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인마을을 나서면서....>
<서당골의 밤 풍경>
아카데미하우스에서 곧장 내려가다 보면 좌측에 버스 종점지가 있다.
이곳에서 서당골로 향하는데 버스를 타는 것보다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싼 편이다.
그래서 일행들은 나누어 택시를 타고 곧장 약 5분정도 가면 좌측에 <서당골>이라는 식당이 있다.
이 <서당골> 식당은 씨레기국/파전/ 막걸리 등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다.
몇번 찾았던 곳이기에 아주 오랜만에 둘러보는 것이다.
산행후 뒤풀이로 <서당골> 식당에서 파전/수육/ 씨레기국/막걸리 등을 시켜놓고 친구들과 어울려 산행 후 피로를 달래기 위하여 한잔의 건배의 잔을 들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다.
아침은 옅은 안개로 인하여 가시거리가 좋지 않으리라 예상을 하면서, 만남의 장소인 전철3,6호선 불광역 2번 출구로 갔다.
마침 2번 출구 방향에서 광익이를 만난 후, 주변에서 김밥 두줄을 사고, 친구들을 기다리며 있으려니, 주변에 대선배님들이 보였다.
선배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친구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블랙야크 매장앞에서 기다렸다.
제순이와 종훈이가 도착하고, 영두가 도착해 주었으며, 또한 오랜만에 보는 성식이가 창성이하고 도착해 주었다.
오늘의 산행에 참여한 일행은 총 7명이다.
서울제주연합 등반의 총무인 이중화 후배에게 먼저 출발하다는 통보를 한 후, 주변에 있던 선배님들과 함께 B코스를 향하여 산행길에 나서다.
블랙야크 앞에서 한참을 구기터널 방향으로 걸어가면 좌측으로 등산로가 나온다.
날씨는 옅은 안개에서 물러난 후가 되었고, 하늘은 아주 맑으며, 기온 또한 포근하다.
잠바를 베낭에 집어넣고 난 후, 차도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예전에 등산했던 구기면옥에서 불광사로 올라가던 기억이 새로웠으며, 그 길을 지나다 보니 좌측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들이 몇군데 보였다.
어느듯 구기터널 바로 앞에 도착했다.
좌측으로 등산로가 나 있었으며, 조금 고갯길을 올라서니, 예전의 매표소가 보였고,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니 우측으로 아주 잘 다듬어진 등산로가 보였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서 포금정사터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나아갔다.
등산로의 상태는 아주 좋았으며, 또한 등산로에는 낙엽들로 길거리를 메워 포근함만 느껴진다.
완만하게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니 마지막 부분에서 약간의 가파른 오르막이 나왔으며, 오르막을 올라서니 탕춘대능선과 연결되는 성곽에 이르렀다.
이곳 또한 좌측으로는 형제봉 방향이고, 약간 우측으로 내려가면 포금정사터 방향 그리고 우측으로는 상명대 방향이다.
일행들은 포금정사터 방향으로 가기 위해 아래쪽으로 내려선 후 다시 오르막을 올라서서 돌아가니 넓은 마당의 포금정사터가 나왔다.
이제 이곳에서 좌측으로 오르막 구간을 약 10분 정도 오르면 비봉 능선에 닿는다.
가파른 오르막 구간은 약간의 너덜지대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를 수가 있다.
비봉 능선에 올라선 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지나가면 바로 앞에 비봉이 우뚝 서 있고, 좌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가다보면 자그마한 헬기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조금만 더 가면 사모바위가 나오고, 헬기장이 넓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오늘 이곳이 서울제주연합 등산의 종착점이다.
이곳에서 산행에 참가한 사람들은 모여 앉아 점심을 먹고 난 후, 자유산행이 이루어진다.
그렇지만 우리들은 갈길이 멀었다.
금번 산악회에 참가한 선배님과 인사를 드린 후, 우리는 발길을 돌려 사모바위 옆을 지난다음 승가봉을 향하여 자그마한 봉들을 넘고 넘으면서 지나갔다.
등산로마다 많은 등산객들이 넘쳐나고 있다.
초겨울에 아주 맑은 날씨이고, 기온 또한 포근한 날씨 덕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왔던 모양이다.
승가봉을 지나 또 몇개의 자그마한 봉우리를 넘고 넘은 후, 문수봉의 앞쪽 암릉구간을 오르기 위하여 또다시 힘든 고갯길을 올라서기 시작하다.
산행을 많이 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단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막상 고생을 하고 난 후 되돌아보면 마음이 풍만함을 느끼게 된다.
나의 건강 상태가 이렇게 좋아졌단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 쉬운 코스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 처음 참여하는 성식이 친구도 대단하다.
물론 힘이 들었겠지만, 열심히 따라 와 주었고, 힘든 내색도 없이 동참해 주어 고마웠다.
암릉구간을 올라서는데, 주의를 기울여 올라서야 한다.
물론 암벽에는 안전하게 봉이 박혀있고, 줄이 쳐져 있기 때문에 봉을 잡고 올라서면 충분히 올라설 수가 있다.
물론 두렵고 무서운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허지만 몇번을 반복해서 다니다 보면 아주 쉽게 올라설 수가 있다.
모든 친구들이 안전하게 암릉 구간을 정복한 후, 우측에 있는 아이스크림 바위로 가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경관을 감상한 후, 넓은 공터에 둘러앉아 준비한 밥과 김밥 그리고 과일등으로 기분좋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발걸음을 옮겨 문수봉 아래쪽을 지난 후 국기봉에 올라서다.
국기봉에서 다시 대남문으로 내려가서 성곽을 따라 대성문/보국문/그리고 칼바위능선을 바라보면서 대동문으로 향하다.
성곽을 따라 산행하다 보면 주변의 경치를 감상하기에 아주 좋다.
물론 숲길을 따라 산행할 수도 있으나, 별 의미가 없다.
성곽길을 따라가다 보니 음지에는 약간의 얼린부분이 있었으며, 약간의 미끄럼을 주의하면서 돌계단길을 안전하게 내려서는 것이 중요하다.
대동문에 도착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과일을 먹은 후, 대동문을 지나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직진방향과 좌측으로 내려가는 두 갈래길이 있다.
좌측은 진달래 능선 방향이고, 직진은 아카데미항우스 방향이다.
바로 직진으로 곧장 가야 구천폭포를 지나 아카데미하우스 방향으로 갈 수가 있다.
대동문에서 구천폭포까지의 구간은 돌계단길과 계곡길을 통과하는 구간이며, 산행의 안전을 위해 위험구간에는 철재봉으로 잘 가꾸어져 있어서 안전산행을 할 수가 있다.
이 구간은 낙엽들로 가득해 있으며, 약간의 너덜구간이 형성되어 있다.
한참을 내려가면 구천폭포에 이르고, 바로 아카데미하우스가 나온다.
맑고 포근한 초겨울.
친구들과 함께 한 장거리 산행구간이지만, 모두가 안전하게 산행에 동참해 주어 고마울 따름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이 되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