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031-770-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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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리로 오시게▣
가슴에 응어리진 일 있거든 미사리 지나 양수리로 오시게
청정한 공기 확 트인 한강변 소박한 인심이 반기는 고장 신양수대교를 찾으시게
연꽃들 지천 이루는 용늪을 지나 정겨운 물오리 떼 사랑놀이에 여념이 없는 아침 안개 자욱한 한폭의 대형 수묵화 이따금 삼등열차가 지나는 무심한 마을
양수리로 오시게 그까짓 사는 일 한 점 이슬 명예나 지위 다 버리고 그냥 맨 몸으로 오시게
돛단배 물 위에 떠서 넌지시 하늘을 누르고 산 그림자 마실 나온 다 저녁답 지나 은구슬 보오얗게 사운거리는 감미로운 밤이 오면 강 저편 불빛들 일렬종대로 서서 지나는 나그네 불러 모으는 꿈과 서정의 마을
마흔 해 떠돌이 생활 이제사 제 집 찾은 철없는 탕아같이 남한강과 북한강이 뜨겁게 속살 섞는 두물머리로 갖은 오염과 배신의 거리를 지나 가슴 넉넉히 적셔 줄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처용의 마을
이제는 양수리로 아주 오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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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 입구에 다가가면
젤 먼저 탐방안내도가 반겨준다↓
박물관 앞뜰에 봄을 알리는 거시기가 자태를 뽑내며 ↓
예의상 박물관을 돌아보고
입장료 1인당 4천원을 지불 연꽃공원을 들어간다 ↓
비록인공적으로 맹그라놨지만 웬지 정겹더라 ↓
장독분수대↓
두물머리 북한강과 남한강이 소리없이 흐르고 약속없이 만나는 곳, 두물이 어우러져 만나는 곳 두물머리입니다 수종사에 올라서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두물이 마주쳐 하나가 되는 광경을 볼 수 있으며,대한민국의 젖줄인
한강을 이루는 큰 물줄기가 만나는 광경은 실로 아름답습니다.
저멀리 오대산, 계방산, 덕고산, 운무산, 수리봉, 대학산, 덕구산, 응곡산, 만대산, 오음산, 금물산, 시루봉, 갈기산,
폭산(문례봉), 용문산, 유명산, 소구니산, 옥산, 청계산을 거쳐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다하는
약 160km의 산줄기의 끝자락 이기도 하다
겨울의 매서웠던 날씨가 풀리고 봄바람이 산기슭을 타고 넘어가던 날,두물머리의 얼었던 강가가 녹아내리고
코끝을 간지르는 봄바람을 따라 길을 나서봅니다. 아직은 남녘의 꽃바람이 미쳐 다다르진 못했지만 상쾌한 바람이 기분을 산뜻하게 해주는 날이었습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물길을 따라 온 뗏목과 나무들이 이곳에서 머물렀다가 가고 사람도 같이 쉬어가는곳이었습니다. 주막집이 늘어서고 50여 가구가 넘게 살면서 서울로 오가는 길손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면서 늘 북적거리는 고을이었답니다.
두물머리가 포구 역할을 마감한 것은 1973년 팔당댐이 생기면서 서울로 드나들던 뱃길은 자동차의 문명이 대신하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지금은 두물머리 강가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배가 다니지 않게 되었으며 다섯가구 남짓 남는 가구와 인근에서 무기농
채소농가들이 조성 되어 수도권의 청정 농작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곳도 개발로 인해서
그 자취를 감추게 될것 같습니다.
두물머리는 양수리가 확대되면서 행정구역상 양수5리로 편입되고, 나룻터 마을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고
강가에 한두척씩 산재되어 있는 나룻배와 두물머리 포구라는 이름만이 오가는 길손들을 맞아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두물이 만나 하나의 강을 이루는 것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두물머리의 절경을 보기 위해서 이곳을 찾고 있으며 취미로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나
전문 사진가들의 필수 촬영코스 로 각광을 받고 있는곳이랍니다.
두물머리의 물안개와 세상을 깨우는 여명과 일출의 풍광은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는 아름다운 순간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진가들이 이 순간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경쟁하는듯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두물머리에 가면 더이상 출항할 수 없지만 이곳을 지키는 수호신같은 황포돛배를 만나게 됩니다.
드라마<허준>에서 나왔던 황포돛배,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가 되기도 한 두물머리, 고뇌하는 주인공의 모습과 사랑하는 연인의 만남을 촬영하는 곳
400년이 넘는 느티나무와 두물머리 호수의 풍경은 수많은 길손들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고 상처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씻어주는듯이
오늘도 유유히 강물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사랑과 이별, 새로운 만남과 추억의 그리움이 남아있는곳 두물머리입니다.
두물머리에서 바라보이는 섬이 바로 '뱀섬'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겨울의 동장군을 멀리 떠나보내고 봄날의 화사함과 호수위를 구르는 봄바람이 얼굴을 부드럽게 스쳐갑니다. 봄을 재촉하는 길손들의 바쁜 발걸음은 봄을 부르는 대지의 숨소리를 듣기 위해서 잰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대지의 봄은 강물에서 부터 시작되는가 봅니다. 두물머리의 강물이 풀리고 얼굴을 스치는 봄바람은 부드러운 감촉으로 부딪치고 바람에 흔들리는 실가지엔 새싹들이 움트고 있었답니다.
두물이 합쳐져서 하나가 되는 곳 두물머리... 두물머리의 봄은 시작되고 대지의 거친 숨소리가 길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는듯 합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숨가쁘게 흘러와서 두물이 하나가 되니 이곳이 두물머리가 되고 가쁜 숨을 쉬어가는 두물머리 일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두물머리 이처럼 세상살이의 바쁜 여정과 고단한 삶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평안한 안식을 얻을 수 있는 두물머리
양수리의 풍수는 용의 형국이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서쪽 구리와 남양주 일대에 태조의 건원릉부터 9명의 왕과 17면의 왕후의 능을 모셨으며,
아래쪽 남종면에는 왕가의 백자를 구운 분원마을이 있습니다.
양수리에서는 왕실의 땔감을 조달했다고 합니다. 한양에서 양수리가지 90리. 꼬박 하룻길이었답니다. 양수리 일대는 문화유적답사지로 손색이 없으며, 양수리 주변에 역사적 발자취를 남긴 이름단 학자들이 많습니다.
다산 정약용, 주자학자 이항로, 한음 이덕형 등 정승만 9명을 배출해서 구정골이라는 이름도 전해져 온답니다. 양수리 근처의 능내리의 마현마을은 정약욕의 생가인 여유당과 기념관이 남아있습니다.
여유당(與猶堂)이란 서재와 독서로 침잠하기 좋다는 뜻으로 20칸 짜리 대가집으로 선생이 귀향에서 돌아와 여생을 마친곳입니다.
마현마을의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랍니다.
두물머리의 산책로를 거닐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마저도 행복한 시간이 되는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연인들의 속삭임도 들어보면서 두물머리의 일상에 흠뻑 젖어들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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