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사브리나)

[모모]

이왕 청순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으니까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예전 글들을 재탕으로 우려 먹는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라도...,

청순미 최고의 Big카드, 오도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드리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했을 때도

저는 초지일관 청순미 그 딴 것 싫다.

차라리 “쇼쌩크 탈출”에서 팀 로빈슨의 고독을

온몸으로 안아주었던 리타 헤이워드, 마릴린 먼로

그리고 라크엘 웰치 같은 스타일을 아주 딥다

더 좋아한다고 했었죠~

올라타서 하세 이야기를 했을 때…,

과거를 묻지 말라고 하셔서

누구라고 구체적으로 거론하기는 그렇지만

일부 회원님들이 처음엔 난 아니다..., 하시더니

역시나 제 취향에 동조를 해주시더군요~

무엇보다 울 카페에서 가장 신뢰감이 높으신

보리수님도 화장실도 가지 않을 것 같은 오도리 보다는

딥다 야한 언니들이 좋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역시나 상실의 계절, 가을에는 야~ 한 것이

어쩐지 더~ 끌리는 것이 아닐까..., ^^

참조 -> "모모의 음악과 삶" -> 9Page -> 37번

(영화 이야기) 만인의 연인, 오드리 헵번

오늘은 오도리의 영화 "사브리나" 이야기입니다.

"로마의 휴일"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오도리~

그녀의 두 번째 작품이 "사브리나"입니다.

오도리 취향도 아니고 적어도 20~30대에는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 통속성의 대명사인

그 뻔한 신분상승의 유리구두, 신데렐라 스토리를

단호히 거부하던 시절이라서 별로 했었는데…,

감독이 빌리 와일더라니까...,

이 분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거든요

인간의 허영과 이기심을 작심하고 까발려 놓았던

"선셋 대로"를 보면서 받았던 충격이라고 해야 하나~

어려서는 몰랐는데 빌리 와일더의 "사브리나", "하오의 연정"을

돈 많은 중년 남자 그리고 유리구두가 절실히 필요한

젊은 뇨자의 단순 신데렐라 스토리로 치부하기에는

딥다 모호하고 재미있는 구석이 있습니다.

폴란드 출신 유태인 빌리 와일더의 "사브리나"에서는

웃음과 은근한 풍자를 통해서 세상에 대한 냉소를 보여주는데

자본주의, 미국의 위선을 딥다 깔보는 것처럼 보입니다~

"귀여운 여인"에서의 리처드 기어처럼

한도에 구애 안 받는 V-VIP 카드를 멋지게 던지면서

가난한 여자에게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되어주는

백마 탄 왕자님의 모습은 어디에도 안 보이고...,

미국의 대표적인 부자 집안의 멋진 두 아들이

신데렐라 주위를 맴돌기는 하지만...,

한국 부자처럼 근엄하고 뽀다구있게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래~ 돈 있는 놈들도 별거 있냐 하는 식으로

그들의 허세와 위선을 교묘하게 조롱을 합니다.

"사브리나"의 사랑을 응원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녀의 사랑을 방해하는 혹은 그녀의 아버지처럼

현실의 한계를 인정하는 초라한 기성세대...,

자본주의가 갈라놓은 계층의 대립도 보여주지만

애초부터 빌리 와일더는 부자니 가난뱅이니

하는 것에 무관한 듯한 호기까지 보여줍니다.

부자 남자와 가난뱅이 여자의 사랑이 신분상승이 아니라

오히려 돈의 노예로 살아가던 남자의 구원으로 그려지죠~

이런 빌리 와일더의 영화적 색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사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오도리가 아니라 험프리 보가트 입니다.

사랑 땜시 돈과 현재의 소시얼 포지션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고민...,

오도리는 험프리 보가트의 극중 캐릭터를 완성시켜주는

그런 위치에서도 충분히 빛이 나는 매력적인 배우이죠~

오도리 정도는 되어야 사랑을 위해 富(부)까지 포기하려

했을 때 관객들에게도 설득력을 가질 수 있으니까요~?

부자가 천국에 가기는 낙타 바늘구멍보다 어렵다고 하는데...,

현실의 이야기는 역시나 전혀 별개이겠죠~

어케~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가

생각나서 급 우울해집니다…,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린 여자에게

다가선 마부가…,

내 자신이 아닌가 해서 ~

여전히 한가지 의문이 남는데...,

"사브리나"의 험프리 보가트나 "하오의 연정"의 게리 쿠퍼

20대 절정의 미모를 자랑하던 오도리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쬐금 민망한 연세들 이셨죠~

왜~ 굳이 이런 남녀의 조합을 만들었을까~?

