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일의 아열대 섬, 오키나와. 바로 그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 420킬로에 위치해 있는 야에야마(八重山)제도의 이시가키는 돌담 섬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야트막한 돌담들이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섬이다. 태풍 때문에 그런 담장을 갖게 된 사연이나 매혹적인 초록의 수목들, 눈부신 바닷빛이 우리 제주하고도 문득 비슷하다.
지역 산세와 잘 어우러진 오키나와 양식 지붕 이시가키는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약 2시간 50분, 대만에서는 약 40분 정도 걸리는데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열대 원생림의 이국적인 매력으로 인해 ‘동양의 하와이’라 불리며 각광받는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다.
이시가키 공항에서 미니 버스를 타고 아기자기한 길들을 따라 40분 가량 가다 보면 인구 500명 정도의 작은 마을, 카비라가 있고 그 뛰어나게 빼어난 자연 안에, 휴식을 찾아 모여든 관광객들을 반가이 맞이하는 클럽메드 카비라가 자리하고 있다.
세계 36개국, 아름다운 장소 곳곳에 120여 개의 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는 클럽메드의 슬로건답게 클럽메드 카비라 또한 그 지역의 자연과 문화 안에 보기 좋게 어우러져 있어 조화롭다. 리조트로 접어들며 보이는 건축물은 오키나와 양식의 지붕 모양에 주변의 산세나 수목과 어긋나지 않는 3층 높이로 카비라만의 아름다운 연녹색 해안을 마주하고 서 있다.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길목 곳곳에 오키나와 수호신인 전설의 사자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그 모든 지역적 개성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그곳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는 클럽메드 상주 직원들(G.O.)은 실로 다국적이다. 또한 이미 준비된 그들의 다정함에 방문객들 또한 저절로 마음을 내보인다.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자, 이제 천혜의 빌리지에 들어섰으면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다와 하늘, 바람 등등, ‘날 위해 준비된’ 모든 것을 샅샅이 찾아보고 입맛대로 즐겨 볼 일이다. 하지만 최상의 선택이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라 할지라도 눈치 줄 사람은 아무데도 없다. 패키지 여행의 분주함과 고단함에 지친 여행객이라면 아주 맞춤한 선택이 될 듯하다.
하지만 스포츠 리조트로도 명성을 날리는 클럽메드의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들은 편식이 심한 방문객들이라도 구미가 당길 만하다. 특히 마운틴 바이크는 산악용 자전거로 빌리지 주변의 나즈막한 능선을 따라 카비라만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 카비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포츠이다. 또한 스노클링은 투명도가 높기로 유명한 카비라만의 바닷속 생태계를 손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진귀한 체험을 제공한다. 그 밖에 윈드서핑과 양궁, 테니스, 스쿼시, 아쿠아짐, 탁구, 서커스 그리고 에어로빅까지 스스로 선택하고 즐기고자 한다면 그에 알맞는 즐거움이 따라온다.
한가한 대낮의 햇빛과 바람을 따라 들려오는 샤미셍 소리. 오키나와 샤미셍, 샹싱의 강습시간이다. 샹싱 이외에도 염색과 민사 패브릭 강습이 있어, 짧은 시간이나마 그 지역의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종일 흥미로운 탐색에 몰두했다면 신선한 요리와 질 좋은 와인이 제공되는 넉넉한 저녁식탁에서 즐거움을 누려도 좋겠다. 기분좋은 친교와 넉넉함은 식사 후까지 계속 이어지고, G.O.들이 준비한 쇼와 게임, 파티의 절정인 크레이지 타임까지 일상의 걱정들을 그렇게 날려 본다. 하지만 그 모든 것도 원할 때만 가능한 일. 내가 초대한 만큼 내 안에 자리잡는 즐거움이 그곳에 있다. 완벽한 릴렉스와 익사이팅한 활동 사이에서 모든 결정은 내 몫이다.
한윤경 기자 hahny@hanmail.net 취재협조〓오키나와 관광청 02-318-6330 클럽메드 바캉스 코리아 서울 사무소02-3452-0123, 부산 사무소 051-636-0123
플러스 - 즐거움이 2배 ‘미니관광’
빌리지 안에서 누리는 다양한 즐거움에도 불구하고 주변 관광지나 명소가 궁금하다면 미니관광을 이용해 본다. 빌리지가 속해 있는 지역의 특성과 자연환경을 보다 더 세세히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귀한 체험의 기회를 더해 준다.
부드럽기 그지없는 산호 모래를 밟으며 올라탄 글래스 버텀 보트에서 아름다운 산호초와 희귀한 물고기들, 청정한 카비라만의 바닷속 비경을 손쉽게 만난다. 거대한 바다 수족관을 구경하는 느낌. 만화영화 속 물고기 니모도 무리지어 다니고, 하절기에는 대형 가오리가 큰 볼거리라고 한다. 여기저기 떠 있는 배 안에서 유리바닥 속 바다를 들여다보느라 온통 고개를 숙이고 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 그 외에도 오키나와 전통주 아오모리 공장 견학과 도자기 공장, 야에야마 민속 정원 견학, 미니 동물원에서 동물들 먹이주기 등이 반나절 관광의 한 코스다. 어른 4,900엔. 또한 다케토미 섬과 자유 시내 관광 체험은 어른 7,800엔.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이리오모테 섬, 유부섬 관광 및 온천을 종일 관광 코스로 선택해 보는 것도 좋겠다. 어른 15,500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