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가 이문열은 작품 제목을 주제와 연관시키는 경우가 많다. 다음 작품의 제목의 의미를 주제와 연관시켜 해석하시오.
<사람의 아들>
복음주의 신학에서는 '사람의 아들'은 우리말 그대로는 그 어떤 신성한 의미를 찾을 수 없는 직역에 불과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본인을 단순히 '인간'이라 주장하기 위해 쓴 말이라 보기 어렵다고 본다. 이 명칭은 '한 존재의 아들 같은 이', '어떤 존재에게 있어서는 아들이나 다름없는 이', '신과의 관계가, 사람 간의 관계에 빗대자면 어버이와 아들 간의 관계와도 같은 이'라는, 매우 복잡한 뉘앙스를 풍기는 어휘이다. 결국 사람으로서의 자신을 주장한다기보다는 분명한 의미에서 신의 아들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쓰였다는 의미.
이 작품은 인간존재의 근원과 그 초월에 관계되는 심각한 주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주제 추구의 단단함과 그 처리에 보여준 진지함의 무게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플롯상의 난점을 보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곳곳에서 고전적인 품위를 성취해 놓고 있다.
2. 이문열은 작가이면서도 ‘보수 우익의 아이콘’이라는 평을 받는다. 어떤 면에서 그러한지 이유를 밝히고, 작가가 이런 평을 받는 것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시오.
1998년 5월 연길에서 북한에 사는 여동생을 만났는데 아버지는 그해 3월 돌아가셨다고 하더라. 아버지는 고학력, 좋은 가문, 재산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월북했다. 핏줄보다 이념이 소중했던 모양이다. 1954년에 함북 종성에 있는 협동농장에 15년 있다가 농업지도원이 된다. ‘우리가 남한에서 서럽게 살았는데 당신이라도 거기서 잘살아야지’란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로부터는 모두 세 통의 편지를 받았다. 이 중 사적인 편지는 마지막 한 통밖에 없었다. 앞의 두 통은 아마 공식적으로 (강요에 의해) 쓴 것 같았다. 문장이 장중하고 유장한 편이었는데 이를테면 ‘조국은 나의 실존이다’ 같은 대목이 기억난다. 부친은 북에서 결혼해 낳은 5남매에 대해서 언급하며 형제로 생각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정작 어머니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
소설가이자 보수논객인 그를 향한 긴 질문 리스트를 들고, 지난 1일 부악문원을 찾았다. 리스트의 한쪽은 오랜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문학사에서 빛나는 자리를 지닌 소설가를 향한 질문이었고, 또 한쪽은 우리 시대와 정치에 대한 질문이었다. 일흔을 넘긴 이즈음 보수논객이라는 이름 때문에 소설가로서 잃어버린 것에 대한 소회 같은, 솔직한 심정도 듣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이에 대해 꽤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었다. “소설은 사람의 이야기이고, 사람의 삶에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회성, 시대성은 많은 경우 정치와 연관을 맺을 수밖에 없다. 한국 사회는 정치의 한가운데에 있었다”며 ‘소설가의 삶’과 ‘보수논객의 길’은 결국 어느 쪽도 다른 한쪽의 뒤로 숨을 수 없는, 하나로 연결된 자신의 삶이었다고 말했다. 노작가에게 자전적 신작 소설 ‘둔주곡 80년대’부터 한국 현실 정치에 주는 거침없는 조언까지 들었다. 인터뷰는 최근의 뉴스인 ‘민음사와의 이별’에서 시작됐다.
3. 1960년대는 김승옥, 70년대는 황석영, 80년대는 이문열의 시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떠한 점에서 그러한지 간략하게 기술하시오
1960년대의 김승옥은대한민국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이자 작사가.
그가 20대였던 1960년대, 그는 작가로서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분량인 10편에서 20편 정도의 중, 단편소설을 썼다. 현재 한국문학사는 그를 이렇게 평가한다.
한국 문학사 불멸의 천재
진정한 한글세대를 일군 名문장가
70년대의황석영 그의 소설은 1970년대 초반 이후의 사회적 상황에 대해 예리하면서도 객관적인 시선과 강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유신정권의 개발 우선 정책과 산업화·근대화의 파행적 전개 등이 황석영의 투철한 시대의식과 맞부딪침으로써 그의 소설을 더욱 문제적인 작품으로 이끌고 간 것이다. 특히, 《객지》, 《삼포 가는 길》은 도시화와 산업화 우선의 개발정책이 야기한 이농현상과 농촌의 붕괴현상 등 당시 사회적 모순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 작품이다.
80년대의 이문열1980년대에 가장 많은 독자를 확보한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의 소설의 특징은 탄탄한 구성과 문장의 탁월함으로, 자전적 요소가 강하게 드러나 있다. 주요작품으로는 《젊은날의 초상》(1981) 《황제를 위하여》(1982) 《영웅시대》(1987) 《변경(邊境)》 등이 있으며 《사람의 아들》 《그해 겨울》 《금시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소설집과 평역서인 《삼국지》와 《수호지》, 《초한지》가 있다. 또한, 동인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상문학상, 호암상(예술상) 등을 수상하였다