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껌딱지나 다름없는 나이많은 노견 순심이 때문에 늘 마음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뚱아저씨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는다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이미 몇 번이나 경험을 했기에 잘 알기 때문이죠.
그런데 정말 놀랍기도 한 것은 우리의 작고 가여운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것이 부모님을 잃은 슬픔에 못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4년 전 작은 요키 초롱이를 떠나보내면서 느껴봤어요. 그 전 해에 부모님을 잃은 슬픔 못지 않게 정말 마음이 아프고 한 달 정도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멍하게 초롱이와의 추억이 생각하다 문득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고 슬픔에 빠지곤 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런 것을 펫 로스 현상이라고 하더군요. 가족처럼, 자식처럼 같이 지내던 반려동물을 떠나보냈을 때 겪는 슬픔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때 이후로 펫 로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우리 팅커벨 프로젝트 정관에도 '펫로스 치유 상담'이라는 항목을 넣엇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늘 닥치는 아이들 구조, 입양 활동하는 일이 바쁘다보니 관심만 가진 채 구체적으로 어떤 액션을 취하지는 못했어요.
그러다 열흘 전쯤에 우리 팅커벨 회원인 젤다님이 게시판에 펫 로스 치유상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한 것이 있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모레 하게 되는데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일 프로그램으로 운영합니다.
☞ 젤다님이 소개한 펫 로스 치유 프로그램 : http://cafe.daum.net/T-PJT/SQbu/1171
모레 참여하는 펫로스 치유 프로그램 포스터입니다.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하지만 펫 로스를 치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분야를 관심갖는 것은 제 개인적인 이유도 있지만 우리 팅커벨 회원들이 많다보니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1년이면 수십 아이들 이상 하늘로 떠납니다.
그 때 무척 큰 슬픔에 빠지셨을 것은 당연지사인데 우리 단체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뭐라도 위로가 되는 것을 해줄 수 없을까를 고민하면서부터였어요.
사랑하는 자식같은 아이들을 떠나보내며 큰 슬픔을 겪은 이에게 당장은 슬픔에 대한 위로가 중요하겠지만, 그 슬픔을 딛고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언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올 한 해만해도 사랑하는 아이를 강아지별로 떠나보낸 회원들, 고양이별로 떠나보낸 회원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 순심이처럼 나이가 많고 몸이 쇠약해져 늘 마음이 안타깝고 위태로운 아이를 돌보는 회원님들도 많이 계시죠.
어제 반려동물 매개활동과 펫 로스에도 관심이 많은 동물행동 교정 전문가인 필립아빠를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펫 로스 치유 상담에 관한 프로그램을 한 번 만들어보자는 초보적인 대화를 나눴어요.
제가 교육에 참가하고 저 하나로 도움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회원님들에게도 뭔가 도움이 되는 그런 프로그램을 한 번 만들어보고 싶네요.
일단 모레 교육 잘 참가하고, 많이 배워오겠습니다. 좋은 내용은 우리 회원님들에게 잘 정리해서 전달해드릴께요. 우리 회원님들의 아이들 늘 건강하고 오래오래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내 마음 속에는 늘 이런 모습인 순심이의 예전 사진. (2013년 설날 모습)
첫댓글 2013년도 순심이모습은 완전애기애기하네요~~^^
저도 2013년도에 제 첫정인 원이를 보내고 정말 미칠거같이 힘들었었는데...
팅프에 이런 프로그램이 도입된다면 많은 회원님들께서 맘적으로 도움되실거같습니다..
저도 17년보낸 찡이를보내고 지금도 많이 힘이듭니다
아직도 뚱.빵이가 있지만 첫정이라서그런지 찡이 이름만 나와도 눈물이...
두어달은 찡이 생각에 아무것도 할수 없을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은 멍하니 찡이사진을 봅니다 ㅠㅠ
저는 지금의 보키말고 예전 보키를 사고로 잃었을때 전혀 준비되지않은 이별을 겪었지요 보키의 사고와 죽음에 대해 딱 그 기억부분을 잘라 봉합한듯 지냈습니다. 팻로스가 치유에 도움을 줄수있나봅니다 책을 본것같아요
요즘들어 자꾸 펫로스에 대한 책들에 손이 갑니다. 아직 제 옆에 있지만,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잘 다녀오시고 많이 알려주세요.
펫로스...너무 힘든경험이에요
펫로스가 심하면 자살충동까지 온다고 들었어요. 아직까진 울애들이 건강해서 괜찮은데 생각만 해도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