐스트 ‘조간브리핑과 뉴스매거진’이 팟빵에서 매일 1-5위 정도의 상위권을 점유함으로 광고요청이 쇄도하여 학비와 생활비를 넉넉히 충당하게 되었고 시험의 기운이 있었던 벙커원교회도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어 든든히 서 갈 뿐 아니라 매주 하는 설교가 팟캐스트를 통해서 5만 명 이상이 청취함으로 하나님의 강하신 도우심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나 2016년 총선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가 되고 촛불집회가 강하게 일면서 박근혜 정부가 무너지고 정권이 교체되면서 방송 분야의 변방에 밀려있던 아들이 지상파 방송에 진출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다시 국민TV에서 ‘맘마이스’ ‘관훈나이트클럽’ 등의 프로를 진행함으로 그 광고비로 국민TV의 2억 4천의 부채를 청산할 수 있는 쾌거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2년 전에 국민TV에서 당했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강하신 도우심 뿐 아니라 지난 6년 동안 김용민 pd 옆에서 변함없이 신앙의 동지가 되어주셨던 벙커원교회 교우들 때문임을 알고 우리 부부는 너무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제 2018년 내년은 벙커원교회 또 한 번 도약할 수 시기입니다.
2월부터는 1층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님을 모시고 1년 동안 마가복음 강해를 듣게 되고 3월부터는 오후 2시에 기독교장로회 교단교회(목사안수의 필수 코스)로 찬양집회와 김용민 pd가 설교함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를 맞아 우리 벙커원교회 교우들이 더욱 하나 되어 교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써주셨으면 합니다.
금년 말 마지막 강의를 끝으로 우리 부부가 한 발 뒤로 물러서려고 하는 것은, 신학교 마지막 학기를 앞둔 아들이 영적인 젖을 떼고 담임목회자로 독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아울러 교회가 한 단계 성장하는 일에 우리 교우들이 주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 “주여, 우리 벙커원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심을 잃고 있는 한국교회의 대안교회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P.S. 사실 요즈음 벙커원교회 분위기가 너무나 좋아 매주 출석하고 싶지만 잘못하면 아들 목회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어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더욱 제가 한국나이로 78세가 되면서 덕소에서 충정로까지의 운전은 버거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때에는 잊지 않고 참석하겠습니다. 벙커원교회 교우들에게 신년 새해에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에)
첫댓글 목사님~~~~ 새해 아침부터 괜히 뺨에 눈물이 주루룩 흐릅니다. 김태복목사님과 레베카님은 저희 벙커1가족들에게 진심 정신적지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있는 애미 입장으로, 항상 두 분의 자녀사랑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목사님~~~ 벙커1이 진보적?이란 이유로 어린 것?들의 무례한 행동들이 있었다면 너그러히 이해해 주시고, 저희가 힘 닿는데까지 용민님 곁에 있을테니 걱정 마시길 바래봅니다.
새로운 한 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 생각합니다. 두 분... 항상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그 자리에 계셔주세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둥굴둥굴님, 너무 감사합니다. 신년 새해 가정과 하시는 일에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김태복 목사님, 레베카님! 두분을 자주 뵙지 못한다는 생각에 아쉬움만 듭니다. ㅠㅠ
저희 부부도 용민님 곁에서 벙커원 교회가 한국기독교의 대안으로서 바로 설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그래도 건강이 허락하시는 한 자주 나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분이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저희에게는 힘이 되고 기쁨이 되니까요. ㅠㅠ
영어 성경공부를 핑계로 이따금 덕소로 찾아뵙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늘 두분과 함께하시길 기도할게요.
장연선 드림
연선~~ 나... 덕소갈때 델꾸 가주라 ㅋㅋㅋ영어 성경공부 방해 안할께 ㅋㅋ
@둥글둥글 아 둥글언니 못말려 ㅋㅋㅋ
장연선님, 집사람이 늘 칭찬하는 말을 듣고는 합니다 지난 번에 연극하는 것을 보고 또 한번
김탄했습니다. 늘 위해 두분과 자녀를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틈나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목사님♡
지난 주일, 성자님 말씀처럼
한편으론 생경했던 벙커원에 첫걸음했을때부터 지금까지 그 낯섦을 위로하듯 만져주신 목사님의 5분 말씀이 참 좋았습니다.
제일 재밌었던 말씀은 간음의 기준에 대한 것이었어요.이성만 보고도 가슴설레는 것을 간음이라 한다면 천국갈 남성은 하나도 없을것이라던 말씀에 모두가 시원하게 웃었죠.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네요.
가족에 대해 자녀와 남편에 대해 말씀 전하실땐 하나하나가 귀한 보물같았습니다.
늘 건강히 지내시고 자주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이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용민님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닉네임 그대로 모든 교인들, 특히 새신자들을 기쁜 얼굴로 맞아 주시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시년 새해에는 더욱 기쁜 일이 넘치시기를, 그 기쁨의 향기가 온 교회에 가득 퍼지기를 바랍니다.
목사님의 축복의 말씀,새해 귀한 선물로 받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올 초에 꼭 가보고싶어요.
언제든 대환영 입니다~ 벙커1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둥글둥글 일욜 11시까지 도착하면 되는건가요?
@북씨네독 네네 맞습니다. 11시 벙커1까페 옆 계단, 3층으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목사님. 그동안 감사합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인민님, 늘 벙커원교회를 위해 수고하시는 모습, 너무 귀합니다. 감사합니다.
목사님. 아들 하나 참 잘 키우셨네요. 그동안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 그 목소리가 그대로 전해 오는 듯 했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나무님, 어린이 설교할 때나 가을 운동회 때나 아나바다 바자회 등등을 통해서 교회를 활기 있게 만드는 모습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새해에 하시는 모든 사역이 늘 풍성한 은혜로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용민 아버님 뵙지는 못했지만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로서 신앙인으로서 멋지세요.
감사합니다.
벙커원 초창기멤버였다 출산으로 지역교회 섬기는 중이에요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목사님글보고 은혜받고 가요
아이랑 한번 가보고 싶네요
항상 은혜 가득하길 기도해요
감사합니다. 꼭 한번 참석하십시오. 모두 반가워할 것입니다. 지금 벙커원교회 분위기는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