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2591]少伯왕창령王昌齡-送柴侍御[송시시어]
送柴侍御송시시어
시 시어를 보내며
少伯 王昌齡
沅水通波接武岡 원수통파접무강
送君不覺有離傷 송군불각유이상
靑山一道同雲雨 청산일도동운우
明月何曾是兩鄕 명월하증시양향
원수가 물길로 무강을 이어줘서
그대를 보내면서도 슬픈 줄을 모르겠소
한 길로 이어진 푸른 산에 비구름 함께 맞을 테고
덩두렷 밝은 달도 두 개일 수 없을 게요
送柴侍御 / 王昌齡
시 시어를 송별하며
沅水通波接武岡 (원수통파접무강)
원수의 물결이 무강에 이어지니
送君不覺有離傷 (송군불각유이상)
그대 보내면서도 이별의 아픔을 느낄 수 없네
青山一道同雲雨 (청산일도동운우)
청산은 한길로 이어지고 비구름도 함께 하니
明月何曾是兩鄉 (명월하증시양향)
밝은 달 비추는 곳 어찌 두 고향이 있겠나?
【注釋】
侍御(시어): 관직명. 제왕을 가까이서 모시는 직책을 수행한다.
당나라 때에는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와 감찰시어사監察侍御史가 있었는데
이를 모두 시어사로 불렀다
⑵通波(流):사방이 수로로 통함. 武岡:현의 이름. 호남성 서부에 있음.
⑶離傷:이별의 상처 난 감정.
⑷兩鄉:작자와 자 시어가 두 곳으로 나누어지는 곳.
▶ 沅水(원수): 강 이름. 꾸이조우貴州를 거쳐 후난湖南을 흐르는
동정호洞庭湖 수계에 속하는 장강長江의 지류이다.
▶ 離傷(이상): 이별로 인해 생기는 슬픔을 가리킨다.
【譯文】
원수의 물결이 무강에 접하니,
멀리 떠나는 당신을 송별하는데도 별다른 감상이 없다.
한길로 서로 이어지는 청산이 짝을 하고,
그대와 나 서로 비바람으로 목욕을 하는데,
밝은 달 비추는 곳에 어찌 두 고향이 있겠나?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은 하지도 마라.
멀어져 봐야 물길이고 하늘 아래 한 땅이다.
마음 하나 안 변하면 천리만리도 멀지 않다.
살아 있으면 다시 볼 날 있을 테니 부디 몸 하나 잘 건사하시라.
말은 그리 해놓고 멀어지는 벗을 바라보는 마음이 오죽했을까 싶다.
◈ 왕창령王昌齡 [698-756]
성당盛唐의 저명한 시인으로 자는 소백少伯,
강녕江寧 출신이라 사람들이 왕강녕王江寧이라고도 불렀다.
현종玄宗 개원開元 15년(727)에 진사에 급제하여 교서랑校書郞이 되었다.
그는 특히 변새시邊塞詩를 잘 썼는데,
그의 시는 고적高適, 왕지환王之渙과 이름을 나란히 했다.
용표龍標(지금의 호남성湖南省 검양현黔陽縣)로 좌천된 까닭에
사람들이 왕용표王龍標라고도 불렀다.
천보天寶 14년(755)에 안록산이 군사를 일으키자 고향으로 피신해 있다가
그곳 자사인 여구효閭丘曉에게 살해되었다. 그때 나이 58세였다.
[출처] 왕창령 - 송시시어|작성자 들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