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10 - 역사관을 나와 시내에서 나눔행사 현장을 구경하고는 전망대에 오르다!
11월 5일 일본 북서부 야마가카현의 야마가타역 서구의 호텔을 나와 10여분을 걸어서 가조공원 에
도착해 해자에 놓인 다리를 건너 야마가타성 으로 들어가 성벽과 혼마루(本丸 본환)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발길을 돌려 새로 중건한건지..... 문이 거의 온존한 형태로
남아있는 동문 을 빠져나가서는 다리로 해서 해자 를 건넙니다.
이 홍예교 형식의 나무 다리를 자전거 를 타고 멈추지 않고 바로 지나
가려면.... 상당히 숙달된 실력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 해자 건너편은 나무가 우거진 숲인데 거기에 바위 배치가 멋진 연못을
갖춘 건물이 있으니..... 바로 모가미 요시아키(最上義光) 역사관 입니다.
역사관을 나와 시내를 걸어 호텔에 가서 아침에 맡겼던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야마가타역 으로 가는데
역 못미쳐 넓은 공터가 있으니...... 거기에 텐트들이 설치 되고 많은 물건들이 진열된게 보입니다?
주부들이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구경하면서 물건들을 살펴보고 또 자원 봉사자들과 얘기를 나누는
것으로 보아 무슨 바자회 나 아님 나눔 행사 를 진행하는 것 같아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 쳐다 봅니다.
이제 야마가타역으로 가서는 키조 빌딩 상층부 가 무료 전망대 라
시간도 있으니 올라가서 야마가타 시내 를 구경하기로 합니다.
그러고는 기차 역으로 가는 천장이 덮힌 다리 를 지나는데 기차 모형과 관광지
소개등 다채로운 사진들 다음에 스모 시합 을 하는 사진을 구경합니다.
문득 국제신문에 실린 “넘어뜨리는 씨름, 밀어내는 스모” 라는 기사가 떠오르는데...
日 경계 중시하는 성향 반영, - 韓 지기 싫어해 삼판제 승부 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전통 스포츠로 씨름과 스모 를 들 수 있다. 두 사람이 붙잡고 힘을 겨루는
스포츠는 역사적으로 여러 문화에서 나타났지만, 경기 방법은 나라와 문화에 따라 다르다.
구성원의 욕구를 반영하는 일종의 투사체계로 해석 한다면, 씨름과 스모는 비슷한 듯 다른 점이 많다.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은 승부 결정 방식 이다. 상대의 발을 제외한 신체 일부분을 땅에 닿게 하면 된다는
것은 씨름과 스모가 비슷하지만, 스모는 상대방을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면 승리한다는 규칙이 있다.
이는 일본인들의 ‘경계’ 에 대한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본심인 ‘혼네’ 와 일종의 사교적 태도
라 할 수 있는 ‘다테마에’ 로 대표되는 일본인의 심리가 스포츠에도 투영됐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 중요한 차이점은 씨름은 삼판 양승, 스모는 단판 으로 승패가 결정된다는 점이다. 한국의 모든 전통
놀이는 기본적으로 삼세판 이다. 이는 지기 싫어하는 한국인 의 높은 ‘자기 가치감’ 에서 비롯됐다는
견해가 많다. 한 번의 승부로 패배를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어도 세 판에 두 판은 져야 인정하는 것이다.
일본인은 한번 승부로 승패가 갈리면 패배를 받아 들인다. 이에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 때
성이 함락되고 왕실의 맥이 끊겨도 의병과 임시정부 를 만들어 끝까지 일본에 저항한
한국인의 싸움 방식 에 일본이 고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 붓의 문화 조선인은 한번
져도 다시 붙자고 할수있지만, 칼의 문화 일본은 한번 지면 죽었으니 두번 시합은 없습니다?)
이렇듯 떼려야 뗄 수 없는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인 차이 가 책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에서
다양한 사례로 독자를 찾는다 . 같은 인종에 유교, 집단주의 등을 공유해 서양에서는 비슷한
문화권으로 묶이는 한국과 일본이지만, 두 나라 사람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태도부터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한국인은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 을 미치려고 하는 존재’ 로 보지만, 일본인은 자신을
‘다른 사람의 영향력을 받아 들이려고 하는 존재’ 로 본다. 이런 차이는 여러 면에서 나타난다.
