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가본곳은 수원의 대표적인 공원이 있는 그곳! 바로 만석공원.
이 공원을 처음 보았을땐, 그저 동네에 있는 저수지였다. 방치되어 관리가 안됐고 쓰레기가 저수지
주위로 버려져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던곳. 하지만 이제는 수원의 공원중 군계일학,
대표적인 호수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물론 시와 시민들의 노력의 댓가지만.
물론 서호공원, 일월공원, 광교저수지 등도 호수를 끼고 있지만 주변에 미술관, 도서관, 운동시설이
갖춰져있고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이자 운동과 휴식의 공간으로 한몫 하고 있다.
서호공원과 일월공원도 호수를 끼고 걷기 좋은곳!
제2야외음악당에서는 공연도 하고 각종 모임때엔 시민들을 한데 모으는데에도 일조한다.
잘가꾸어진 수목아래 잔디밭에는 돗자리를 깔고 선선한 바람을 즐기는이가 있는가 하면,
자전거와 인라인을 즐기는 사람들, 저수지를 둘러싼 조깅코스를 따라 음악을 들으며 거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야외음악당 옆 축구장에서는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놀고 배드민턴경기장에는
셔틀콕이 오가는 숨소리가 가파르다. 언제나 시민들의 휴식과 애환을 함께 해주는 만석공원.
오늘은 만석공원이 정원처럼 펼쳐진 횟집 바다목장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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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좋은 풍경을 보여주는 만석공원. 북수원에서 제일 가볼만한 공원.
장안공원도 좋지만 이곳 만석공원은 주변에 먹을곳이 많이 있고 일단 조용해서 좋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랑 같이 어둠이 올때 쯤, 느린걸음으로 호수에 비친 야경을 벗삼아 걸으면서
대화하기 괜찮다. 낮보다는 저녁때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운동하는 사람들도 엄청 늘어나고
공원은 저녁이 되서야 활기를 띤다. 물론 낮에도 사람은 많긴하다. 좀 아쉬운 것은 호수의 수질이
좋지 않다는것. 무넘이 근처에는 잉어와 팔뚝만한 붕어들이 허연 배를 들어낸 채 죽어있는 모습도 보이고
상류 다리 근처에는 오물이 가득한 거무죽죽한 물색깔이 영 보기 좋지않다.
고인물이라 관리하기 힘들겠지만 이왕이면 맑은 물이 흐르는 호수공원이 됐음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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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목장은 만석공원 배드민턴경기장 주차장 옆 건물에 있다.
이곳에서 보면 바로 앞에 영화정이 있고 조금 내려가면 수원미술전시관이 나온다.
건물이 새것처럼 보이는것이 깨끗하다. 이곳은 오픈한지 두달 조금 넘었단다.
위치가 큰길옆이 아니라서 사람들에게 어필하기 쉽지 않겠지만 또 어찌보면
만석공원을 끼고 야경을 바라보며 즐기는 회의 맛도 얼추 괜찮겄다. 물론 3층에 있었음 경치가 따봉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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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창가에 자리잡았다. 식사시간이 조금 지나서인지 식당내부는 두서너팀의 손님이 식사중이었다.
창가에 앉으니 만석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로 앞에 소나무 뒤로 영화정이 보인다.
물론 소나무때문에 다 보이지는 않지만. 밤이면 가로등이 들어오고 호수에 비친 야경이 더욱 아름답게
해줄텐데. 역시나 밤에 와야 되겠군. 이제 더워지면 공원에 사람도 많을텐데. 오다보니 공원 잔디밭에
신문지를 펼치고 맥주를 먹고있는 직장인들이 보였다. 가볍게 한잔 하면 스트레스도 싹 날아가버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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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모습이다. 두달정도 됐다는 말이 실감나리만큼 내부는 아직 깨끗하다.
마치 신혼부부의 신방처럼. 좌식테이블이 15개정도 있는듯. 가족모임이나 지인들과 식사하기에도 적당하다.
물론 동호회모임도 할만하지만 가격과 장소가 살짝 안맞긴하다. 그냥 번개모임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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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을 봐야지. 뭐! 볼것도 없이 점심특선. 회정식이지만.
저녁에는 15,000원인데 약간의 요리들이 추가로 나온다고 한다. 만원짜리 회정식,
점심에 파는 횟집들은 많이 있다. 점심엔 좀 손님이 뜸하니 이런 메뉴를 내놓겠지. 만석공원 근처니 한번.
사장님께 회정식 2인분과 물회를 주문했다. 사실 물회를 주문한걸 나올땐 살짝 후회했다. 양이 많아서,
그냥 회정식만 이번엔 먹을껄. 점심땐 회정식이나 회덮밥, 물회를 많이 찾는단다.
쭈꾸미볶음은 간단하게 술한잔 즐기기에 좋은 메뉴. 해물모듬은 회를 안먹고 바다맛을 느끼기에 좋겠다.
회를 먹지 않는 사람들도 이런건 좋아하니까. 35,000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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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식집처럼 셋팅된다. 야채죽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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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통 약밥. 꼬들꼬들한 밥에 이것거것 넣고 한듯한데, 물론 대나무는 작은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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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어찜이 나왔는데, 살은 토실토실했지만 살짝 짠편이었다. 쬐끔만 싱겁게 해줬음 좋았을텐데.
나도 싱겁게 먹는편이 아닌데... 물론 그 입맛 나 맞추긴 어렵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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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미구이. 동해안에서 주로 막회나 세꼬시로 먹었던 놈인데.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소스의 맛이 좋았는데,
노릇노릇하게 잘 튀긴 가자미를 소스와 함께 먹으니 가자미맛이 오늘은 좀 달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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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찜은 순식간에 해치워버렸다. 맛이야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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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가 나왔는데, 비벼놓고 다 먹지는 못했다.
