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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는 일반적인 Sign이
매일마다 쳐다보게 되는 달력이다.
달력은 해를 기준(지구의 공전, 1년)으로 하는 태양력과
달을 기준(달의 공전, 1월)으로 하는 태음력이 있어,
양력은 대충 4년에 한번 2월에 하루가 추가되는 가 하면,
음력은 3년에 한번 한달이나 윤달이 첨가되어
1년에 13개의 달이 있게 되는 해가 있기도 하다.
자연의 움직임은 사람들이 태양력, 태음력을 쓰고 있음에도,
팥죽먹는 동짓날이 어느 해는 섣달 21일('08),
어느 해는 섣달 22일('09~'10)이 되는
태음태양력을 보완하여 쓰게 하고 있으니, 세상만사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세월에 떠밀리어 살아가는 사람들은
해마다 새로운 다짐을 하는 장소로
동서남 해안의 가장자리 또는 높은 산의 정상을 찾게 된다.
금번에 둘러보았던 땅끝마을도 한반도의 땅끝이라는 상징성 외에
해맞이 명소로 연간 백만명쯤 찾게 된다고 소개되어 있다.
- 구입상품명: 두륜산 단풍 줌마렐라 관광기차여행(무박2일), C여행사판매.
- 상품구입전 '줌마'는 'Ajuma'의 준말이라, 남성은 不可近인 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러지 않았다.
세상만사 本質과 形狀이 다르 듯, 佛家의 금강경을 빌러 설명해 보면,
"사람들이 '줌마'상품이라 함도, 아줌마만의 상품이 아니고. 단지 이름이 줌마 상품일지라."
위 그림은 넓지 않은 마을이지만, 땅끝마을의 건물배치 현황도로
외지에서 온 사람에게는 유용한 여행Tip이라는 생각이 든다.
땅끝전망대에서 바라본 땅끝마을(토말마을, 갈두마을) 전경으로
선착장부근에 맴섬바위과 형제바위가 보인다.
이 곳은 함경북도 온성군 남양면 풍서동 유원진(북위 43도 0분 39초)과는
한반도에서 가장 긴 斜線(사선)으로 이어져 극남과 극북을 이룬다.
여행객을 위해 특별히 편성된 8량 가량의 관광기차는 4호차에 Music Room을 두었고,
서울역,영등포역,안양역,수원역,평택역, 천안역에 짧은 시간 정차하였다.
무박여행이라 낮시간의 효율적인 답사를 위해 정숙한 공간을 희망하였지만
제마다 다른 환경에서 온 집단이라 여건은 그러지 못했다.
수원역을 지날 무렵 대화소리가 커서 "조용히 합시다" 하였더니,
50대 초반의 아줌마 한분이
간만에 만나서 동아리 회원들간에 한바탕 잡답이나 하며
통제받지 아니하는 시간을 만끽하고자 했음인지,
" 이 차 즐기려고 가는 관광열차아냐 ?" 하며 주관적 해석을 단다.
다소간 조용해 지는 가 싶더니,
평택역에 다다르서 또 젊은 아줌마 여러 그룹이 승차하니
조용하자고 한 외침도 부질없는 소리가 되고 말았다.
저마다의 여행계기가 다르려니 생각하고 불편하지만 참기로 했다.
땅끝 주차장에서 조금 내려와 해양경찰청에서 약간 우회전하니,
상호가 다소 호감적인 머시기 해물탕집이 보였고
밝은 조명하에 선명하게 아침밥을 한다고 쓰여 있어
계단을 올라 가서, 속이 편하고자 부담없는 해물 된장찌게를 시켰다.
정돈되지 아닌한 옷차림으로 손님을 맞은 주인은
손님을 많이 받으려고 해서인 지 한 곳으로 모여 같이 앉으라고 한다.
바깥 간판에는 1인분 6천원었지만,
간판을 미처 수정하지 못했다하며 7천원을 받았다.