공연을 보면서 떼창하는 한국인 과 감상하는 일본인 의 태도가 극명하게 다르고, 온라인게임에 강세 를 보이는
한국과 콘솔 게임 이 발달한 일본이 대척점에 있다. 환상 세계를 보여주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역사적 사실을 거침없이 마주하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각 나라에서 발달한 이유도 문화 차이에서 비롯됐다.
저자 한민 우송대 교수는 스스로 ‘엄혹한 생태 여건 속에서 종족 유지와 서식지 확대를 꾀하는 토종
문화심리학자’ 라고 소개한다. 오랜 기간 문화심리학을 파고든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인과 일본인을 제대로 알아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이 책은 두 나라 문화 비교에서 시작해
한국인과 일본인의 성격 특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담긴 숨은 의미와 심층 심리 까지 짚어 낸다.
이 책은 가깝고도 먼 나라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사람들이 하는 수많은 행동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그 출발점을 밝히는 데 주력한다. 드러난 현상과 행동 에 주목하다 보면 끊임없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이라는 결론으로 되돌아올 뿐이다. 그 아래 깊고도 단단히
자리 잡은 문화 요소를 되짚어가면 오해의 실타래 가 한순간에 풀리는 시간을 맞이할 것이다.
스모 얘기가 나왔으니 경향신문에 실린 또 다른 기사가 떠오르는데.... “일본에서 여성은 스모 경기 를
하는 도효(모래판) 에 올라갈 수 없다.” 라는 글로 일본에서 여성이 금지된 분야는 고야산등 오래된
전통 사찰 방문이나 스시(초밥) 만드는 장인 외에도 또 하나의 분야는 일본의 전통 스포츠 스모 입니다.
일본 스모협회는 최근 수 세기 동안 여성 스모 선수를 부정 해왔습니다. 비단 선수가 아니라도 여성은 스모
경기를 하는 도효(土俵) 즉 모래판에 올라갈 수 없습니다. 그것은 조상에 대한 모욕 이라면서 말이죠.
실제로 2018년 일본스모협회가 지역에서 열리는 어린이 스모 경기 에
갑자기 소녀 선수들은 배제 하라고 해 논란이 된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씨름은 농번기 서민들의 놀이 라면, 일본의 스모는 권력층의 스포츠 였습니다. 일왕이
사는 궁정에서 치루는 행사 의 하나로 스모 자체를 신격화했죠. 스모 도효를 지키는
신이 존재하고 또 심판도 마치 신관 같은 차림으로 나와서 의식을 치르듯 경기를 진행시킵니다.
결국 고대 그리스에서 1천년간 계속 되었던 올림픽 축제처럼 스포츠이면서도 종교적인 색채 를 띠다 보니
여성 금지에 집착하는 관습 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입니다. ( 천년간 이어졌던 그리스
올림픽은 선수들이 나체로 경기하며 여자들이 몰래 구경했다가는 바다에 빠트려서 죽였다 고 하던가요?)
그렇다고 일본에 여성 스모 선수 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18세기 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
스모 선수가 있었습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그 규율이 보다 엄격해지면서
프로 운동선수로서의 지위가 거부 되었고 현재는 아마추어 수준 에서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 다음으로 눈에 확 뛰는 특별한 사진이 있어 또 발걸음을 멈추는데 어마어마하게 큰 솥
이 보이고..... 엄청 큰 기중기로 죽을 퍼는데 개미 처럼 보이는 군중이 둘러섰네요?
가만히 생각하노라니.... 그럼 저것도 마쓰리 의 하나로 무려
3만명이 먹을수 있다는 토란탕 끓이기 축제 인가요???
또 야마가타는 국제영화제 가 열리는 도시로..... 교외에 쇼나이 영화 마을 은 13인의 자객,
자토이치 더 라스트, 오쿠리비토(굿바이), 스윙걸즈 , 스노우 프린스가 촬영 되었습니다.
또 쇼나이 영화 마을 에 가면 일본인들의 심금을 울렸던 그 유명한 연속극
“오싱” 을 촬영한 舊 靑山本邸 (구 청산본저) 가 볼만하다고 합니다.
그 옆의 포스터는 神無月 藏王溫泉 大露天風呂 ( 신무월 장왕온천 대로천풍려 ) 라?
그러니까 오늘 우리가 가려고 하는 곳으로 야마가타 역에서 버스로 45분 걸린다는
자오 온천 으로 겨울에는 스키장 으로 설질도 좋고 수빙 이 볼만하다는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