다른놈들을 먹어치우느라. 접시에 담아놓으니 땟깔은 좋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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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똥집.. 모래주머니 볶음이 나오는데 한점먹고 바로 아웃. 회정식과 같이 먹기엔 좀 글타.
술안주로는 좋은것 같지만 이상에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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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초밥이야 워낙 좋아하는 딜리셔스 메뉴. 한점 입에 물고 새우살을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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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무침. 신선한 봄의 야채와 함께 새콤한 초장으로 무친 회의 맛도 좋다.
특히 야채가 아삭아삭 거리는게 입속에서 좋은 향이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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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클과 연어.. 연어의 비릿함이 없고 짭짤하고 시큼한 맛이 난다.
연어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퍽퍽한 살때문에 난 송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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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튀김과 당면김밥튀김. 고구마튀김이 특히나 맛있었다. 고구마를 좋아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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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샐러드도 나온다. 야채에 소스를 듬뿍 뿌려서 잘 비빈다음 입속으로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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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음식인 회가 나온다. 회정식이니 일반회보다야 적은양이지만 그래도 배불리 먹는게 아니라
식사하며 반주로 먹을땐 이정도면 그만이다. 특히나 뱃살이 부드러운것이 입맛에 맞는다.
회를 얇게 썰어내어 상추와 장을 찍어 마늘넣고 냠냠.. 이슬양도 한잔해주시고. 아! 한점 싸서 입에넣고
이슬양 한번 만나주고 창밖의 풍요로운 봄풍경을 바라보니 이곳이 무릉도원, 파라다이스 같다. 기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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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정식 1차로 나온 차림이다. 뭐! 1만원의 회정식으로는 괜찮다. 평소에 먹지 못했던 것들은 모아서 먹는 느낌.
물론 고급일식집의 비싼 요리들에 비할바는 못하겠지만 서민들이 한번 맛보기엔 좋은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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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만원 한끼식사로 어찌보면 많은 돈일지 모르지만 여유있게 고깃집처럼 냄새없이
공원옆에서 즐기는 오찬. 술과 식사를 같이 하기에 좋은 메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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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나온 돌솥알밥. 잘 비벼서 꼭꼭 씹어먹으란 아주머니의 말. 고향이 진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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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탕이 알밥과 같이 나온다. 에잉! 음식이랑 회맛좀 본다음에 나왔음 좋을텐데.
회정식이라 그렇단다. 동태찌게 같은데, 국물이 아주 시원했다. 우럭매운탕보다 감칠맛이 괜찮았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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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밥과 매운탕이 더해진 상의 차림. 이정도면 고만고만한 횟집보단 더 낫다.
수원의 어느 횟집에 갔을땐 푸대접에 스끼다시가 없어 조금 서운해었는데.
물론 회가 메인이지만 그래도 스끼가 잘나온다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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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물회가 테이블에 놓여진다.
큼지막한 대접에 야채와 오징어를 넣고 얼음 동동 띄웠다. 야채와 함께 먹는 물회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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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분에 7천원. 회정식을 먹지 않더라도 물회에 한잔 걸치기에도 좋을듯하다.
시원한 국물이 괜찮은데, 한입 마시니 속이 한기가 일듯 얼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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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회를 주문하면 이렇게 국수사리를 주나보다. 물회에 같이 나온 국수사리를 말아서 먹는다.
배도 부른데 국수는 다 먹어주고 물론 오징어와 야채도. 하지만 다 먹지는 못했다. 배불러 사장님 말로는
활전복물회나 해삼전복물회가 더 맛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해삼이나 전복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해삼, 전복 뭔 맛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활어나 오징어, 한치 물회가 제일 좋다. 여름에 먹는 물회는 시원 칼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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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번 전체샷. 많은 음식을 다 먹어주었다.
한시간여동안 하나하나 맛보면서 간만에 포식을. 그나마 포비처럼 나온배가 쬐끔 더 깨구락지 되버린듯.
물회를 주문하지 않았어도 됐지만, 그래도 물회 넘 시원하다.
냉면을 먹는것보다 차라리 물회에 국수말아서 먹는게 더 시원하겠다. 여름별미 물회! 둘이서 딱 3만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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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디져트로 나온 팥빙수.
배는 불렀고 힘은 없지만 그래도 올해 처음 먹어보는 팥빙수를 얌얌 쪽쪽하면서 시원하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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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 뽑아들고 공원으로 나간다. 살살 불어오는 미풍이 볼에 스친다. 시원하니 기분좋다.
물론 배도 부르고 날씨도 좋기에. 나무그늘아래 잔디밭에 잠깐 누워본다.
새소리, 바람소리, 아이들의 뛰노는소리 등 공원의 오후는 여유와 낭만이 가득하다.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팔선녀꿈을 꾸었는데..아흐! 그새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
공원 한바퀴 돌면서 삶을 생각해보고 생활의 잔잔한 만족감을 떠올리며 밤길을 거닐었다. 가로등도 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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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다목장이 전경도 있고 분위기도 있고 맛깔스러워 먹고싶어요 ~~
좋은곳에 음식까지 정말 가봐야겠네요~~ ㅋㅋ
좋은정보 많이 올려주세요 ~~
감사합니다~~
내일 낮에 아버님 모시고 한번 방문할께요~
네,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고 만석공원 한바퀴 돌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
아주 좋은곳 같습니다. 가격 또한 매우 착합니다.
네, 일단 공원을 바라보며 밥먹으니 좋더라구요.. 션한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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