11월 13일기준으로, 이곳의 해는 해는 7시 5분에 뜬다고 예보되었지만,
해변가 넓은 주차장에서 해돋이를 보기로 하고, 선착장주변을 둘러 보았는데,
어둠속에 관광객의 눈길을 끄는 상징물이 있어 찍어 두었고,
정월 초하루 같으면 이 지역이 사람들로 붐빌 것 같았다
해가 뜨기전 선착장일대의 한반도모습 통일기원비를 찍어보았다.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 따르면,
땅끝의 해남에서 서울까지 1,000리, 서울에서 극북인 함남 온성까지를 2,000리로 헤아려
3,000리 (금수)강산이라는 말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땅끝은 의미상 특정지점이긴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주민등록증 발급받는 조건도 아니어서
'갈두산정상 사자봉끝'으로 이해하면 무리가 없을 것 같았다.
땅끝은 갈두산 정상에 있는 땅끝 전망대의 표시에 의하면
- 위도(북위) 34도 17분 21.41293 초
- 경도(동경) 126도 31분 33.168359초로 기록하고 있고,
Naver 백과사전 葛頭山(갈두산)설명에 의하면,
땅 끄터미리인 '갈두산과 土末(토말)'은
- 위도(북위) 34도 17분 38초라고 기록하고 있고.
전망대 아래 해변가 땅끝비는 그 비석에
- 위도(북위) 34도 17분 38초
- 경도(동경) 126도 6분 01초라고 적어두었다.
정확한 땅끝지점은 바닷물의 침식작용으로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므로
딱이 여기라고 내세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모노레일카를 타는 입구에 비치된 현실감을 가미한 안내도이다.
그림에서 보듯 선착장부근의 맴섬사이로 떠오르는 해돋이가
최상의 해돋이로 소개되어 있다.
땅끝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위에서 보듯 크게 3길로 되어있다.
1) 모노레일타고 빨리 올라 가는 길,
2) 차량으로 갈두산 중턱 주차장에 올라가 주차하고 약간 걸어 올라가는 길.
3) 서쪽해변가 나뭇계단으로 올라가는 900M 산책길이다.
맴섬에서 약간 북쪽에 있는 바닷물 속의 형제바위 모습이다.
사진에 담은 바위모습이
마치 사람들은 관광차 사시사철 밤낮없이 찾아오는데
나는 왜 바닷물에 서 있어야 하는지 마음이 불편해서 인지
검은 얼굴로 서해바다를 쳐다보고 있다.
동일시간에 형제바위를 모습을 찍었건만
다른 형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음이 엊저녁 형제끼리 한바탕 싸운 후유증인지
어둠(사진바로 왼쪽)에 숨어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다.
전망대와 땅끝탑 갈림길 이전의 해변모습으로
산책시점이 음력 8일로 간만의 차가 없는 물때여서, 바닷물이 차 있는 모습이다.
모노레일 사무소입구부터 땅끝전망대까지 약 900m가 이러한 길이었다.
사람의 개성에 따라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길을 바라기도 했겠지만,
관광객의 안전과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 불가파힌 선택으로 생각되었다.
모노레일 사무소입구부터 500미터쯤 걸으면 나오는 갈림3거리로써
이 곳으로 부터 해변가 평지로 130M 오르내리락 걸으면 땅끝탑,
400M 위로 계속 올라가면 땅끝전망대가 나온다.
어느 관광객이 주관적 이유로 비닐쓰레기통을 설치해 두었는지 몰라도.
가지고 온 물건을 남기고 가면, 담아가는 추억이 오염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땅끝탑 해변가에 선두모양의 상징물을 만들어 Photo지역으로 좋은 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탕끝탑 건조시부터 제작된 것은 아니고
땅끝탑지역이 좁기도 하여 눈요기 등 겸사겸사 지은 것으로 생각되었다.
'땅끝탑'에서 바라본 서해바다의 모습이다.
일전에 목포에서 제주항까지 배로 여행한 기억에 의하면,
남해바다에 섬이 하나도 없는 지역이 없었던 기억으로,
이 곳은 특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지역으로 바다에 섬이 가득했었다.
한반도 모양이 호랑이 모양이든 토끼모양이든
반도 땅의 남쪽끝 지역에 발을 내디딘 기념으로 만세를 부를 만도 하다
'땅끝탑'은 선착장에서 해변가를 따라 630미터쯤에 위치한 탑 으로 높이가 10M이다.
