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태풍으로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오랜만에 우리 회원들이 산행을 하게 되었다.
우리 회원 6명(김재일 김종국 나종만 양수랑 윤상윤 정재남 등)은 담양-순창을 지나 옥정호 댐 옆을 지나 정읍시로 들어갔다. ‘장금터널’을 지났다. 그곳이 대장금이 태어난 마을이라 하여 도로도 ‘장금길’로 이름을 짓고, 각종 지역 이름도 '장금'을 붙였다. 그래서 우리는 장금길을 지난 것이다. 그리고 조금 더 가다가 좌회전하였더니 바로 ‘구절초공원’이 나왔다.
잔잔히 흐르는 맑은 냇물에 놓인 섶다리를 건넜다. 섶다리 입구에는 ‘솔숲 구절초와 함께 하는 슬로 투어’ ‘제9회 정읍 구절초 축제’라고 쓰여 있었다. 아직 축제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는 듯 보였다. 먼저 ‘코스모스공원’으로 갔다. 만발한 코스모스 밭 옆에는 꽃을 머금은 해바라기꽃 밭과 메밀꽃 밭이 있었다. 곧 피어나면 연분홍 코스모스와 노란 해바라기꽃 그리고 하얀 메밀꽃이 잘 어우러져 볼만한 그림이 될 것이라 생각되었다.
다시 구절초가 만발한 산등으로 난 계단을 올라 전망대로 갔다. 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작년에 너무 늦게 방문하여 보지 못했던 벼 그림을 볼 수 있었다. 990평의 일반 벼논에 검은색 유색 벼를 심었는데 내용은 ‘구절초 꽃밭에 날아든 나비와 강아지가 노니는 풍경’을 디자인하여 ‘정읍여행의 평화로움과 동심(童心)’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작은 산에 조성해 놓은 구절초 꽃밭은 몇 년 더 있으면 온 산 구석구석을 완전히 꽃으로 메울 것 같았다. 산 등으로 난 길을 지나 등 너머로 가서 꽃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임시 화장실을 만들어 놓기는 하였지만 다 밀봉해 놓아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다시 섶다리를 건너 주차해 두었던 차에 올라 점심을 먹으러 갔다. 우리가 전북 내륙을 방문할 때마다 항상 갔던 순창 ‘가람한정식’으로 갔다. 12,000원짜리 한정식을 주문하여 맛있게 먹었다. 소맥으로 건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