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안동 본원에서 “2009 참신이 축제”가 열렸다. 참신이 축제는 본당에서 주일학교를 담당하는 젊은 수도자들이 중심이 되어 청소년 신앙교육을 고민하는 ‘참신이’ 모임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2006년부터 매년 가을 열리고 있다. ‘참신이’는 '참된 신앙교육 나눔을 추구하는 이들', '참 신나는 신앙교육을 추구하는 이들'의 의미를 담고 있다. 2009년 참신이 축제에서는 ‘교리교사 양성과 영성지도’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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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1 - 교리교사를 위한 기초교리 | 각 발제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가 본당사도직 활동을 하고 있는 안동, 대구, 부산, 서울 지역별로 각자 1년 동안 진행해 온 연구 결과를 소개한 후, 그것에 대해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부산 참신이 모임이 발표한 제1발제에서는 기초적인 교리 지식조차 부족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리교사들을 위해 교사 회합시간을 이용해 지도 수녀가 20여분의 짧은 교리교육을 진행하는 주제별 교안연구 내용이 소개되었다.
대구와 서울 참신이 모임이 발표한 제2-3발제에서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전통에서 내려오는 ‘교사의 교육적 사명’ 가르침과 교사들을 위한 ‘작은 묵상집’을 현재의 상황에서 재해석하여, 교리교사들의 영성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었다.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는 여성교사들을 양성하던 사범학교를 모태로 하고 있고, 한국에도 안동지역의 여성교육을 위해 진출하였다. 수도회 창설 당시에는 교사로 활동할 수도자들의 양성을 위해 지침이 마련되었지만, 2000년대를 사는 한국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수도자들은 이를 현재의 시점에서 쉽게 풀어냄과 동시에 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의 영적 성숙에도 도움이 되는 교안 자료로 마련하였다.
마지막으로 안동 참신이들의 제4발제는 우리나라의 전통 다도를 매개로 교리교사들의 영성피정을 하는 것을 시연하였다. 대부분의 발제 내용은 참신이 모임 수녀들끼리 연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1년 동안 각자의 본당에서 교리교사들을 대상으로 실제로 진행한 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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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2 - ‘교사의 교육적 사명’을 주제로 한 교리교사 영성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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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4 - 다도와 말씀묵상을 통한 교사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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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학교 교리교사들의 영성 문제는 지난 2005년 2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와 우리신학연구소가 이 시대를 사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생명력 있는 신앙교육을 하고자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제안된 방향 중의 하나다. 당시 청소년들과 교리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교리교사들은 기초적인 교리지식이 없는 것을 가장 어려워한 반면, 청소년들은 교리교사에게서 영성적인 대화나 가르침을 받을 수 없던 것을 가장 아쉬워했던 바 있다.
이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심포지엄에서는 청소년의 자발적인 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청소년 사도직 활동, 특히 취약한 중학생들을 위해 견진성사를 계기로 한 교육, 부모들과 함께 하는 신앙교육 방안 모색, 교리교사들의 영성적 성숙을 위한 교사 사도직 운동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심포지엄의 제안 방향을 하나씩 실현하기 위해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는 제일 먼저 청소년을 위한 견진성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였고, 최근에는 참신이 운영진을 중심으로 견진교리팀을 구성하여 여러 본당에서 2박 3일 피정이나 캠프, 집중 교리의 형식으로 청소년 견진교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또다른 제안 방향 중 하나였던 교리교사들의 영성 문제를 집중해서 다루었고, 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참신이 모임은 이 주제를 내년까지 더 다루어 좀 더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로 하였다.
2009 참신이 축제에는 그리스도의 교육수녀회 회원들뿐 아니라, 수녀회 분원이 있는 본당의 교리교사들도 10여명 참석하였다. 한 교리교사는 1년 동안 본당에서 수녀님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의 큰 맥락을 이해할 수 있었으며 다른 지역에서 한 프로그램도 곧 경험하기를 바란다는 기대를 밝혔다. 특히 영성적인 측면에서 많이 어려움을 느끼는 교리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큰 기대를 보였다.
* 참신이 모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교안과 각종 영상자료는 모두 DC 참신나 카페(http://cafe.daum.net/dc-cafe)에 공개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문의는 김효임 골롬바 수녀(010-3484-3342)에게 연락하면 된다.
이미영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실장, 지금여기 기자)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nah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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