저처럼 단순무식 속물의 눈으로 바라보면...,

"아자~ 남자들이여 힘들어도 조금 더 분발하자~

우리도 오도리 같은 뇨자를 만날 수 있다..., 아자~"

뭐..., 그랬으면 하는 소박한 궁상이죠~

블러그에 95년 시드니 폴락에 의해서

리메이크 되었던 "사브리나"와 원작을 비교하면서...,

오도리를 대신하는 여 배우가 줄리아 오몬드라고...,

쬐금 비웃었던 적이 있었는데

오몬드 팬이 “야~ 너 표현이 거칠다.” 하셔서

바로 꼬리 내리고 사과를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레알 조심스럽게 표현해야~쥐

시드니 폴락도 훌륭한 감독이고 오몬드도 정말 훌륭한 배우이지만

시드니 폴락의 "사브리나"는 꼴랑 칼라로 덧입힌 리메이크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동안 쌓아올린 명성에 큰 상처를

준 영화가 되었죠~ 오몬드의 선택도 썩 현명하지는 못했고…,

결국 당분간은 오도리가 출연했던 영화들은 리메이크라는

단어조차도 꺼내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죠~

인터넷에 글을 쓴다는 것이 딥다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나름 조심을 하는데도 글에서 혹은 댓 글에서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닌데도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어떤 분의 쪽지로 상당한 내상을 입었는데...,

다른 분에게 똑같은 상처를 드리기도 한 것 같고

사람 사는 것이 참~ 어려워요 ㅠ.ㅠ

모 회원님이 저에게 가을 타냐고 하셨는데

싸나이는 가을 이딴 것 괘념치 않습니다.

그저 무소의 뿔처럼 묵묵히 가는 것이~쥐...,

라고 폼~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심장이 벌렁거리고 가슴이 뻥~ 하니 뚫린 것

같은 이 기분은 뭐죠~?

부쩍 나오는 뱃살 땜시 이젠 아찌라는

냉정한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말로만 듣던

저녁 7시 넘어서는 아무것도 먹지 말라니…,

직원들이 야식으로 처 드시는 족발, 순대, 오뎅, 조폭 떡복이,

만두, 피자. 치킨 등등이 너무너무 먹고 시퍼요~ ㅠ.ㅠ

우울한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 하나 골라 보았습니다.

“Greensleeves”

영국의 헨리 8세가 그 유명한 천일의 앤, 앤 볼린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근 뻥~일 것 같고

작곡가 R. 본 윌리엄스가 영국전통의 구전민요를

환상곡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푸른 옷 소매를 입은 바람~끼 있는 여자를 노래한 것 이라나~

여러 다른 분위기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Greensleeves (Henry & Anne)

Andre Rieu - Greensleeves

The Brothers Four - Greensleeves

John Coltrane - Greensleeves

The Lords - Greensleeves

Anuna - Greensleeves, Scarborough Fair

Hirahara Ayaka (平原綾香) - Greensleeves

[자유롭게]

모모님, 글을 읽으면서 할 말이 넘 많았는데 막상 쓰려고 보니 잊어버렸어요. 요즘 심각한 수준... ㅠㅠ 한 마디만 드리겄습니다. 오드리와 게리쿠퍼, 험프리 보가트의 조합에서 모모님이 바라보는 시선이 쬐께... 이참에 나도 꽃미남과의 로맨스를 꿈꿔봐? 꿈꾸는데 뭐 돈드남... ㅋㅋ 바뜨 로맨스고 뭐고 모모님이 열거하신 야식들이 바로 땡기는 비참한 현실... ㅠㅠ......
Greensleeves... 참 아름답습니다. ^^

[모모]

자유롭게님 이젠 오드리와 게리쿠퍼, 험프리 보가트의 꿈의 조합을 바라보는
모모의 맴을 측은지심으로 바라볼 때도 되었건만..., 여전히 쬐께..., 그러네요

지금 댓글을 다는 이 시간에 옆에서 얼라들이 따뜻한 떡들을 처 드시고 있네요
저는 꼴랑 냉수 마시면서 울분을 삼키고 있습니다.

역시나 자유롭게님 귀는 넘 엘레강스 하시다니까~

[자유롭게]

이상하게 모모님의 달콤한 상상에는 태클을 걸고 싶어지는... ㅎ 떡 종류도 무지 많은데 후배님들이 무슨 떡을 처드 앗, 실수!! 드셨어요? 따뜻하다 하면 시루떡? Brothers Four 노래가 제일루 맘에 들어요. Brothers Four 노래 하나 신청합니다. Green leaves of Summer...

[모모]

제가 표현을 잘 못했네요
어제 저녁늦게 지인을 만났는데...,
사무실에서 직원들하고 먹어라고
지**라는 곳의 떡을 사오셨더군요~
따끈하다는 표현이 뜨겁다는 것이 아니라
금방 사온..., 순전히 제 어휘력이 짧은 탓ㅇㅂ니다.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얼라들 뿐만 아니라 사장 동지도
처 드셨습니다. ^^

Green leaves of Summer는 영상 음악실에 올려놓았습니다.

[자유롭게]

천년동안도님이 화이팅 해주시니 힘이 불끈 솟네요. ㅋ~~~
아자! 아자!!

