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령한 복
엡 1:3~6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인 구원의 은혜가 있고, 땅에 있는 일시적인(현세적인) 복인 일반 은혜가 있습니다.
구원의 은혜는 영원한 복이요 완전한 복입니다. 그러나 현세적 복은 일시적인 것이며 불완전한 복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일반 은혜에 속한 복만 알고 좋아하고 그것만 생각합니다.
그러나 구원의 은혜를 받은 우리 성도들은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인 구원의 은혜를 항상 생각하고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구원의 은혜를 점점 더 잘 알아가야 합니다.
구원의 은혜는 하나님의 창조물인 자연이 주는 혜택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주는 것도 아니고, 자기의 소원과 노력으로 얻는 것도 아닙니다.
구원의 은혜는 성부·성자·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의 원천은 피조물이 아니고 영원 자존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성부 하나님은 창세 전 곧 영원 과거에서 구원을 계획하시고 설계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기쁘신 뜻을 따라, 그의 사랑 안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택하시고 예정하셨습니다. 그의 택하신 자들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거룩하고 흠이 없는 그의 자녀들이 되어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고 택하시고 예정하신 이것이 우리 구원입니다.
성자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의 기쁘신 뜻 곧 구원 계획을 이루시려고 참 사람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갈 4:4-5)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서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 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아담 안에서 타락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려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의 독생자를 구주로 보내셨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구원자요 중보자로 오신 그리스도께서는 갈보리 십자가 위에서 그의 몸을 단번에 제물로 드려 우리의 구속을 이루셨습니다.
“내가 다 이루었다”라고 하신 말씀은 그의 죽음 곧 그의 피로 대속을 다 이루셨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대속으로 말미암아 죄사함과 의롭다함을 받았고, 영원한 생명과 하나님의 자녀의 명분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구속하신 이것이 우리 구원입니다.
성령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이 택하시고 성자 하나님이 대속하신 구원의 은혜를 택하신 자들에게 실제로 입히시는 일을 하십니다. 이것을 성령의 구속 사역이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룩을 추구하는 삶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은 돈이나 행복보다 거룩함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나님의 구원하신 은혜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으로부터 솟아나는 거룩함을 그 어떤 것보다 앞세우는 삶이 신앙생활입니다.
이 거룩함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인격과 삶을 순결하게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성화, 곧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첫째 : 우리를 택하셨습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4절)
사람이 구원의 복을 받게 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선택하셨기 때문입니다. 선택 교리는 성경이 분명히 가르치는 교리입니다.
선택의 근거는 하나님 자신의 선하시고 기쁘신 뜻입니다. 선택의 목적은 택하신 자들을 그리스도와 연합시켜 그리스도 안에 있게 하시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되며, 양자가 되고, 영원한 영광에 이르게 하려는 것입니다.
택하신 자들을 의롭다 하시고, 자녀로 받아주시고, 영원한 영광으로 영접하시는 것은 구속자이신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가능하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우리의 어떤 자격이나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전적인 은혜로 된 것입니다.
우리가 선택 교리의 모든 면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한 진리를 파악하고 기억해야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선택은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지만 미리 아심에 기초한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주장하기를,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구원에 이르도록 선택하시지만 그 선택은 그 사람이 믿음으로 응답할 것을 미리 내다보시고 선택하셨다고 말합니다.
자유 의지를 가진 인간의 선택을 미리 아시고 그 미리 아심에 근거하여 선택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주장에 따르면 한 개인의 운명은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은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말하는 선택과 예정은 실제적인 선택이 아닌 것입니다. 결정의 주도권이 인간에게 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선택과 예정이라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둘째 : 거룩함에 하셨습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4절)
거듭난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영적 성장이라고도 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것이라고도 말합니다. 이것을 성화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것을 가리켜 ‘거룩’(holiness)이라고도 말합니다. ‘거룩’은 하나님께 속한 그의 소유된 백성, 그의 기업을 상속받을 그의 자녀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해야 할 하나님의 것으로 특별히 구별된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요 그의 백성이 된 성도는 마땅히 아버지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악을 싫어하고 미워하십니다. 하나님은 의(義)를 추구하고 선을 행하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자녀와 백성된 우리가 우리의 신분에 걸맞게 본성적으로 죄를 싫어하여 버리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인 의(義)와 선(善)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목전에 사는 자답게 되는 것이 거룩입니다. 거룩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뵈올 수 없으며, 거룩한 성(천국)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거룩한 백성, 곧 하나님께 속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으로 구별되었지만, 아직도 성품과 행실에 있어서 전적으로 그리고 실제적으로 성결한 사람이 된 것은 아닙니다.
거룩한 백성이기 때문에 거룩한 자가 되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며(요일 3:3),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빌 2:12). 이것이 거룩함을 이루는 것입니다(고후 7:1).
그리스도인, 곧 성도는 거룩함(성화)을 이루어 가는 사람입니다.
청교도들은 거룩함을 두 가지로 구분하여 설명했습니다. ‘율법적 거룩함’과 ‘복음적 거룩함’의 차이를 말했습니다.
‘율법적 거룩함’은 “형식과 상투적인 말과 외양만으로 구성되며 이기적인 동기로 유지되는 겉치레 식의” 거룩함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와는 달리 ‘복음적 거룩함’이란 말은 청교도들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간략하게 표현한 것입니다.
이 ‘복음적 거룩함’은 “하나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함으로부터 솟아나는 거룩함입니다.”
“복음적 거룩함은 삶에서 우리가 양자 되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복음적 거룩함’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본분에 충실한 것, 즉 하나님의 효자답게 일관성 있게 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은혜로 입양된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가 거룩하신 아버지와 갖는 관계 자체가 진정으로 거룩한 삶을 사는 이유입니다.
셋째 : 은혜와 영광을 주셨습니다.
“이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라”(6절)
하나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과 구원 의논(선택과 구속 언약)에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이 전제되었습니다.
은혜 언약의 대표자이며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성육신, 죽으심, 부활과 승천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 그리스도에게 속한 우리도 연합되었습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역사 가운데서(과거에) 이루신 구속 사역의 열매는 우리가 현재의 삶속에서 실제로 맛보며, 영원에서 충만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이 세상에서의 삶과, 이 세상을 떠나는 죽음에서 아무도 끊을 수 없는 긴밀하고 견고한 연합입니다.
현세의 삶과 죽음에서의 연합뿐만 아니라, 내세의 영원한 영광 가운데서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영원히 견고하고 충만하고 영광스러울 것입니다.
구원의 은혜를 주신 삼위일체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과 실행의 은혜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구원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구원의 하나님과 하나님의 구원 실행의 은혜를 깊이 생각하는 가운데서 구원의 은혜를 더욱 더 잘 알아가고 더욱 더 굳게 믿고 더욱 더 감사해야 합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의 은혜를 입혀주신 목적을 바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이 구원의 은혜를 주셨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해야 하고(엡 1:6), 하나님께 영광의 찬송이 되어야 하며(엡 1:12),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해야 합니다(엡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