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이 마침내 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하고 51년 만의 우승컵 탈환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조광래 감독은 24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11 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모나코), 이청용(볼턴), 이영표(알 힐랄)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포함됐으며, 손흥민(함부르크)과 구자철(제주), 윤빛가람(경남), 유병수(인천) 등 신진급 선수들도 이름을 올려 신구조화를 이룰 전망이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선수 선발이었다. 팀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를 따라올 수 있고, 기술적이나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를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조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아시안컵 명단이 발표됐다. 선정 배경이 궁금하다.
5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한 선수 선발이었다. 팀이 추구하는 빠른 템포를 따라올 수 있고, 기술적이나 체력적으로 준비된 선수를 선발했다. 특히 K리그, J리그의 협조로 25명의 선수를 소집해 개인기, 전술을 제주 훈련에서 확인했다. 두 번의 연습경기와 자체경기로 선수 개개인의 평가를 했고 해외파와의 조화를 고려해 선발했다.
- 역시 손흥민의 선발이 화제인데.
손흥민은 얼마나 잠재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주 훈련에 참가하게 했다. 시차 적응이 안 된 상태에서 훈련에 참여했는데, 자체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가 뛰어났고, 특히 문전에서 과감한 슈팅과 수비 뒤쪽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이 국내 선수 못지 않은 기량을 보여 선발했다.
- 독일 언론에서 손흥민에 대한 혹사 논란이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체력, 기술적으로 국내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빅리그에서 계속 뛰었기 때문인 것 같다. 자체경기에서 여유 있는 플레이와 스피드, 수비를 따돌리는 움직임이 어린 선수라고 보기 어려웠다. 그래서 코칭스태프에서 상의한 결과 팀에 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박지성, 박주영, 이청용의 대를 이을 선수라 선발했다.
- 수비에서 홍정호가 제외된 것이 의외였다.
홍정호는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부상이 있었다. 자체경기에서도 부상이 오면서 제외하게 됐다.
- 젊은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
공격이 중요하다. 그래서 공격이 강한 젊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공격력과 기술력 있는 선수를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 취임 후 평가전만 치르다가 처음으로 공식 대회에 출전하는 셈이다. 기존 선수 선발과 다른가?
평가전은 경기를 통해 선수를 평가하기 위해 선발한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대회를 마쳐야 하고 각종 변수에 대처할 선수가 필요해서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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