인터넷에는 '토말비'를 '땅끝탑'으로 동일시하는 글들이 많으나
실상은, 전망대 약간 아래에 토말비가 있었다 하며,
토말의 어감이 좋지 않아 기존 토말비('81년건립, 높이 0.7m)를 철거하고,
(철거물은 어느 관리사무소에 보관중이라 하며, 일반인이 관람할 수 없다고 전문함)
해변가의 약간 언덕에 오늘날의 땅끝탑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땅끝과 전망대 갈림길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나무계단길로써
400미터가 계속 오르막길이어서,
산길 걷기에 힘든 사람은 굳이 선택하여 여행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었다.
어스름한 새벽에 올라가는 길에 힘이 들어서,
내려오는 어느 젊은 부부에게 "전망대가 가깝죠?" 질문하니까,
그 부부는 " 여기서 땅끝탑이 멈니까?"하며 질문을 던진다.
기차를 같이 타고 온, 여행객인가 본데,
우리와 반대로 모노레일카를 타고 올라온 여행객으로,
우리 일행이 전망대를 보고 혹시 모노레일카를 타고 갈 생각이 있으면
올라올 때 타고온 모노레일 왕복표을 건네준다.
괜스레 기분이 좋다.
부탁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선물을 받았으니 올라가는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진다.
땅끝은 한반도 최남단으로,
북위 34도 17분 21초,
동경 126도 31분 33초의 해남군 송지면 갈두산 사자봉 끝을 말한다.
[근거:'땅끝전망대'아래 땅끝 유래비 및
땅끝마을입구의 "한반도 최남단 땅끝 현황판의 '땅끝 지리적현황'" 참조]
삶은 주어진 일정이 없는 긴 여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목적지가 없기 때문에 목적지를 설정하려 고민하게 되고
종착점까지 바른 코스도 없기 때문에
가다가 돌뿌리에 넘어져서 새로 가기도 하고.
괴롭다고 후회의 물을 많이 마시어서
대열에서 이탈하는 경우도 있다.
일상의 여행은 미지에 대한 답사로서 인생의 축소판이다.
여행은 남이 간 길을 자신의 오관을 통해 가 봄으로서
삶의 공간을 넓혀 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모노레일 승강장 옆의 주차장에서 전망대를 담아 보았다.
어느 날, SBS 모닝와이드 시간에 진행자가,
여자 탤런트 'H'의 생활Motto를 소개해 준다.
살아가면서 3개의 금덩어리가 중요한데
"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根機가 달라, 의견을 달리 하겠지만
복습과 후진이 허용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면서
별도 보관이 필요없는 3번째의 금이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영어에서도 '현재'를 Present(선물)로 해석하고 있고,
Spencer Johnson의 ' The Present '가 Million Seller로 읽혀지고 있는 만큼,
오늘의 순간을 잡는 지혜가 걸림이 없는 생활에 도움이 되리라 싶다.
첫댓글 리얼한 여행기 감사합니다. 98년도에 갔다 왔는데 많이 변했네요.
12년쯤 지났으니, 땅끝모습은 때가 덜 묻은 그 때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오는 15일 송년모임은 많은 동기들이 부인과 함께 참석하여 진행에 수고가 많겠습니다. 평소 말이 없던 회원들도 다중이 모이면 군중 분위기에 영웅심이 발동해 마이크 잡으려는 모습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자알 다독거리고 부추겨서 원만한 진행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친구의 좋은 글 매번 잘 보면서 인사가 없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2번 다녀왔는데, 내년 초 시간 만들어 주변의 완도와 진도를 포함하여 다시 다녀 올까 생각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영어격언에 " Easy come, Easy go"가 있듯이, 4,500리 국토순례 도보여행을 마친 친구의 이벤트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조그마한 답사지라도 의미를 부여해 둠으로써 가끔씩 회자될 땅끝관련 뉴스를 보며 "그런 곳이었지!"하며 위안을 가지려 합니다.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에 특히 건강에 유념합시다.
ㅎㅎ~방가~친구의 글을 읽어니 작년 정월 초이튿날 김동일친구일당들6식구와 땅끝으로 해서
해남,강진,장흥,광양,여수쪽 남해안을 둘러본 기억이 새삼 나는구나~고마워~ ^(^
눈으로 담아온 기억은 현재나 과거나 "ever been to"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어서, 느낌을 오래 간직하려고 적어 보았습니다. 장산시산제부터 경부이어달리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2010년도도 서산에 지는 해와 같이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모임이 많은 섣달도 지나온 흔적을 점검하며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