[모모]

자 모님 그리고 천 모님...,
지금 두분 뭐~ 하삼 ㅡ.ㅡ+

[니나]

늘상 느끼는건데 난 모모님 글에 댓글 쓸 자격도 없다... 뭐 그런 느낌...ㅜㅜ
왜냐면 나름 영화를 좋아했고 꽤 많은 영화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 분석적인 성격이 아닌 탓에 감히 모모님 영화 얘기에 끼어들 수 없는 소외감 뭐 그런 걸 느낀달까?
하지만 모모님글에는 자꾸 자꾸 마시게 되는 커피 마냥 자꾸 자꾸 클릭하게 되거든요..
무슨 묘약을 살짝 바르시는건지...ㅋㅋ
2박3일간의 여행 아니 노동으로 뒤바뀐 일정에서 오늘저녁 8시에 풀려났습니다.
이 글 보시고 깨소금맛 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13일 오후엔 바다건너...
것도 6박7일로... 도망가자

[모모]

니나님 제가 자꾸 혼동이 생기니까
둘 중에 하나의 컨셉으로 나오시면 안 될까요~
꼭 시작은 청순가련으로 했다가
마무리는 팜므파탈로 하시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흑흑흑 ~ 솔직이 바다건너 6박7일 넘~ 부러버 ㅠ.ㅠ
우쒸 그날 비행기 한~ 10시간 딜레이 되어라고
주문이나 욀까 보다~~~

[세일링]

가을바람 살랑살랑 불 때 만인에 연인 오도리...
영화 속에서 춤과 함께 살짝 그녀의 은은한 사랑의 느낌 전하니,,
. 전쟁과평화 ; 무도회장에서 도도하게 부채질 하며 파트너의 춤 신청 기다리다 혼자만 솔로가 되어
초조 한가운데 나타샤 왈츠음악에 맞추어 혼자 살짝 몸풀던 중 멜화라의 춤신청에 환한 얼굴.
.사브리나 ; 나무 사이에 몸을 숨긴채 살랑 살랑 춤추다가 윌리암 홀덴과의 춤..

우리의 오도리는 은은한 매력으로 우리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세일링]

왕년의 대배우들 다사라지고
최근 또 큰이 사라지니 안타깝네요.
대장브리바의 토니 커티슨...

[니벨륭겐]

대장 불리바의 토니 커티스가 운명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극중 크리스티나 카프먼과 애정행각이 아주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죠...크리스티나 카프먼 같이 깜찍하고 청초한 여인을 한때 선호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사브리나에 나오는 오드리 햅번과 리메이크에 나오는 줄리아 오먼드와는 또다른 느낌이죠...^^

[모모]

세일링님 그리고 니벨륭겐님
한가지 고백드릴 것이 있는데
세일링님과 니벨륭겐님 세대에는
토니 커티스가 꽃남 배우였지만...,
제 세대에는 톰 크루즈 입니다.
자꾸만 모 회원님 말쌈처럼
같은 카레고리에 편입시키지 말아주셔요 ^^

대장 불리바 그리고 스팔타카스에서 한참 어린 그의 모습이 기억나네요
니벨륭겐님 역시나 남자들 보는 눈은 모두 같은 것 같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그녀 이름이 크리스티나 카프먼 이였군요~
어쩜 생긴 것처럼 이름도 딥다 멋지네요 ^^

[김권]

오도리(?)= 大鳥....까~~악~~ 아버지들의 호프 오드리 햅번(햇반? )그녀도 원래는 미쿡인이 아니었으니 벨기에인으로 2차대전시 환자돌보기를 하면서 어떤 미국병사를 알게 되었는데, 그 병사가 나중에 그녀가 출연한 작품의
감독이 됐다는 일화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모모]

김권님 오도리가 그런 깊은 뜻이 있나요~
그리고 그렇게 선 긋지 않아도김권님 울 카페
YB인 것 모두들 아니까 넘 티 내지 마삼~

근데 그 병사의 이름이 어케 되나요 ~ ?
첨 들어보는 이야기여서..., 궁금하네요 ^^

[김권]

제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글을 썼사옵니다! 엄밀히 말해서 오드리는 적십자 간호원으로 근무했고 이름이 기억이 안나는 모감독이 너무너무 예쁜 간호원을 봤는데..그게 나중에 보니 오드리였다는 내용 이었습니다. 그 감독의 단순한 립서비스인지는 모르오나 이름이 기억이 안나니 미확인입니다.
예전 노가다 아저씨 들이 자주 쓰시던 '오도리바'란 용어가 궁금하네요?

[모모]

제가 예전에 건설회사에 근무를 했습니다만
플랜트 사업 본부에서 근무를 해서 그런가
오도리바란 말은 첨~ 들어보네요...,
처음 현장 발령받고 일본 식 표현 때문에
딥다 짱났던 기억이 나네요~

어여 시마이 해야 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